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상큼하거나 강렬한 느낌의 주류가 아무래도 눈길을 끈다.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 그리고 보다 강력한 화이트 스피릿 등이 애주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매년 여름에만 한정판을 내놓는 호주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샹동은 ‘샹동 썸머 2014 에디션’을 선보였다. 올해는 머린 룩에서 착안한 ‘화이트 & 네이비’ 스트라이프에 톡톡 튀는 빨간색 로프를 가미해 생동감 넘치는 보틀 디자인이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자아낸다. 상쾌한 시트러스 향과 복숭아 풍미가 구운 너트의 고소함, 그리고 향신료의 짭조름함과 앙상블을 빚어내는 매력적인 스파클링 와인으로,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특히 이번 에디션의 출시를 기념해 샹동 선글라스까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만원대. 인기가 시들지 않는 보드카 시장에도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시리도록 투명한 색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프리미엄 보드카 스노우 레퍼드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름처럼 스노우 레퍼드(눈표범)를 보틀 디자인에 전면으로 내세운 이 제품은 세계 최상급 보드카 증류소로 알려진 폴란드의 루빌린에서 생산되는데, 6단계의 증류 과정과 수작업을 더하는 까다로운 제조 절차를 밟는다고. 주조 과정에 시저 황제의 군대가 식량으로 썼다는 스펠트 밀을 사용한다. 영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스티븐 스패로가 히말라야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멸종 위기에 놓인 스노우 레퍼드에 대해 알게 되면서 2006년 이 보드카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는 탄생 에피소드가 있다. 실제로 판매 수익의 일부는 스노우 레퍼드 보호 프로젝트에 기부되며 지금까지 한화로 1억원 정도가 모금됐다고 한다. 영국 왕세손의 파티 주류로 선정된 적이 있 고, 스텔라 매카트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영국 패션 브랜드들의 행사에서도 스노우 레퍼드 보드카 칵테일을 제공하는 등 유럽에서는 이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7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