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샤프하우젠 하면 떠오르는 두 단어는 기술력과 디자인이다. 한 시계 안에서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서로 경쟁하듯 이 두 요소가 각기 위엄을 뽐낸다. 1백50년이란 긴 역사 동안 IWC가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자 브랜드 정신이기도 한 이 두 단어를 잘 나타내는 시계가 있다. 바로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다.
(위부터) 18K 레드 골드 케이스와 그레이 컬러 다이얼에 더블 문페이즈를 갖춘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18K 레드 골드 케이스와 화이트 다이얼의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블루 컬러 다이얼에 더블 문페이즈를 갖춘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
시간을 보여주고, 기록하고, 추억하게 하는 손목시계의 매력은 디지털 시대인 현재에도 유효하다. 패션의 완성은 움직일 때마다 커프스 아래로 살짝살짝 드러나는 시계. 고작 150g 남짓한 작은 시계 하나로 그 사람의 스타일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작고 동그란 물건 하나로 취향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워치메이커들은 이 작은 물건이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이상의 가치를 지니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이들은 지름 40mm, 두께 10mm 정도의 작은 원형 안에 시간을 기록하게 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달과 별의 움직임을 재현했으며 시각을 소리로 표현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에나멜을 녹여 무궁무진한 세계를 그려 넣는 등 그야말로 세심하고 정교한 기술과 예술을 담아내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IWC의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는 완벽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 IWC의 스토리는 마치 성공한 남자의 일대기처럼 느껴진다. 미국의 첨단 기술과 스위스의 장인 정신을 결합하고자 무작정 스위스로 떠난 브랜드 창립자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Florentine Ariosto Jones)의 야심 찬 도전 정신과 인터내셔널 워치 컴퍼니(International Watch Company, IWC)라는 단순 명쾌한 이름이 바로 그렇다. 최초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형식 포켓 워치, 최초의 네 자리 연도 디스플레이, 최초의 그랑 컴플리케이션 손목시계 등 각종 신기록을 보유하며 숱한 마니아를 만들어낸 이력도 남다르다. 이러한 IWC의 아이코닉한 타임피스로 자리 잡은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는 다이얼 위에 다이아몬드 모양을 이루며 안정감 있게 위치한 4개의 작은 창이 특징이다. 12시 방향의 문페이즈, 3시 방향의 날짜와 파워 리저브, 6시 방향의 월 디스플레이, 9시 방향의 초침과 요일 디스플레이가 그것. 여기에 7시와 8시 방향 사이 네 자리 연도 표시창까지 추가해 지름 44.2mm 케이스에 성공적으로 이 수많은 기능을 담아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다. 이 디스플레이 속 달의 크기는 고작 5mm에 불과하지만, 그 달이 전해주는 감성은 보는 이의 마음을 크게 감동시킨다. 미학적으로 가장 시적이고 로맨틱하다 여겨지는 문페이즈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달의 모양을 그대로 표현하는데, 워치메이커의 완벽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구현할 수 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는 실제 달의 주기와 오차가 5백77.5년 동안 단 하루에 지나지 않을 만큼 매우 정확하다. IWC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는 모델에 따라 2개의 달을 장착한 다이얼도 있다. 이는 각각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달의 모습을 반사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IWC 엔지니어의 독창적인 발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볼록하게 양각 처리한 인덱스와 깔끔하고 날렵한 나뭇잎 모양의 핸즈도 복잡한 듯하지만 균형 있게 정리된 다른 디스플레이 요소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인체 공학적 디자인 덕분에 손목의 굴곡에 최적화된 러그와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산토니 스트랩을 매치했다.
천재 워치메이커가 개발한 무브먼트
문페이즈 기능을 구현하는 얇은 컬러 판, 레드 골드 소재의 로터와 블루 컬러 나사를 사용해 미학적인 아름다움까지 놓치지 않은 칼리버 52000 시리즈는 IWC에서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다. 놀라운 기술력을 함축한 이 무브먼트 덕분에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의 캘린더는 꾸준히 동력을 제공해주기만 하면 항상 정확한 날짜를 표시한다. 한 달이 30일이든, 31일이든 일부러 크라운을 돌려 날짜를 맞출 필요 없이 알아서 스스로 세팅하고, 심지어 28일이나 29일만 있는 달도 모두 스스로 계산해 날짜를 적용하니 편리하기 그지없다. 수동으로 날짜를 조정해야 하는 날은 윤년을 건너뛰는 해인 2100년 3월 1일 딱 하루뿐. 이날을 제외하면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는 2499년까지 오차 없이 정확한 날짜를 표시한다. 손 댈 필요가 전혀 없는 영원한 시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또 한 가지는 수많은 기능에도 조작하기 간편하고 편리하다는 점. 하나의 크라운으로 모든 세팅을 해결할 수 있는데, 날짜가 하루 넘어갈 때마다 요일, 월, 연도, 문페이즈까지 같이 세팅되기 때문에 각각을 따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모든 IWC 시계에 새겨진 ‘Probus Scafusia(프로버스 스카프시아)’ 마크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IWC의 약속. 그런 IWC의 1백50년의 긴 브랜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기술력과 디자인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은 IWC의 철학을 오롯이 담은 것이 바로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다. 문의 02-3440-5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