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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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 2016

에디터 권유진

해밀턴은 브랜드의 역사적 순간을 기록해온 주요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브로드웨이’는 처음 론칭하며 새롭게 라인업한 컬렉션이지만, 1890년대에 출시한 포켓 워치에도 같은 이름을 붙인 바 있고,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은 1951년의 다이버 워치인 빈티지 모델에서 영감을 얻었다. 남성과 여성을 위한 ‘재즈마스터’의 뉴 베리에이션도 등장했다. 미국적 헤리티지와 스위스 기술이 결합된 해밀턴 시계의 매력을 느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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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적 헤리지티와 스위스 무브먼트의 기술력
올해도 여전히 상당한 수의 신제품을 선보인 해밀턴. 대중에게 가장 매력적인 가격에 질 높은 워치를 선보이는 브랜드이기에 현장에서도 취재 열기가 대단하다. 미국적인 실용성과 스위스의 완성도, 그리고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해밀턴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브랜드의 특성을 알 수 있는데, 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랭커스터에서 탄생한 해밀턴은 미국적 헤리티지와 고도의 정밀함을 갖춘 스위스 무브먼트의 기술력이 결합된 브랜드다. 4백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름을 알려온 만큼, 1951년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프로그맨>에 등장한 시계이자 브랜드 최초의 영화 속 워치였던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컬렉션 ‘브로드웨이’를 출시해 브랜드 전반적인 라인업을 재정비한 모습도 눈에 띄는 점이다. 예년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수의 신제품을 발표했지만 주요 모델에 보다 집중한 인상을 주었다. 오랫동안 영화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온 해밀턴은 브랜드의 정신적 뿌리인 미국과 뉴욕의 전설적인 극장 거리의 정신을 오마주하며 브로드웨이 컬렉션을 새롭게 론칭했다.
사실 해밀턴은 1890년대에 처음 출시한 포켓 워치 시리즈에도 ‘브로드웨이 리미티드’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브로드웨이 거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품어온 것이 사실. 브로드웨이의 불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워치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40mm 데이-데이트 쿼츠, 42mm 데이-데이트 오토매틱, 43mm 오토 크로노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세련된 블랙 다이얼 중앙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라인이 뉴욕의 마천루를 연상시킨다. 고층 빌딩의 모습을 닮은 아플리케 핸즈와 입제적으로 마무리한 인덱스는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야광 처리한 핸즈는 브로드웨이의 네온사인이 꺼진 어두운 밤에도 뛰어난 가독성을 전한다. 케이스 백에 뉴욕의 배수구 커버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을 더해 뉴욕에 대한 오마주를 재미있게 풀어낸 버전은 데이-데이트 쿼츠 모델. 데이-데이트 모델 가운데 날짜 정보가 6시 방향에 자리한 것은 기계식, 3시 방향에 위치한 것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크로노그래프는 100m, 데이-데이트는 50m 방수 기능을 갖추었으며 크로노그래프는 6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칼리버 H-21을 심장에 품었다.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은 브랜드의 빈티지 모델이자 영화에 등장한 기념비적인 시계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 해밀턴이 미 해군 특공대(Frogmen)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던 다이버 워치이자 1951년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프로그맨>에 브랜드 최초로 영화에 노출된 시계였던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기 때문. 1951년 모델과 마찬가지로 군용 물통을 모티브로 한 크라운 보호 장치가 돋보이는 이 시계는 46mm 티타늄 케이스와 42mm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으로 선보인다. 티타늄 모델은 고도로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다이버 워치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다. 수심 1,000m 방수 기능, 물속에서 내부와 외부 압력을 균등하게 하는 헬륨 밸브를 갖췄으며 칼리버 H-10은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프리 다이버 피에르 프롤라가 직접 시계를 차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테스트한 사실은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에 대한 완벽한 성능을 입증하며 믿음을 배가시킨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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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을 위한 재즈마스터의 뉴 워치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재즈마스터’ 컬렉션 특유의 클래식하고 깔끔한 외관이 골드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태어났다. ‘재즈마스터 씬라인 골드’는 슬림하고 유려한 실루엣으로 업그레이드된 오토매틱 골드 워치다.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골드는 활기찬 생명력과 광채를 상징하는 귀금속으로, 해밀턴은 이미 1923년 브랜드 최초의 골드 모델을 제작했고 1928년에 또 다른 골드 모델을 출시할 정도로 골드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다. 40mm 18K 핑크 골드 케이스와 30m 방수 기능을 갖춘 재즈마스터 씬라인 골드에는 울트라 신 모델에서는 드물게 6시 방향에 날짜창을 만들어 편의성과 가독성을 제공한다. 레트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수공 스티치 장식의 블랙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매치했다. 해밀턴 창립 연도를 기념해 1천8백92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오피스 룩이나 이브닝 룩 할 것 없이 어느 자리에서나 절제된 우아함을 발하는 시계라, 안목 높은 워치 애호가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품격 있는 남성들에게 재즈마스터 씬라인 골드가 제격이라면, 고상하지만 주관이 뚜렷한 여성에게는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레이디’를 추천하고 싶다. 우선 디자인이 심상치 않다. 양각 세공한 연꽃 디자인 자개를 물 위에 떠 있는 싱그러운 꽃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해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다이아몬드 컷으로 처리한 오픈 다이얼을 통해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34mm 케이스에 50m 방수가 가능한 칼리버 H-10을 통해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주말에 시계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월요일까지 작동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 연한 그린빛 가죽 스트랩과 화이트 가죽 스트랩, 5단 링크 메탈 브레이슬릿 중 고를 수 있는데, 가죽 스트랩은 간편 클릭 시스템을 갖춰 손쉽게 스트랩을 잠글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문의 02-3149-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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