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number 5

조회수: 1462
3월 17, 2021

에디터 장라윤 | sponsored by chanel

세상에 없는 향, 그것도 인공향을 개발하며 전설적인 향수 N°5로 여심을 뒤흔든 창의적인 도전 정신. 보석 공예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힘으로 유니크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 열정과 용기. 올해 샤넬은 향수 N°5 탄생 1백 주년과 곧 다가올 비쥬 드 디아망 탄생 9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하이 주얼리에서 특별한 컬렉션과 전대미문의 네크리스를 선보이며 가브리엘을 기념하기로 했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장 로맨틱한 제안. 바로 올해의 ‘컬렉션 N°5’다.


1


샤넬(080-200-2700 CHANEL.com)


가브리엘은 1912년 휴양 도시 도빌에 새로운 상점을 열었고, 한발 더 나아가 의상에 도전했다. 그리고 1918년 다시 파리 깡봉가 31번지에 안착한 후엔 자유로운 20세기 여성을 위한 향수를 구상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N°5을 세상에 선보였다. 지금 시각에서 보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가기 위한, 확장의 한 방법 정도로 생각될 수 있는 향수 개발. 그러나 그것이 의미 있는 도전으로 기록되어야 할 이유는 당시 향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첫 패션 디자이너였다는 것, 한 가지 꽃향기를 담은 향수가 유행하던 시절에 잘 배합한 인공향 향수를 출시했다는 것,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과장된 서정성과는 반대로 단순한 숫자를 이름으로 선택했다는 것 때문이다. 가장 잘나가던 시기, 정상에 올랐을 때 안주하지 않고 그 이상을 뛰어넘으려 했던 가브리엘의 열정과 노력은 1932년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유일무이한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또 한 번 증명되었다. 프랑스 하이 주얼리의 관례를 뒤흔든 이 비쥬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 컬렉션은 획기적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 백합과 장밋빛 피부로 화장하고, 손상되지 않은 실제 모발로 머리를 손질한 밀랍 마네킹에 보석을 매치해 주얼리와 착용한 이의 조화로움을 보여주고자 한 것. 이 방법은 투명 케이스 안 검은 벨벳을 깔고 그 위에 주얼리를 올려놓던 당시의 공식과도 같은 하이 주얼리 디스플레이와 비교해보면 대단한 파격적인 아이디어였다.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은 그녀가 아끼는 숫자 5, 별의 마술과 태양의 광선, 리본의 유동성, 술 장식의 즐거운 분위기와 깃털의 가벼움, 여기에 오바진의 고아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 기억 등을 주얼리로 표현해 새로운 매력의 영역으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N°5 향수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패트리스 르게로(Patrice Legue´reau)가 2021년 향수와 하이 주얼리라는 두 가지 영역을 ‘컬렉션 N°5(Collection N°5)’를 통해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브리엘 샤넬은 대담함과 뛰어남을 추구하며, 동일한 선구적 가치를 지니고 이 두 가지 우주에 접근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창의성을 재발견하고 싶었죠. 그래서 보틀 디자인부터 폭발적인 향에 이르기까지 N°5 향수의 영혼을 탐험하는 여정 같은 컬렉션을 고안했습니다.” 향수에 바치는 최초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컬렉션 N°5. 이번 컬렉션의 절정은 향수의 모든 코드를 표현한 눈부신 55.55 네크리스다. 55.55캐럿의 커스텀 컷 다이아몬드를 통해 N°5의 메시지가 퍼져나가는데 이는 전례 없는 접근법이라고.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시작했지만 그것은 가장 큰 보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55.55캐럿의 완벽한 팔각형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스토퍼의 옆모습, 보틀의 실루엣, 럭키 넘버 5 형태의 잠금장치, 하나씩 커팅한 다양한 크기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디자인은 향수에 바치는 궁극의 찬사다. 이 네크리스는 에메랄드 컷의 조화로운 형태, 55.55캐럿의 상징적인 무게, D-F 등급의 다이아몬드, 1백4개의 라운드 다이아몬드와 4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베젤을 통해 샤넬의 완벽주의, 그리고 놀라운 창의성과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관념적이면서 비유적인 55.55 네크리스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향수 N°5의 정신과 최고의 주얼리 제작 기술의 결합이다. 비할 데 없이 유연한 구조의 이 매혹적인 네크리스를 샤넬 소장품 컬렉션으로 보존해 앞으로도 이야기를 이어나갈 예정. 샤넬 하이 주얼리 역사의 영원한 일부이자 방돔 광장과 N°5 향수를 이어주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의 상징이 될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샤넬 워치 앤 화인 주얼리의 사장 프레데릭 그랑지에(Fre´de´ric Grangie´)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2
3
4
5






