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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3, 2021

에디터 장라윤 | sponsored by chanel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열정 가득한 여인의 삶을 향으로 표현했다. 올해 탄생 1백 주년을 맞은 이 향을 통해 우리는 마드모아젤 샤넬을 기억한다.



가브리엘 샤넬은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수없이 오간 수녀원 복도 모자이크 타일과 외로운 기도실의 샹들리에,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을 걷어낸 검소한 블랙 & 화이트 수녀복을 마음에 담았다. 지겹도록 길었던 혼자만의 시간은 분명 성공에 대한 굳건한 의지, 어떤 역경에도 굽히지 않는 용기, 그리고 뛰어난 예술적 감각의 단단한 뿌리가 되었을 것이다. 유명한 가브리엘 샤넬의 파도 같은 인생 이야기는 총 3막으로 나눌 수 있다. 1막은 고아원을 나와 역경을 이겨내고 파리 깡봉(Cambon)가 21번지에 첫 모자 상점을 연 시점까지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리 상점의 문을 닫은 후 1913년 휴양 도시 도빌(Deauville)에 상점을 열고 의상을 선보였고, 1918년 다시 파리 깡봉가 31번지에 안착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또 한번 상점 문을 닫을 때까지가 2막이다. 그리고 1959년 75세의 나이로 패션계에 컴백해 세상을 놀라게 한 이후가 마지막 3막이다.
N°5는 샤넬의 인생 2막에 태어난 향수다. 자유로운 20세기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는 스타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 친구와 연인을 얻던 그때 그녀는 안주하지 않고 당시 향수업계의 질서를 뒤흔든 향수를 출시했다.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향을 담은 담백하고 솔직한 디자인의 보틀이 특징인 샤넬의 첫 번째 향수 N°5에는 몇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먼저 향수업계에 굵직한 기록을 남길 만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패션 디자이너가 이 업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 당시 유행하던 과장된 서정성과는 반대로 단순한 숫자를 이름으로 선택한 것, 한 가지 꽃향기를 담은 향수가 유행하던 시절에 잘 배합한 인공향을 출시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게다가 샤넬은 그 어떤 것과 유사하지 않은 향을 만들기 위해 그라스 로즈 센티폴리아(Grasse Rosa Centifolia) 지역의 독특한 메이 로즈와 에스테렐(Esterel) 언덕의 재스민을 비롯해 인도양에서 오뉴월 따뜻한 아침에만 수확하는 일랑일랑 등을 사용했다. 제작 공정도 엄격한데, 파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체 생산지를 소유해 암호화된 지시 사항을 기술자들에게 전달하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보드뤼샤주(Baudruchage) 봉합법으로 마개를 닫고 라벨을 붙여 마무리한다. 이 봉합법은 오직 N°5 향수에만 사용하는 기법으로 향수액을 최상의 품질로 보존하기 위해 병 입구에 얇은 막을 대고 검은 면사 두 줄로 묶은 다음, 밀랍 스탬프로 샤넬의 로고를 찍어 향기가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비밀은 바로 고객들에게 이 유일무이한 N°5의 향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하는 이미지가 극도로 뛰어나다는 점. 1930년대에는 마드모아젤 샤넬 스스로가 홍보대사가 되어 헬무트 뉴튼이나 어빙 펜 같은 당대 최고의 포토그래퍼와 작업했다. 그 후에는 캔디스 버겐, 수지 파커, 로렌 허튼, 카트린 드뇌브 등 동시대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과 함께하며 많은 이들을 꿈의 세계로 초대하고 상상력을 자극했다. 게다가 1960년대에는 최초로 대본이 있는, 영화 수준의 광고를 만들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1년, 탄생 1백 주년을 맞은 샤넬 N°5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며 마리옹 꼬띠아르의 손을 잡았다. 강인하고 매혹적인 그녀는 연인과 에너지 넘치는 춤을 추며 샤넬의 1세기 역사에 경의를 표현하는 동시에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치 꿈을 꾸듯 달 위에서 춤을 춘 후 파리의 다리에서 만난 연인.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행복하게 미소 짓는다.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여성의 면모를 담아낸 향수. 그 강력한 힘의 원천을 알아내기 위해 샤넬의 두 핵심 인물, 향수와 뷰티 사업부의 회장 앤 커비(Anne Kirby, 이하 AK)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리소스 책임자 또마 뒤 프레 드 생 모르(Thomas du Pre′ de Saint Maur, 이하 TPSM)를 만났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파리와 서울에서 줌(Zoom)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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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작은 향수를 1백 년이나 선보여온 것이 무엇보다 존경스럽고, 축하합니다. 취향이 다양한 전 세계 여성들에게 1세기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AK 우선 이런 찬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샤넬 N°5는 뛰어난 향수인 동시에 멋진 스토리를 지니고 있죠. 19세기에 고아로 태어나 20세기의 전설이 된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의 분신이기도 하고요. 한 여인의 인생 여정과 샤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여정이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귀감이 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요.
