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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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7, 2012

에디터 이예진

최고의 크리스털을 생산하는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 슈즈 디자이너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지난 9월 상하이에서 열린 ‘스파클링 콘트라스트 캡슐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건축적인 디자인의 플랫폼 슈즈부터 매니시한 로퍼, 클래식한 발레 슈즈까지. 클래식과 초현대적인 판타지를 넘나드는 눈부신 창조물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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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하이의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스파클링 콘트라스트 캡슐 컬렉션’.

2  입술 모티브 장식이 눈에 띄는 루퍼트 샌더슨의 작품.

3  크리스털을 수놓은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로고.

4  미국 디자이너 알레얀드로 잉겔모의 웨지 앵클부츠.

5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네오리즘은 미래적인 터치의 주얼 장식 슈즈를 선보였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창조적인 협업

현대적인 예술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한 스와로브스키의 프리미엄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는 1895년 론칭 이래 최고의 크리스털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얼리와 액세서리를 비롯해 조명과 건축 인테리어 등에 독창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매김 한 것. 정밀하게 커팅한 천연 원석과 세공 원석은 평범해 보이는 사물에 세련된 화려함을 더해 많은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영감이 되어주었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는 2013 S/S 시즌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발 디자이너와 주목 받는 신예 디자이너 13명에게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 자신의 크리스털을 메인 소재로 사용해 서로 대조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2개의 디자인을 개발해줄 것을 요청한 것. 하이힐이나 플랫 슈즈, 슬립온 등 스타일을 막론하고 커머셜하고 웨어러블한 디자인의 슈즈를 만들어달라는 조건을 더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상하이에서 ‘스파클링 콘트라스트 캡슐 컬렉션’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크리스털 원석과 신발 디자이너와의 만남은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스위스 등 다양한 나라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시그너처 아이템을 반영한 흥미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프레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독창적이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띈 슈즈는 하나의 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화려함을 극대화한 카사데이(Casadei)의 슈즈였다. 얼음 나라를 떠올리는 눈꽃 송이 장식과 얼음을 커팅한 듯한 웨지힐, 바다와 산호초를 연상시키는 새파란 주얼 슈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빛과 기하학에서 영감을 얻은 알레얀드로 잉겔모(Alejandro Ingelmo)는 웨지힐과 플랫 슈즈의 발목 스트랩에 크리스털을 더해 단순한 라인이 주는 매력을 강조했으며, 샬롯 올림피아(Charlotte Olympia)는 블랙 벨벳 소재에 크리스털 거미줄에 앉아 있는 거미 프린트로 위트를 더했다. 중국 디자이너 베아트릭스 옹(Beatrix Ong)은 블랙 페이턴트와 캔버스 소재의 옥스퍼드 슈즈에 스터드 장식으로 펑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느낌을 표현했다. 고대 인디언의 머리 장식을 재해석한 지오 듀(Gio Diev), 아르데코를 연상시키는 오브제를 더한 새틴 펌프스의 메종 데 탈롱(Maison Des Talons), 신발 전체에 크리스털을 눈부시게 세팅한 제롬 C. 루소(Jerome C. Rousseau)는 이브닝 슈즈에 더없이 어울릴 만한 우아한 디자인과 구조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네오리즘(Neorhythm)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화경의 컬러에서 영감을 얻었을 법한 비비드한 주얼 장식의 하이 톱 샌들과 순백색의 앵클 스트랩을 선보여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 레페토와 로베르 끌레제리(Robert Clergerie)는 그들의 DNA를 녹인 플랫 슈즈와 레이스업 슈즈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국내에서는 내년쯤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하니, 최고의 크리스털과 촉망받는 슈즈 디자이너의 창조적인 결과물을 직접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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