Spirit of Art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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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3, 2024

에디터 윤자경

1837년에 창립된 이래로 에르메스는 매년 새로운 장인을 양성하고 있다. 마구 제작자부터 안장 제작자, 안장 가죽 장인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기술과 기준을 계승하는 동시에 장인의 역할을 발전시키고 있다. 덕분에 에르메스 오브제에는 끈기와 인내심이 가득 담겨 있으며, 정밀한 기술, 혁신적인 장인 정신이 가미된 무한한 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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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에르메스는 독창성과 혁신을 경험할 수 있고 장인들의 작업 공정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Herme`s in the Making)’을 서울에서 진행했다. 실크 스카프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입혀주는 패턴과 색상의 프린팅부터, 가죽 장갑 한 켤레를 만드는 첫 단계와 켈리 백을 완성하기까지의 제작 과정, 그리고 가방 수선 작업에 반드시 필요한 독창성과 전문성을 모두 직접 볼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행사였다. 또한 새로운 에르메스 H08 워치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고, 쉔 당크르(Chaine d’Ancre)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데 요구되는 인내심을 엿볼 수 있었으며, 새하얀 포슬린 플레이트에 포브 드 뉘(Fauves de Nuit)를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정교함과 에르메스 비바스(Vivace) 쇼 점핑 안장을 조립하는 데 요구되는 손재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에르메스의 다양한 메티에(me′tier, 제품군) 장인들이 함께 참여해 그들의 공구, 소재, 노하우, 계승 정신 등을 대중에게 선보여 에르메스만의 특별함과 진정한 럭셔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에르메스는 단 한 명의 장인이 모든 제작 과정을 책임지고 완성하는 유구한 장인 정신을 하우스의 DNA로 삼는다. 그리고 이러한 장인 정신을 지속하기 위해 트레이닝은 필수인데, 하우스는 80명이 넘는 트레이너와 2백 명이 넘는 멘토를 고용해 기법과 기술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장인들은 초기 노하우를 습득하는 첫 번째 단계와 멘토의 지원을 받는 두 번째 작업 단계까지 약 18개월간 교육을 받는데, 기술과 비법은 주로 멘토링을 통해 구두로 전수받으며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장인들은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완성하고 발전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일생 동안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이렇게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숙련된 1명의 장인이 켈리 백을 구성하는 36개의 가죽 조각과 다양한 금속 장식을 꿰매고, 접착하고, 조립하는 데 15~20시간이 걸리며, 무엇보다 각 가방은 ‘1인 1가방’ 방식으로 작업대에서 한 명의 장인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된다. 좋은 바느질은 좋은 스카이빙(skiving, 가죽 켜기)이 필요하고, 좋은 스카이빙은 좋은 재단에 의존하며, 좋은 재단은 가죽과 결점의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처럼 공정의 각 단계는 우수성의 사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장인들은 각 작품에 정성을 기울인다.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가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각 장인은 자신만의 사인, 즉 고유의 스탬프를 받게 되며, 이 스탬프는 추적 도구로도 사용된다. 이는 완벽하게 실행된 작업을 인증하는 시그너처다. 이렇게 에르메스의 장인은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하고 서명함으로써, 자신의 작품에 대한 책임을 진다.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치. 장인 정신이야말로 에르메스만의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문의 02-542-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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