TPSM 앤이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했는데, N°5의 스토리는 전설적이고 인간적이며 매우 현실적입니다. 가브리엘 샤넬의 삶은 모든 여성의 운명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N°5는 한 고아가 자수성가해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것처럼, 결심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이런 보편적인 가치를 대변하기 때문에 특정 시대나 유행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샤넬 N°5는 향도 향이지만, 보틀 디자인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와 가치가 큽니다. 소비자는 제품에 담긴 가치를 함께 누리기 위해 N°5를 구입한다고 생각합니다.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나 조 폰티(Gio Ponti),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의 의자를 구입하는 것처럼요.
TPSM 좋은 포인트입니다. 먼저 N°5를 구성하는 향과 이름, 보틀 등 모든 요소에는 여성들이 향수를 경험하는 것을 절대 방해하지 않겠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추상적이기도 한데, 이러한 추상적인 부분 때문에 향수를 사용할 때 더 감성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N°5는 사실 당대의 장식적인 보틀 스타일을 거부하면서 가브리엘 샤넬의 천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의미를 내포할 필요 없이 온전히 향수 보틀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무엇보다 기능적이고, 겉치레가 없으며, 유행을 반영하지 않은 간결함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혁명적이고 타임리스하면서도 고전적이란 평을 받죠. 절제된 보틀 디자인은 미니멀한 느낌보다는 오히려 과감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것이 샤넬의 혁신적인 요소이자 브랜드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AK 샤넬의 코드가 미학과 만나 샤넬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준 것이라 할 수 있죠.
TPSM N°5는 샤넬이 개발한 최초의 뷰티 제품이기 때문에 이후 샤넬 브랜드의 시각적이고 철학적인 여정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사용, 구성주의적인 기능성, 엄격히 배제한 불필요한 디자인 등 어떻게 보면 루쥬 알뤼르(샤넬의 대표적인 립스틱 라인)도 N°5의 연장선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는 N°5의 정신을 샤넬 전 제품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Q 천연 원료와 (최초의) 합성물의 조화, 유일무이한 향이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향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지닌 N°5는 매우 모던하고 과감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MZ 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런 면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나요?
TPSM 도전이기는 하지만 MZ 세대와는 소통 플랫폼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회라고도 생각합니다. 부티크 안에서, 온라인으로, 혹은 SNS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적인 방법으로 N°5를 소개하고, 향수가 탄생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세상에 대한 비전과 샤넬만의 시선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N°5의 상상력, 상징성은 물론 소중한 자산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향수의 기능을 넘어 N°5를 사용하는 여성이나 남성에게 이 향수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하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전달해야 하는데, 이는 당연히 동시대 언어로 전달해야겠죠. 정말 탁월한 향수는 그 역사와 전통을 통해 꿈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향수입니다. 이런 면모를 갖추어야 평범한 제품에서 진정한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AK 또마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여성의 성취와 운명을 담은 스토리는 보편적인 힘을 지니고 있기에 모든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세대마다 차이가 있고 밀레니얼 세대는 1960년 대나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와는 다르지만, 자아 성취는 인류의 가장 강력한 열망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아름답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가장 인간적이고 타임리스한 이야기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향기를 글로 설명하는 건 참 어렵죠. 그러니까 우리를 상상하게 해주세요. 지금 이 상황(코로나19)엔 여행을 가지 못하지만, 샤넬 N°5는 우리를 어디쯤 있게 만들어주는 향일까요? 장소를 설명하는 것도 글로 설명하는 것이지만요.(웃음)
AK N°5는 시간을 거슬러 여행을 많이 다닌 향수입니다. 이는 각 시대와의 만남을 상징하죠.
