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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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4, 2020

에디터 고성연

나의 일상을 채우는 공간의 디자인 감성








온갖 악재가 세상을 멍들게 해도 봄은 찾아온다. 어쩌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환경이나 안락한 공간의 소중함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때일지도 모르겠다. 올봄에도 거실, 침실, 주방 등 일상의 공간을 편안하면서도 세련되게 수놓을 수 있는 디자인 소품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스마트 기기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은 아르네 야곱센의 명작 ‘시리즈 7’에 이탈리아 벨벳을 입힌 의자에 이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의 다목적 의자 ‘N02™ 리사이클’을 선보였다. 일본 넨도 스튜디오와의 협업 시리즈로 소박하고 따뜻한 감성을 염두에 뒀다고. 핀란드 리빙 브랜드 이딸라(Iittala)의 ‘나뿔라 플랜트 팟’은 싱그러운 감성을 더해줄 수 있는 화분 컬렉션이다. 핀란드어로 ‘단추’라는 뜻을 지닌 ‘나뿔라(Nappula)’ 컬렉션은 캔들 홀더 시리즈가 먼저 나왔고, 이번에 세라믹 화분 시리즈 6종을 새로 선보였다.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편안하고 간결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식물이 없어도 아름다운 오브제 역할을 한다. 화이트, 다크 그린, 베이지 등 색상은 세 가지. 이딸라에서는 올해의 컬러인 ‘리넨(linen)’을 비롯한 여섯 가지 색상을 반영한 유리 볼 시리즈 ‘미란다(Miranda)’도 내놓았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의 신제품 ‘아이코나 캐피탈 2구 토스터’도 주방의 품격을 높여주지 않을까 싶다. 네이비와 화이트 톤으로 나왔는데, 특유의 고광택 소재와 멋진 곡선을 잘 살려주는 색상이다. 실내 공간의 진정한 ‘웰빙’을 생각한다면 공기 오염은 물론 습도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영국 브랜드 다이슨의 가습 공기청정기를 눈여겨볼 만하다.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라는 긴 이름을 지닌 이 제품은 UV-C 광선과 관련된 첨단 기술로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면서 겨울철에는 위생적인 가습, 여름철에는 쿨링 기능까지 선사한다고. 화이트 골드와 건메탈쿠퍼, 두 가지 색상이 있다. 다이슨의 신제품으로는 기존 모델(V8)에 비해 40%가량 작고 가벼워졌다는 무선 청소기 ‘다이슨 V8 슬림 무선 청소기’도 있다. 무게 2.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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