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 2025
에디터 성정민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쩌면 한국과 가장 맞닿아 있는 예술 중 하나가 ‘춤’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열정과 다이내믹의 도시, 서울에서 반클리프 아펠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무용 예술과 깊고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결과,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Dance Reflections by Van Cleef & Arpels) 페스티벌’이 한국에서 개최된다.
무용은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의 무한한 영감의 대상이다. 메종에서 출시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는 발레리나를 형상화한 클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과 무용계의 밀접한 인연의 시작을 따라가다 보면 1920년대 파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레에 대해 깊은 열정을 지녔던 루이 아펠(Louis Arpels)은 조카 클로드 아펠(Claude Arpels)을 방돔 광장 부티크에서 멀지 않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로 데려가곤 했다. 1940년대 초 메종 최초의 발레리나 클립이 탄생했고, 빠르게 반클리프 아펠을 대표하는 시그너처가 되었다. 이후 클로드 아펠과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의 만남 뒤 메종과 무용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 프레셔스 스톤을 향한 두 사람의 열정은 예술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1967년 4월 뉴욕에서 막을 올린 발란신의 발레 작품 ‘주얼스(Jewels)’의 탄생은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Dance Reflections by Van Cleef & Arpels)’이라는 협업의 시초가 된다. 2007년, 끈끈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반클리프 아펠은 현재 로열 발레 & 오페라(Royal Ballet and Opera)로 불리는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와 함께 발란신 작품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작품을 제작했다. 무용 세계와의 오랜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발레 프레시유(Ballet Précieux)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풍성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뉴욕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이자 L. A 댄스 프로젝트 창립자 뱅자맹 밀피에(Benjamin Millepied)와의 새로운 협업을 이뤄냈으며, 2020년에는 공식적으로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Dance Reflections by Van Cleef & Arpels) 페스티벌’을 출범하며 무용 예술을 향한 자신의 헌신을 공고히 했다. 반클리프 아펠이 오랜 시간 지속해온 이 협업이 올해 드디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2022년 3월 런던, 2023년 5월 홍콩, 10월 뉴욕, 2024년 10월 교토에 이은 여섯 번째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반클리프 아펠은 국제적 명성을 지닌 무대에서 무용단의 작품을 발표하게끔 하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다. 이로써 창작 및 안무의 육성과 더불어 전승과 교육이라는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린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2019년 4월에 합류해 무용 분야를 향한 메종의 헌신을 한층 굳건히 하는 업무를 담당한 댄스 및 문화 프로그램 디렉터 세르쥬 로랑(Serge Laurent)이 맡았다.
그는 이 페스티벌의 한국 개최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SPAF)와 협업을 이어왔다. 그 덕분에 안무 예술에 대한 열정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관점을 표현하는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벤트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었으며, 한국 무용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2025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 페스티벌’에서는 전통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안무 예술에 대한 깊은 헌신을 담은 9팀 무용수들의 10개 작품이 예정되어 있다. 전통과 현대성을 독특하게 담아낸 ‘16&17’을 선보이는 타오 댄스 시어터(TAO Dance Theater)부터 전자음악과 안무를 결합해 오늘날의 무질서한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라)오흐드((LA)HORDE)’와 마르세유 국립 발레단(Ballet National de Marseille)의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 현대무용의 선구자 풀러의 유산에 매료되어 탁월한 작품을 창작해낸 폴란드 아티스트 올라 마시에예프스카(Ola Maciejewska)의 ‘로이 풀러: 리서치(Loie Fuller: Research)’ 등. 이외에도 알레산드로 시아로니(Alessandro Sciarroni)의 ‘마지막 춤은 나를 위해(Save the Last Dance for Me)’, 로빈 오를린(Robyn Orlin)의 ‘바퀴를 두른 사람들(We Wear Our Wheels with Pride)’, 얀 마르텐스(Jan Martens)의 ‘도그 데이즈 오버 2.0(THE DOG DAYS ARE OVER 2.0)’, 마르코 다 실바 페레이라(Marco da Silva Ferreira)의 ‘카르카사(CARCAÇA)’, 네모 플루레(Némo Flouret)의 ‘900 며칠, 20세기의 기억(900 Something Days Spent in the XXth Century)’까지. 물론 2023년부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협력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한국인 무용가 허성임의 작품도 있다. 그는 주최국인 한국을 기념하는 의미로 ‘1도씨(1 Degree Celsius)’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공개한다. 10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3주간 펼쳐질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또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각 공연장 홈페이지와 NOL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 페스티벌’은 안무 예술에 대한 열정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관점을 표현하는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벤트다. 다시없을 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한국 무용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다양한 문화 간의 교류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1877-4128
1 마르코 다 실바 페레이라의‘카르카사’. © Sommerszene Bernhard Mueller
2 마르세유 국립 발레단의 ‘룸 위드 어 뷰’. © Ryo Yoshimi Courtesy of Kyoto experiment
3 허 프로젝트의 ‘1도씨’. © Asia Culture Center 국립아시아문화전당
4 올라 마시에예프스카의 ‘로이 풀러: 리서치’. © Martin Argyroglo
5 얀 마르텐스의 ‘도그 데이즈 오버 2.0’.© Alwin Poiana
6 ‘마지막 춤은 나를 위해’를 선보이는 알레산드로 시아로니. © Umberto Favretto
7 네모 플루레의 ‘900 며칠, 20세기의 기억’. © Philippe Lucchese
8 타오 댄스 시어터의 ‘16&17’. © Hai Yang
9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Dance Reflections by Van Cleef & Arpels) 페스티벌’ 키 비주얼.
2 마르세유 국립 발레단의 ‘룸 위드 어 뷰’. © Ryo Yoshimi Courtesy of Kyoto experiment
3 허 프로젝트의 ‘1도씨’. © Asia Culture Center 국립아시아문화전당
4 올라 마시에예프스카의 ‘로이 풀러: 리서치’. © Martin Argyroglo
5 얀 마르텐스의 ‘도그 데이즈 오버 2.0’.© Alwin Poiana
6 ‘마지막 춤은 나를 위해’를 선보이는 알레산드로 시아로니. © Umberto Favretto
7 네모 플루레의 ‘900 며칠, 20세기의 기억’. © Philippe Lucchese
8 타오 댄스 시어터의 ‘16&17’. © Hai Yang
9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Dance Reflections by Van Cleef & Arpels) 페스티벌’ 키 비주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