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perf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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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3, 2021

에디터 장라윤 | ponsored by penhaligon's

향을 맡아보면 빠져들고, 스토리를 들어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궁극의 향수, 펜할리곤스.

이야기의 시작은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랜드의 창립자 윌리엄 펜할리곤은 영국 잉글랜드 서남쪽 끝, 콘월에 있는 펜잰스 출신이다. 이 작은 항구도시의 한 바버 숍에서 견습 훈련을 받았고, 1860년에는 런던으로 옮겨와 부티크 스파인 터키시 하맘에서 일을 시작했다. 윈스턴 처칠, 오스카 와일드, 러디어드 키플링, 페르시아 군주 등 유명인들이 그의 단골 고객이었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영감으로 윌리엄 펜할리곤은 중독적인 향조의 하맘 부케라는 향수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에 힘입어 자신만의 가게를 열고 향수계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1902년에는 영국의 알렉산드라 왕비가 이 향수를 사용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이때는 창립자가 사망한 후 그의 아들 월터 펜할리곤이 사업을 이어받은 시기. 그는 이 인기를 타고 블렌하임 부케를 포함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여러 향수를 개발하며 컬렉션을 확장했다. 릴리 오브 더 밸리, 오렌지 블라썸, 엘리자베단 로즈 등이 이때 조향한 것으로, 펜할리곤스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도 런던 코번트 가든에 위치한 웰링턴 41번가(Wellington Street 41)에는 오랜 전통을 지켜온 펜할리곤스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펜할리곤스는 감각적인 패키지와 디테일이 풍부한 향으로 영국 왕실의 인증인 로열 워런트(왕실 조달 허가증, royal warrants of appointment)를 보유하고 있는 향수다.



창의성에 영국적 위트 한 방울을 떨어뜨린 향수

펜할리곤스의 향수 컬렉션은 크게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된다. 브리티쉬 테일즈 컬렉션과 트레이드 루트 컬렉션, 그리고 포트레이트 컬렉션이 그것. 먼저 브리티쉬 테일즈는 블레넘 궁전(Blenheim Place)에 얽힌 이야기와 이야기 속 인물들의 향기를 담은 컬렉션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을 그린 루나와 앤디미온, 새빌 로 재단사의 작업실을 재현해낸 사토리얼 등이 이 컬렉션에 속한다. 가장 영국적인 감성과 고전, 그리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트레이드 루트는 결이 조금 다르다. 런던 부두에서 출발해 전 세계를 누빈, 19세기의 이국적인 수입품에 얽힌 모험 이야기를 향으로 표현했다. 권력과 영향력을 지닌 여성이 사랑했던 진주와 실크 같은 고급 직물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버무린 엠프레사, 홍차와 어우러진 로테어, 검게 피어나는 신비한 장미를 담은 할페티 등이 이 컬렉션에 속한다. 가장 퇴폐적이고 화려한 향기 컬렉션이라 꼽힌다. 마지막으로 포트레이트는 19세기 말 영국 귀족 사회의 문화를 반영한 컬렉션이다. 귀족 중의 귀족 로드 조지와 그 친구들의 비밀스러운 삶에서 영감받아 탄생했다. 로드 조지를 비롯해 레이디 블랑쉬, 더 듀크, 클레데스틴 클라라 등 인물들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향으로 표현했다. 한 폭의 명화 같은 패키지 디자인과 귀족적인 향기를 전달하는 조각과도 같은 보틀, 그리고 각 인물을 담은 묵직한 골드 컬러 헤드가 특징이다.

문의 080-363-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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