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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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1, 2013

글 마리아 드 모레 올리비에라 | 사진 앙리 델 올모 | 번역 지은경

포르투갈 리스본의 오래된 공장이 서점과 레스토랑, 요리 학교를 갖추고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거듭 태어났다. 새로운 에너지가 모던하게 넘실대는 이곳은 그야말로 현대 문화의 좋은 본보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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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감각으로 가득한, 거대한 열린 공간
여기 앤디 워홀이 보자마자 15분 만에 반할 만한 장소가 하나 있다. 리스본 4월 25일 다리 근처, 테주 강까지 맞닿은 도시 동쪽에 위치한 이곳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천장, 1백여 명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보이는 거대한 쇼윈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오래된 공장들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는데 이웃들은 이 텍스타일 공장이 허물어지는 과정부터 새롭게 재탄생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들 중 대부분은 아직도 허물어진 상태로 남아 있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공간이 새롭게 탄생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엘엑스 팩토리는 짧은 시간 내에 문학과 음악 애호가들,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멀티플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텍스타일이 생산되고 한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 이곳은 퓌블리시오라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인쇄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프레스 기계와 윤전기들은 엘엑스 팩토리의 중심을 이루는 서점 레르 데바가르의 벽을 장식하고 있다. 도대체 서점의 벽을 둘러싼 책들은 몇 권이나 될까? 적어도 4만 권 이상은 족히 넘을 규모이다. 이와 동일한 인쇄소의 느낌을 이어받은 레스토랑 말라카 토(Malaca Too)는 인더스트리의 느낌을 간직한 채 맛있는 포르투갈 요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효과적인 동선을 창조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건너편으로는 4층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아틀리에가 눈에 들어온다. 패션에서 건축, 그래픽 디자인을 지나 공공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이 공간에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코진 호마니아(Cozin Homania)에서는 최고의 포르투갈 셰프들의 요리들을 직접 배울 수도 있다.
엘엑스 팩토리는 그야말로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트렌드에 영향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웹 디자이너들과 모델들, 패션 디자이너들과 주중에 이곳의 라 칸티나(La Cantina) 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한때는 방직공장의 구내식당이었던 이곳은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르 카페 드 파브리카(Le Cafe´de Fabrica)에서 서비스하는 샌드위치와 과일 주스는 가벼운 점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엘엑스 팩토리의 상점과 갤러리, 레스토랑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콘서트와 취임식, 이브닝 파티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가장 마지막에 자리를 잡은 레스토랑 1300 타베르나에서는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레스토랑을 사랑하는 이유는 알맞은 규모와 데커레이션, 그리고 누노 바로스의 멋진 요리를 바로 옆에서 감상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포르투갈의 맛 중에서도 최고라 일컬어지는 그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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