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기대하던 에르메스 홈 컬렉션이 아름다운 퍼포먼스와 함께 공개되었다. 이름하여 ‘아름다운 축제(Herme`s Parade)’.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로 에르메스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구들을 진열하고 보여주며 체험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틱한 퍼포머들을 동원해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에르메스다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그 독특하고 유쾌한 현장에 다녀왔다.

에르메스 홈 컬렉션 ‘아름다운 축제(Herme`s Parade)’는 행사 전체가 하나의 연극이자 퍼포먼스로 꾸려졌다. 관객들이 입장할 때부터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박스의 등장을 목격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저마다 다르게 장식된 다양한 박스들 속에는 아름다운 홈 컬렉션을 담고 있으며, 관객들은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침과 동시에 기대에 부풀게 된다. 서서히 56명의 댄서와 애크러배틱 퍼포머, 테크니션 등 재능 있는 퍼포머들이 등장하고 박스를 여는 순간 행사의 주인공인 에르메스의 가구, 조명, 오브제, 텍스타일, 테이블웨어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홈 컬렉션에 대한 단순한 전시나 설명 대신 퍼포머들은 여기저기에서 홈 오브제와 어우러지는 70여 가지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4백여 개의 오브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공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광경을 선사한다. 박스와 에르메스의 홈 컬렉션 제품들은 무대, 공연 세트, 패션쇼 런웨이 등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관객들은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이 퍼포먼스들에 동화되기 시작한다.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모두 함께 즐거운 포니 댄스(pony dance)를 추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관객들이 더 이상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동화되는 순간이다. 포니 댄스는 승마에 뿌리를 둔 에르메스의 기원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행복과 황홀감 가득한 또 하나의 유쾌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관객들 또한 에르메스 홈 컬렉션뿐 아니라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와 하나가 되는 것을 경험한다.
이 놀라운 현장은 에르메스가 기획하고 세계적 아트 디렉터인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e´)가 연출했으며, ‘형태(form)’, ‘소재(material)’, 그리고 ‘기능(function)’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하는 에르메스 홈 컬렉션의 독창적 가치를 잘 표현했다. 더불어 에르메스 홈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샬롯 마커스 펄맨(Charlotte Macaux Perelman)과 알렉시스 파브리(Alexis Fabry)가 기획한 가구, 조명, 텍스타일, 테이블웨어 등의 아름다움을 가장 창의적으로 전달한 행사였다. 특별함과 즐거움이 가득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 이 아름다운 축제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문의 02-542-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