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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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리에이티브한 CEO,
니콜라 보스에게 묻다


Q ‘Treasure of Rubies’ 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메종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항상 이야기와 영감, 그리고 하이 주얼리 컬렉션만의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아름다움’은 메종의 장인 정신과 테크닉을 통해 탄생한 특별한 젬스톤들에 대한 메종의 찬사입니다. 물론 메종의 모든 작품과 컬렉션에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어 있지만, 일부 컬렉션은 다른 컬렉션보다 더욱 강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컬렉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지난 ‘L’Arche de Noe(노아의 방주)’ 하이 주얼리 컬렉션처럼 스토리에서 얻은 영감에서 비롯된 컬렉션도 있습니다. 이러한 컬렉션들의 경우, 영감의 원천이 된 이야기에 따른 비밀스러운 메시지들이 메종의 탁월한 기술력과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반면, 특별한 젬스톤에 대한 메종의 특별한 시선에서 시작되는 컬렉션도 있습니다. ‘Tresure of Rubies’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메종의 역사 속에서 아주 중요한 인연으로 함께하고 있는 루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루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롭고 강렬한 레드 컬러, 그리고 여러 가지 복합적 감정과 의미로 해석되는 매력적인 젬스톤, 루비에 대한 컬렉션입니다. 매우 솔직하고 단순한 시작점에서 출발하지만, ‘루비’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을 통해 루비라는 젬스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루비의 진가는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에메랄드의 경우, 각자의 스펙트럼과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스톤을 비교적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비의 경우, 굉장히 복잡한 제약이 많습니다. 루비는 진귀한 고가의 스톤으로, 얻을 수 있는 크기가 작습니다. 30~50캐럿의 에메랄드는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같은 크기의 루비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테마로 루비를 떠올렸을 때, 과연 루비로 하나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컬렉션의 모든 작품들은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거기에 맞는 스톤을 수집해야 합니다. 이때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결정의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제작 과정은 굉장히 까다로웠지만, 메종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다양성을 지닌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이번 컬렉션을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메종은 루비의 희소성과 크기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성을 제시하며, 단순한 표현 방식을 뛰어넘었습니다. 또 1950~1960년대 디자인과 같은 유서 깊은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루비를 탁월한 젬스톤으로 바라보는 메종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번 컬렉션을 탄생시켰습니다. Q 루비는 특별히 반클리프 아펠에 대단히 매력적인 젬스톤이군요 A 네, 맞습니다. 루비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루비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젬스톤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메종의 하이 주얼리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언제나 최상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물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컬렉션을 출시하는 것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선, ‘창조’, 그 자체의 고귀한 여정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오랜 시간 동안 루비의 매력적이고 다양한 컬러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왔습니다. 루비는 메종 역사의 중요한 일부분이며, 메종의 시그너처 작품으로 탄생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루비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은 메종이 재해석한 루비 작품들과 사랑에 빠졌고, 이는 특별한 주문으로 이어졌습니다. 특별한 주문으로 탄생한 특별한 작품들은 역사에 기록되었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미스터리 세팅 기법을 통해 루비는 메종에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미스터리 세팅은 강렬한 디자인, 차별성, 컬러와 스톤의 강도, 장인 정신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구성 요소가 결합한 세팅 기법입니다. 이는 메종만의 뛰어난 장인 정신과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Q ‘Treasure of Rubies’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세 단어로 정의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레드(red)’가 물론, 그 첫 번째라고 말하고 싶고, 다음은 ‘놀라움(surprise)’과 다양성(diversity)’ 입니다. Q 작년에 하이 주얼리 시장이 한국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뤘습니다. 한국의 하이 주얼리 시장이 변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반클리프 아펠 역시 작년에 한국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 4월 DDP에서 진행한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전시회>는 앞서 선보인 파리, 홍콩, 뉴욕에서보다 많은 방문객 숫자를 기록하며 놀랍고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이 주얼리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는 한국 고객들의 반응은, 정말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발전은 역사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마켓은 다양한 정보에 대한 빠른 습득과 소비, 그리고 문화 전반의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그런 반면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전통과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과 이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언론을 통해 빠르게 학습하고, 매일 놀라운 스토리를 접하면서도, 거기 내재된 가치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저는 한국에 올 때마다 갤러리와 박물관을 꼭 방문하는데, 언제나 그 변화와 달라진 시선에 많이 놀라고,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현재 기획 중인 몇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몇 년 안에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_니콜라 보스(Nicolas Bos, 반클리프 아펠 글로벌 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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