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te 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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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 2017

에디터 이지연

패션 브랜드가 지닌 미학과 DNA를 고유의 향에 담아냈다.
패션 하우스에서 선보인 감각적인 패키지와 보틀 디자인이 돋보이는 향수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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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귀여운 햇과 스카프를 동여맨 깜찍한 보틀이 돋보이는 ‘에르메스 트윌리 데르메스’. 젊은 현대 여성들의 자유 정신을 표현한 이 향수는 에르메스 조향사 크리스틴 아젤이 에르메스 까레 스카프로 즐겁게 장난하는 듯한 여성들의 신선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시켰다. 진저와 투베로즈, 샌들우드를 영한 감성으로 트위스트해, 보다 젊고 활기찬 현대 여성을 대변한 것(85ml 18만9천원). 구찌의 수장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손길이 닿은 첫 번째 향수 ‘구찌 블룸’. 여성들은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자유로운 마음을 꽃피울 수 있다고 표현한 그의 말을 실현하듯, 마스터 조향사 알베르토 모릴라스가 ‘블룸’이라는 이름 그대로 꽃을 피우는 듯한 향을 만들어냈다. 인도에서 수확한 천연 월하향과 재스민을 블렌딩해, 풍성한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향으로 완성했다(100ml 18만3천원). ‘겐조 월드 오 드 퍼퓸’는 브랜드 시그너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눈 모양을 형상화한 개성 넘치는 보틀 디자인으로, 겐조의 아티스틱 디렉터 캐롤 림과 움베르토 레온이 겐조에서 처음 만든 향수다. 어느 순간에든 당당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성을 위한 향으로, 삶에 활력과 에너지를 더해주는 로즈 베리 향을 메인으로, 피오니와 재스민의 플로럴 향기가 지배적이다(30ml 8만2천원). 사랑을 향으로 표현하면 어떤 향기가 날까? ‘디올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디올의 퍼퓨머인 프랑수아 드마시가 사랑의 향기를 표현한 향수로, 관능적인 플로럴 계열의 향이다. 디올 향수의 메인 원료인 그라스 로즈에 블러드 오렌지와 만다린,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모트 에센스를 추가해 풍성한 꽃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100m, 14만8천원). ‘샤넬 가브리엘 샤넬’은 샤넬에서 1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향수. ‘마드모아젤’, ‘코코’ 등 그녀를 부르는 명칭은 여러 개지만, ‘가브리엘’은 진정한 그녀 자체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새로운 사고방식과 새로운 여성상을 표현한 태양 빛을 머금은 플로럴 향수로, 일랑일랑과 재스민, 오렌지 블러섬에 그라스 투베로즈를 추가해 여성스럽고 관능적인 오라가 느껴진다(100ml 23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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