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02, 2025
글 고성연
자누 도쿄(Janu Tokyo)
한 브랜드에 꽂혀 여러 도시의 지점을 ‘도장 깨기’처럼 찾아다니는 고객이 많을 정도로 ‘팬덤’이 강력한 아만(Aman)의 첫 자매 브랜드! 자누(Janu)는 이처럼 간단한 수식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누려온 호텔업계의 새 이름이다. 아만 그룹의 자매 브랜드로 전혀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를 추구하는 자누 계열 1호 호텔이 일본의 수도 도쿄에 지난해 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다양한 평이 들려오자 궁금증이 더 치솟았다. 이는 자누 도쿄(Janu Tokyo) 자체가 새 브랜드의 플래그십 호텔로서 얼마나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을지와 더불어 아자부다이 힐스가 빚어내는 색다른 도시 풍경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했다. 이 호텔이 자리한 아자부다이 힐스는 예술화를 활용한 랜드마크 메이킹으로 남다른 내공을 지닌 모리 그룹의 야심작이어서다. 특히 자누는 오는 2027년께 서울에도 진출할 예정이라 더 눈길을 끈다.
도쿄는 언덕이 많기로 유명한 메트로폴리스다. 그래서 사카, 혹은 자카라는 발음의 언덕(坂)이 들어간 지명이 무척 많다. 비슷한 맥락에서 ‘부동산 재벌’로 익숙한 브랜드인 모리 그룹은 ‘힐스(hills)’로 끝나는 이름의 복합 단지를 여럿 거느리고 있는데, 아마도 도쿄에 가본 적이 있다면 대부분 방문했을 복합 단지 ‘롯폰기 힐스’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상점과 오피스 시설, 그리고 정상부에 있는 모리 미술관 등을 품은 54층짜리 모리 타워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롯폰기 힐스와 같이 도쿄 미나토구에 속한 ‘아자부다이 힐스’는 모리 그룹이 야심 차게 재개발에 나선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리나라에서도 노들섬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토머스 헤더윅을 비롯해 여러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현재 도쿄에서 제일 높은 마천루인 모리 JP 타워(330m)를 비롯해 주거 공간(레지던스), 학교, 쇼핑몰, 에르메스를 위시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장, 갤러리 등을 끼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도심의 복합 단지에 차별된 호텔이 들어서는 건 당연지사. 그 주인공이 바로 지난해 봄 문을 연 자누 도쿄(Janu Tokyo)로 1백22개 객실과 스위트룸, 방대한 웰니스 센터를 갖춘 13층짜리 럭셔리 호텔이다.
‘모던 어번 빌리지’ 속 세련된 안식처이자 교감의 장
산스크리트어로 아만은 ‘평화(peace)’, 자누는 ‘영혼(soul)’을 뜻하는 어원을 각각 품고 있다. 전자가 ‘자연 속 힐링’과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고요한 안식처를 표방한다면, 후자는 목표 달성과 내면의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불어넣는 사교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상징한다. 그래서일까.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의 숲속에 자리한 아만 도쿄의 ‘젠’ 감성 어우러진 객실에서는 임피리얼 팰리스 가든의 정적인 조경을 눈에 담을 수 있고, 동서양의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만난 듯한 자누 도쿄의 화사한 객실(6~13층)에서는 도시의 유혹 같은 랜드마크인 도쿄 타워 전망을 즐길 수 있다. 8.1헥타르 규모의 아자부다이 힐스는 모리 그룹에서 커뮤니티와 웰빙을 중심으로 한 ‘모던 어번 빌리지(Modern Urban Village)’ 조성을 목표로 30여 년에 걸쳐 개발을 진행해온 프로젝트인데, 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연결(connection)’과 ‘영감(inspiration)’, ‘탐험(exploration)’을 지향하는 자누의 브랜드 가치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사실 하나의 호텔 브랜드, 그것도 플래그십인 1호점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도 자누 도쿄에서는 입구부터 호텔 내 곳곳의 공간을 아우르는 유쾌하고 활발한 분위기에서, 그리고 직원들의 싹싹하고 적극적인 태도에서 특유의 ‘열린’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센스 있는 퓨전 오마카세로 명성이 자자한 스미(SUMI), 인기 만점 이탤리언 레스토랑 메르카토, 최상급 광둥 요리를 선사하는 중식당 후징, 도쿄 최고의 믹솔로지스트 나구모 슈조(Shuzo Nagumo)의 레시피를 맛볼 수 있는 자누 바, 맛깔나고 세련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자누 파티스리 등 8개에 이르는 다양한 F & B 공간은 커다란 활력소가 된다. 아자부다히 힐스의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감안하면 다나카 노리코(Noriko Tanaka) 자누 도쿄 총지배인의 표현처럼 그야말로 ‘많은 이들의 (즐거운) 사회적 만남을 권장하는’ 풍부한 식도락의 전당이다. 또 도쿄의 럭셔리 호텔 중 가장 큰 규모(4,000㎡)의 웰니스 시설을 자랑하는데, 이 역시 함께 나누며 즐거움을 키우는 ‘소셜 웰빙’ 개념을 기치로 삼고 있다. 스피닝·복싱·요가·필라테스·골프 클래스를 운영하는 운동 스튜디오 5개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통해 그룹 수업이 가능하며, 7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25m 길이의 온수 풀, 2개의 스파 하우스 등을 갖추었다.