Q 55.55 네크리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프레데릭 그랑지에(Fre´de´ric Grangie´, 이하 FG)
샤넬의 근간인 동시에 화인 주얼리에 꾸준한 영감을 주는 가브리엘 샤넬의 대담한 비전을 빼고서는 이 네크리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1921년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와 가브리엘 샤넬이 만든 최초의 ‘여인의 향을 담은 여성을 위한 향수’ N°5는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절대적 모던함을 자랑하는 인공적인 향, 깔끔한 보틀, 신비로운 이름으로 N°5는 향수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은 또 다른 세계에 혁신을 일으켰는데,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그녀의 유일무이한 컬렉션으로 프랑스 하이 주얼리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곧 탄생 90주년을 맞이하는 ‘비쥬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 컬렉션은 새로운 주얼리 착용 방식을 소개하며, 주얼리를 새로운 매력의 영역으로 이끌었다. 55.55 네크리스를 포함해 1백23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향수와 주얼리가 공유하는 대담함과 비전으로 가득 찬 샤넬의 역사다. 관념적으로나 비유적으로나 이번 컬렉션의 상징인 55.55 네크리스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N°5의 정신과 가장 특별한 주얼리의 결합을 상징한다. 스토퍼의 옆모습이나 N°5 향수 보틀을 닮은 실루엣, 럭키 넘버 5 형태의 잠금장치, 그리고 컬렉션의 농축된 부케(bouquet)를 상징하기 위해 하나씩 손수 조절한 페어 컷 다이아몬드 드롭으로 모든 면에서 특별한 작품을 완성했다. 다른 샤넬 제품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창조 행위, 즉 N°5 향수만큼이나 마법 같은 보석이 선사하는 독특한 창의적 표현을 통해 태어났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안정적인 형태, 완벽한 에메랄드 컷, 55.55캐럿이라는 상징적인 무게,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이 눈부신 다이아몬드는 샤넬의 완벽주의, 그리고 놀라운 창의성과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Q 왜 유산에 중점을 둔 작품을 만들게 되었나?
FG
샤넬에 있어 이번 네크리스의 디자인과 제작은 화인 주얼리 역사에서 이룬 결정적이고 중요한 진일보를 상징한다. 이 네크리스는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고 방돔 광장 18번지에서 샤넬의 소장품 컬렉션으로 보존할 예정이다. 아마 시간이 흘러도 샤넬 화인 주얼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오브제가 될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잠시 전시할 수도 있으며, 샤넬의 고객과 언론에 방돔 광장과 N°5 향수의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보여주는 영원한 물리적 상징이 될 것이다.




Q 이런 독특한 작품을 통해 샤넬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FG
샤넬은 언제나 가브리엘 샤넬의 재능과 대담한 비전을 기념하고자 한다. 샤넬의 모든 제품은 우리 브랜드의 정수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 네크리스가 그 증거 중 하나다.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시작했지만 가장 큰 보석을 얻기 위해서라든가 큰 보석을 세팅한 네크리스로 기억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상징적인 무게인 55.55캐럿의 완벽한 팔각형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이를 통해 창조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를 상기시키기 위해서였다. 오직 샤넬 하우스에서만 가능한 전례 없는 과정이었다.




1
2




Q 이번 컬렉션의 1백23개 제품으로 또 어떤 측면을 다루었는가?
FG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전에 없던 규모다. 제품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샤넬에서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 중 최대라고 할 수 있다. N°5 향수 보틀 디자인부터 잔향, 스토퍼, 그리고 N°5를 구성하는 숫자와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을 1백23개의 제품을 통해 드러냈고, 향수의 특징적인 요소를 표현했다. 예를 들어 다채로운 옐로, 앰버, 핑크빛으로 빛나는 보석은 N°5 향수의 색을 나타낸다.




Q 이 네크리스의 모든 제작 과정을 지켜봤을 텐데, 그 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FG
55.55 네크리스 덕분에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놀라운 모험을 할 수 있었는데, 세 가지 중요한 순간이 있었다. 우선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패트리스 르게로가 내게 디자인을 보여준 순간, 꿈이 실현 가능한 현실로 변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 후 원석과 만남이 있었고, 이 아름다운 보석을 상징적인 55.55캐럿으로 커팅하기로 한 결정적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와 함께한 모든 순간, 이들의 노력,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가 가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2년 후 최종 제품을 확인하던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Q 샤넬의 하이 주얼리에 대한 접근법이 2021년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FG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유일무이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비쥬 드 디아망’을 만들었을 때, 앞서 말한 것처럼 하이 주얼리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굉장히 폐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방돔 광장 보석상의 세계에 패션 디자이너가 발을 들였다는 사실 자체가 혁명이었다. 가브리엘 샤넬이 우리에게 남겨준 모든 것이 여전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샤넬의 역사에 충실할 것이며, 동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창조의 자유를 통해 역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미래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창조 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의 중심에는 창조가 있다. 모든 것은 디자인, 즉 하이 주얼리와 이를 착용할 여성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샤넬 컬렉션의 변화와 다채로움이 이를 증명한다. 2009년 설립되어 패트리스 르게로가 이끄는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목적은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시작한 가치, 즉 샤넬의 DNA를 구성하고 샤넬을 차별화하는 가치를 표현하는 컬렉션을 만드는 것이다. 향수에 바치는 최초이자 유일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컬렉션 N°5’가 살아 있는 증거다.




3
4




Q 2020년을 어떻게 넘겼나? 샤넬에 변화는 없었는지?
FG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를 위협한 보건 위기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신속하게 모색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와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는 2개의 주요 연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베니스에서의 경유(Escale a` Venise)’와 ‘컬렉션 N°5’를 준비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런 전례 없는 시기에도 부단히 노력해준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와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 그리고 모든 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Q 이번 새로운 화인 주얼리 컬렉션을 요약하는 5개의 키워드나 표현이 있다면?
FG
우선 샤넬이다. 샤넬 하우스만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에 바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창조다. 이 55.55 네크리스와 이번 컬렉션은 샤넬 하이 주얼리의 창조적 정체성을 구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장인 정신이다. 샤넬 제품의 우수함은 샤넬의 장인 정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럭키 참이 넷째다. 숫자 5는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좋아했던 숫자이며, 하우스의 럭키 참이다. 이번 컬렉션과 네크리스는 샤넬에게 바치는 강렬한 헌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했던 말을 인용하겠다. “내 주얼리는 여성과 여성의 드레스를 항상 고려한다.”




5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