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est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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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2, 2014

에디터 고성연

저전력, 고효율, 친환경, ‘반영구적’이라고 할 만큼 긴 수명…. LED 조명의 장점은 누누이 강조돼왔지만 사실 써보기 전에는 피부로 와 닿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그 매력의 실타래를 풀어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로운 LED 조명 시스템이 등장했다. 내 입맛과 몸 상태에 맞는 ‘빛의 미학’을 펼칠 수 있게 하는 필립스의 야심작 ‘휴(hue)’. 얼핏 보면 평범한 전구 같지만, 고도의 지능과 다채로운 재주를 지닌 이 ‘매력 덩어리’를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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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LED 조명의 ‘팔색조’ 매력에 주목하라
토머스 에디슨이 ‘위대한 발명’을 해낸 건 맞지만 이제는 ‘빛의 세계’에서도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듯하다. 그의 땀방울이 스며든 백열전구는 에너지 효율이 낮고 수명이 짧다는 등의 단점 이외에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도 꼽히며 점차 ‘강제 퇴출’의 수순을 밟고 있다. 물론 백열등에 비해 효율이 월등히 뛰어난 형광등이 엄연히 버티고 있지만, 이 역시 유해 물질인 수은을 함유하고 있기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가운데 ‘빛의 반도체’라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의 세상이 열리고 있다. ‘차세대 광원’으로 불리는 게 무색할 정도로 이미 우리 일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 장벽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LED 조명에는 이를 뛰어넘는 매혹적인 요소가 차고 넘친다. 특히 형광 램프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LED 조명이 요즘 돋보이는 이유는 정말로 ‘똑똑하다’는 데 있다. 실속 없이 지능만 높은 게 아니라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과 재미를 뿜어낼 수 있는 조명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조명이기에 색상과 밝기, 색 온도 등을 기존 조명으로는 상상조차 못할 만큼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립스전자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 조명 ‘휴(hue)’는 바로 이러한 장점을 한껏 끌어낸 기술의 집약체가 아닐 수 없다. LED가 어째서 대세일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매력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휴는 첨단 조명 시스템의 일종이지만 사용법은 간단한 편이다. 일단 전용 전구 자체는 예쁘장하지만 평범한 생김새(E26 전구 기반의 등기구라면 장착 가능)인데, 점등을 하면 처음엔 흔한 주황빛으로 켜진다. 하지만 ‘브리지’라는 별도의 작은 기기를 작동하면 이 전구는 ‘트랜스포머’ 부럽지 않게 변신할 수 있다. 일단 전구의 색상만 해도 수십, 수백 가지로 변화무쌍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세밀한 팔레트의 색감을 고려하면 1천6백만 개 이상의 색상이 구현된다고 한다), 기능도 다양하다.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점등과 소등을 할 수 있는 ‘알람’ 기능, 일정 시간 동안만 켜지게 하는 ‘타이머’ 기능, 취침하거나 기상할 때를 위해 서서히 켜지고 천천히 켜지는 ‘페이드’ 기능, 심지어 해외에 나가서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있다.


평범한 전구가 아니다, 재미나게 똑똑한 조명 ‘휴(hue)’의 매혹

이처럼 영민하기 짝이 없는 조명 기능을 조절하는 도구는 요즈음 웬만하면 누구나 한 대씩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여기에 아이폰 기반이든 안드로이드 기반이든 휴 전용 앱을 내려 받으면 된다. 게다가 휴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공개되어 흥미로운 각종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예컨대 음악에 맞춰 조명의 색상과 조도를 연출하거나 TV 스크린의 색감으로 집 안 전체를 물들일 수 있는 앱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휴를 전격 공개한 서울 장충동의 한 행사장에서는 1백 개가 넘는 전구가 디스코 음악에 반응하며 ‘빛의 댄스’를 펼치는 신나는 장면이 실제로 연출되기도 했다. 기능이 많다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일단 앱 내에 저장된 기본 모드 네 가지(휴식, 독서, 집중, 활력)에서 출발하되, 자신이 선호하는 상황에 적합한 ‘조명 메뉴’라고 볼 수 있는 ‘라이트 레시피(light recipe)’를 하나씩 선택해 저장 목록에 추가하면 되니까 말이다. 재기 넘치는 지구촌 사용자들이 정성스레 만들어 올린 각종 레시피를 무료로 공유하거나 소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www.meethue.com)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날이 흐린 날에는 푸른 안개에 휩싸인 듯 은은한 환상에 젖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신비로운 푸른색으로 점등하도록 하는 레시피를 ‘찜’ 하면 된다. 조명 하나로 내 집을 ‘차분한 휴식처’로도, 흥겨운 ‘클럽’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니, 휴야말로 LED 환경이 선사하는 ‘즐거운 효용’의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문의 080-600-6600

휴를 만나는 방법
필립스의 ‘똑똑한’ 실내 조명 ‘휴 스타터 키트(hue Starter Kit)’는 기존 소형 형광 램프의 E26 베이스 소켓에 끼워 쓸 수 있는 휴 전구 3개와 IP 시스템, 그리고 휴 램프를 연결하는 ‘브리지(bridge)’ 1개로 구성돼 있다. 브리지 1개에 전구 50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013년 12월 18일부터 애플 공식 판매처인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 외 전국 9개 매장, 이마트 성수점 외 12개 애플 숍, 온라인 쇼핑몰 펀샵(www.funshop.co.kr) 등에서 정식 판매되고 있다. ‘휴 스타터 키트’ 가격은 27만9천원. 전구는 7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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