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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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2, 2021









내로라하는 미술계 ‘브랜드’들이 한국에 관련된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화랑인 페이스갤러리가 새 공간을 꾸려 눈길을 끈다. 지난 2017년 작은 규모로 서울 지점을 냈던 페이스갤러리는 최근 서울 한남동 르베이지 빌딩의 두 층을 아우르는 전시·판매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약 800m2 평에 이르는 복층 공간은 조민석 대표가 이끄는 매스스터디스에서 레노베이션 작업을 맡았다. 페이스갤러리 회장 마크 글림처는 “여러 주요 미술관과 아트 페어가 서울이 제공할 수 있는 기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페이스갤러리가 이러한 전환의 일부가 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층의 새 공간에서 여는 첫 전시로는 아시아 최초로 소개하는 미국 화가 샘 길리엄(Sam Gilliam) 개인전을 택했다. 1960년대 중반 미국 워싱턴 D. C. 미술계에 등장해 추상표현주의 영역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확장해온 샘 길리엄은 빗각 캔버스(beveled edge) 회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9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재즈 색소폰 대가 존 콜트레인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재즈의 즉흥성에 바탕을 두고 추상에 접근하는 그는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이후에는 홍콩에서 순회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Sam Gilliam / Artist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of Pace Gallery
Photography by Sangta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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