사실 하나의 호텔 브랜드, 그것도 플래그십인 1호점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도 자누 도쿄에서는 입구부터 호텔 내 곳곳의 공간을 아우르는 유쾌하고 활발한 분위기에서, 그리고 직원들의 싹싹하고 적극적인 태도에서 특유의 ‘열린’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센스 있는 퓨전 오마카세로 명성이 자자한 스미(SUMI), 인기 만점 이탤리언 레스토랑 메르카토, 최상급 광둥 요리를 선사하는 중식당 후징, 도쿄 최고의 믹솔로지스트 나구모 슈조(Shuzo Nagumo)의 레시피를 맛볼 수 있는 자누 바, 맛깔나고 세련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자누 파티스리 등 8개에 이르는 다양한 F & B 공간은 커다란 활력소가 된다. 아자부다히 힐스의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감안하면 다나카 노리코(Noriko Tanaka) 자누 도쿄 총지배인의 표현처럼 그야말로 ‘많은 이들의 (즐거운) 사회적 만남을 권장하는’ 풍부한 식도락의 전당이다. 또 도쿄의 럭셔리 호텔 중 가장 큰 규모(4,000㎡)의 웰니스 시설을 자랑하는데, 이 역시 함께 나누며 즐거움을 키우는 ‘소셜 웰빙’ 개념을 기치로 삼고 있다. 스피닝·복싱·요가·필라테스·골프 클래스를 운영하는 운동 스튜디오 5개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통해 그룹 수업이 가능하며, 7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25m 길이의 온수 풀, 2개의 스파 하우스 등을 갖추었다.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가장 많이 찾는 3대 상위 국적이다) 자누 도쿄에 머무는 이점 중 하나에는 ‘예술’도 있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지하철 노선 가미야초(히비야선)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역은 전 세계에서 물 밀듯 방문객이 찾아오는 블록버스터 디지털 미술관인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와도 지척에 있다. 또 메가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갤러리 도쿄도 아자부다이 힐스에 입성해 현대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일본 전통 스타일과 유럽의 영향을 받은 객실의 사칸(플라스터) 벽 장식을 비롯해 현대적인 미술 작품이 호텔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입구에 있는 천장에는 ‘연결’을 상징하는 ‘시메나와(shimenawa, ‘성스러운 밧줄’이라는 뜻)’ 모티브의 작품도 걸려 있지요.” 다나카 노리코 총지배인은 이렇게 설명하면서 호텔 자체에서 제공하는 ‘아트 산책’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임을 강조했다.
1 상대적으로 낮은 건물(13층)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자누 도쿄의 객실에서 보이는 도쿄 타워 모습. 대부분의 객실에는 도쿄 타워나 정원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전용 발코니가 있다. Photo by 고성연
2 복합 단지 아자부다이 힐스에 있는 자누 도쿄의 프런트 데스크. 자누 도쿄는 ‘팬덤’이 강력한 아만(Aman)의 첫 자매 브랜드인 ‘자누(Janu)’의 플래그십 호텔이다. 아만의 오랜 파트너 장-미셸 게티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다. 아만이 고요한 평화로움을 선사한다면, 자누는 ‘즐거운 연결’의 감성을 추구한다.
3 개인적 성취감과 휴식 사이 균형을 찾는 ‘웰니스 스테이’를 지향하는 만큼 자누 웰니스 센터는 4,000㎡로 도쿄 럭셔리 호텔 중 가장 큰 규모를 뽐낸다.
4 일본식 숯불구이 스타일인 스미비야키 오마카세로 인기 높은 스미(SUMI).
5 러시아식 반야와 튀르키예식 하맘, LED 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파도 자누 도쿄의 자랑이다.
6 전 세계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디지털 미술관인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는 아자부다이 힐스에 예술적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팀랩 소속 갤러리인 페이스갤러리 도쿄도 아자부다이 힐스에 입주해 있다. Photo by 고성연
※ 2~5 이미지_자누 도쿄 제공
2 복합 단지 아자부다이 힐스에 있는 자누 도쿄의 프런트 데스크. 자누 도쿄는 ‘팬덤’이 강력한 아만(Aman)의 첫 자매 브랜드인 ‘자누(Janu)’의 플래그십 호텔이다. 아만의 오랜 파트너 장-미셸 게티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다. 아만이 고요한 평화로움을 선사한다면, 자누는 ‘즐거운 연결’의 감성을 추구한다.
3 개인적 성취감과 휴식 사이 균형을 찾는 ‘웰니스 스테이’를 지향하는 만큼 자누 웰니스 센터는 4,000㎡로 도쿄 럭셔리 호텔 중 가장 큰 규모를 뽐낸다.
4 일본식 숯불구이 스타일인 스미비야키 오마카세로 인기 높은 스미(SUMI).
5 러시아식 반야와 튀르키예식 하맘, LED 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파도 자누 도쿄의 자랑이다.
6 전 세계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디지털 미술관인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는 아자부다이 힐스에 예술적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팀랩 소속 갤러리인 페이스갤러리 도쿄도 아자부다이 힐스에 입주해 있다. Photo by 고성연
※ 2~5 이미지_자누 도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