TPSM 맞아요, 향기를 설명하는 것은 사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메이 로즈와 재스민, 알데히드 화합물을 더한 플로럴 계열의 향수라고 기술적으로 설명하는 게 더 쉽죠.(웃음) 감성적으로 설명하자면 저는 N°5가 절제되어 있으면서 빛나는 향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샤넬의 여성스러움과 자유로움, 흐트러짐이 없는 강한 에너지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죠. 장소에 대해서는 지리적으로 딱 한 장소와 연관시키는 것은 조금 위험하지만, 파리일 것 같아요. 프랑스 역사를 보면 파리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어요. 파리는 창의력을 자랑하는 다른 그 어떤 도시보다 빛나죠. 사실 N°5는 프랑스의 정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향수예요. 프랑스 문화는 항상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찾죠. 그런 의미에서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파리를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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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샤넬 N°5의 광고는 니콜 키드먼이 등장한 2004년 광고일 것 같아요. <물랭 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과 함께한 이 영상은 대중에게 확실하게 샤넬 N°5의 이미지를 새겨넣었죠. 마리옹 꼬띠아르와 함께한 이번 영상도 그런데, 사랑, 춤, 연인 등을 키워드로 삼은 이유가 있나요? 향기를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TPSM 의도적인 선택입니다. 아이디어와 주제는 변하지 않아요. 인생은 성취이고 미래에 대한 약속이라는 생각이죠. 미래를 보여주면서 자아 성취 과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에요. 여인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룰 때(인생의 여정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모두 다를 수 있으니 이 또한 정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발견과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이번 광고 영상은 2020년 크리스마스에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2020년은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조금 달랐지만) 반가운 사람들과 재회하고, 낭만적인 연말 분위기를 담고자 했어요. 춤이 키워드로 등장하는 이유는 샤넬 브랜드에 제일 의미 있는 예술 분야가 춤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브리엘 샤넬도 안무가들과 협업을 많이 했고, 옷을 통해 여성들의 몸을 자유롭게 해주었죠. 이런 자유를 춤으로 해석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춤은 우리 인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추는 춤인데 정적이지 않아요. 역동적이고, 수선스럽고 코믹한 순간도 있죠. 넘어지기도 하고, 손을 내밀기도 해요. 결코 간단하거나 평온하지 않은 삶에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고 자아 성취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담고 싶었습니다. 또 사랑은 N°5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사실 또한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한 여인이 개발한 향수, 여성을 그대로 담은 향수, 이런 내용을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오랜 유산은 가치가 있지만 지루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N°5는 1백 세 된 할머니 느낌이 아니고, 매우 모던하고 젊은 느낌이에요.
AK 이런 상황에서 흔히 빠질 수 있는 함정은 물려받은 유산을 무조건 보호하겠다는 본능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품이 구식이란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유산이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어 동시대와 잘 어우러지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데, N°5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크리에이션 과정, 자유로운 창의성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이죠. 이 세상에는 정해진 규율이 있고,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장의 원칙이 있음에도, 크리에이터는 이런 것을 적당히 무시합니다. 그것이 샤넬의 출발점이면서 에너지의 원천이죠. 후각적으로 최고의 향수인 N°5를 보존하고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샤넬 내부에서 N°5는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의 기준이 되고 자극이 됩니다. 향수의 높은 기준에 맞춰 일해야 한다는 뜻이죠. N°5와 샤넬 팀의 이러한 끊임없는 교류가 매우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Q MZ 세대의 특징은 브랜드 이름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 이유로 니치 향수가 성장하고,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기도 하고요. 이 다음 세대는 또 어떤 특징을 보여줄지 예상할 수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N°5는 어떤 도전과 미션을 수행하게 될까요?
AK 젊은 세대가 브랜드 이름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기보다는, 브랜드에 기대하는 것이 조금 달라져, 뭔가 새롭고 신선한 것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또 젊은 소비자는 항상 기존 시장의 흐름을 거부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이 세대와의 접점을 찾고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N°5의 후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고객이 고유의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나이가 어릴수록 자아 성취와 자수성가는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팀은 젊은 세대가 샤넬의 마법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 혹은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N°5를 사랑하고 N°5의 스토리에 공감하면서 경험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21세기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서, 샤넬 N°5를 딱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TPSM 혁명적이다.
AK 딱 한 단어요? 열망이라는 말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네요. 성취를 향해 달려가는 열망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감이죠. 내 운명에 대한 확신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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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80-332-2700(www.chan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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