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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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1, 2021

에디터 이주이 | sponsored by moncler

11명의 디자이너가 하나의 쇼를 통해 각자의 창조적 비전을 공유하는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몬도지니어스’ 프로젝트는 이번 시즌 밀라노, 도쿄, 상하이, 서울, 뉴욕으로 여정을 이어갔다. 이 프로젝트의 본질은 각 도시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창조성을 탐구하며,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엮어 세상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것. 그중 ‘도쿄’를 탐구한, 세르지오 잠봉(Sergio Zambon)이 이끄는 ‘2 몽클레르 1952 남성’ 컬렉션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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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몽클레르 1952 남성’ 라인을 담당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르지오 잠봉(Sergio Zambon)은 몽클레르 지니어스 컬렉션을 준비하며 도쿄라는 도시를 바라봤다. 그의 시선은 역동적인 도시의 단단한 골조 너머,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삶에 스며든 환경 중심적 사고방식에 닿았다. 의복의 본질에서 디테일은 덜어내고 ‘편안함’을 기반으로 부드러운 실루엣과 볼륨감,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컬러로 도쿄 특유의 동시대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구축했다.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잠봉은 밀라노 중앙역으로 관중을 초대해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대미술 작가이자 그의 지인들인 안드레아 아나스타시오(Andrea Anastasio), 에르빈 부름(Erwin Wurm), 그리고 프렘 사힙(Prem Sahib)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의복 그 이상적 의미를 전했다. 작가 각각의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각을 절충하며 일상의 현실을 완전히 뒤엎고자 하는 이상향을 전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룩과 함께 소개한 작품들은 함축적인 비주얼로 표현한 아트시(Artsy)에서 열리는 자선 경매로 이어진다. 경매는 다양한 인종과 트랜스젠더가 패션업계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더 필름 패스(The Flim Path)’를 대표해 비영리단체인 프리 더 워크(Free the Work)와 함께한다. 문화로서 그 이상의 의미를 발현하는 장을 마련했다. 문의 080-311-0000




interview with_Sergio Zambon
스스로를 패션 인류학자이자 연금술사로 정의하는 세르지오 잠봉은 인류학적인 호기심과 열렬한 예술 애호가의 시선으로 패션에 접근한다. 대중문화에 대한 특유의 풍자로 가득한 거침없고 직설적인 톤을 유지하는 그와 서면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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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질문에 앞서 인사를 전하고 싶다. 비록 텍스트지만 당신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매우 잘 지내고 있다. 두 계절 사이에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맘껏 즐기는 중이다!


Q 당신이 생각하는 몽클레르는?

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는 세상과 세상을 잇는 가장 신선하고 유쾌한 패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동시대적인 옷장에서 아이코닉한 챕터를 차지하는 이 브랜드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


Q 이번 협업은 어땠나?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

테마를 선정하고 트렌드를 제안하는 데 있어 나는 매우 광범위하게 연구한다. 우린 모두 예상치 못한 팬데믹을 겪었다. 몽클레르의 기능성과 유행에 앞선 사고방식의 조화를 표현했다. 게다가 ‘편안함’이라는 테마는 내 컬렉션에서 중요한 요소다. 니트 소재의 트랙 수트, 리브 트라우저, 담요를 연상시키는 포근한 판초와 패딩, 그리고 편리성을 고려한 슬리퍼 등을 준비했다. 룩들은 직관적으로 생기 넘치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다. 불규칙한 퀼팅 패턴의 올 블랙 룩에서 시작해, 고도의 기술력을 적용한 빛 반사 패딩, 그리고 그린과 밝은 채도의 컬러들, 핑크를 한데 모아 컬러를 선명하게 병치시키며 일본 대도시 느낌을 구현했다.


Q 가장 아끼는 물건 한 가지만 소개해달라.

무형의 것을 이야기해도 되나? 그렇다면 ‘호기심’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즉, 늘 탐구하고자 하는 욕구!


Q 이번 2 몽클레르 1952 남성 컬렉션은 도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들었다. 도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도쿄란 도시의 어느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옷에는 어떻게 적용했는지.

이전에 LA를 테마로 컬렉션을 꾸렸던 때처럼, 나는 일본의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시선을 보고 공유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이번에는 카로 악포키에르(Karo Akpokiere)와 함께했다. 카로의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드로잉에는 도쿄라는 도시의 역동적인 분위기가 반영되었다. 몽클레르 로고나 뉴스 프린트를 만화처럼 해체해 아이템에 팝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Q 이번 컬렉션 발표 장소, 상황 모두 흥미롭다. 현대미술 작가인 에르빈 부름, 안드레아 아나스타시오, 프렘 사힙과 함께 큐레이션해 밀라노 중앙역에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번 컬렉션과 어떤 연관이 있나? 이들과 작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몽클레르와 2 몽클레르 1952 남성 컬렉션의 미학과 연결된 작가들을 섭외했다. 나는 예술에 매우 익숙한 사람이다. 먼저, 지난여름 부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난 그의 작품에 항상 빠져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을 통해 아나스타시오를 만나게 되었고, 로마의 갤러리아 로칸 오닐에서 프렘의 쇼를 본 이후부터 개인적으로 친분을 맺기도 했다. 공동체 의식과 현실감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Q 그렇다면 이번 프레젠테이션 공개 이후 어떤 반응을 기대했나.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패션을 아우르는 다양한 창의적 분야에서의 흥미로운 피드백을 기대했다.


Q 전 세계 패션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패션 위크와 런웨이를 통해 컬렉션을 선보이는 방식에서 메타버스, 디지털 동시 생중계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새로운 것에 매우 열려 있다.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대면으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느끼는 감정과 현장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반응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Q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

단지 하나의 콘셉트에만 국한해 작업하지 않고자 한다. 여러 비전을 뒤섞어 새롭게 만들어낸 결과물에서 매력을 느낀다. 긍정적인 의미로서 우리 세상의 복잡다단함을 반영하려 한다. 그런 에너지로 사람들이 내 옷을 입었을 때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Q 생기 넘치는 컬러와 실루엣, 입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한 감촉. 당신의 옷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에너지가 샘솟는다. 이런 감각은 어떻게 개발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색은 나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여유로운 분위기와 다채로운 방식, 그리고 컬러 모두 내가 여러 지중해 국가에서 자랐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SNS 계정을 살펴보니, 스스로를 패션 인류학자 & 연금술사로 정의했다. 어떤 의미인가?

스타일 표현에 있어 문화적 요인과 그 이유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것에 대한 탐구심을 의미한다. 나 자신이 여러 요소를 섞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연금술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양한 패션 하우스, 매우 감사하게도 럭셔리한 메종 하우스부터 아크네 스튜디오 같은 쿨한 필드에서 경험을 얻었다. 그리고 새로운 비전은 몽클레르에서 선보일 차례!


Q 인터내셔널 우먼스 데이, 페미니스트 운동 등 SNS를 통해 전하는 포스팅이 눈길을 끈다. 패션 외의 일에 있어서는 어떤 기준에 의해 움직이나(옷을 제외하면 어느 것에 관심이 있나).

나는 단지 그 게시물에 대한 지지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느꼈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서면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무엇을 할 계획인가?

2023 S/S 시즌 준비를 위해 원단 부서와 미팅을 해야 한다. 조금 늦었기 때문에 이만 서둘러야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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