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새로운 실천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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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 2025

글 고성연










문화 예술 생태계에서 다양한 파트너십과 후원 활동을 펼쳐온 현대자동차가 ‘지역 미술 활성화’를 겨냥한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를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국내 공공 예술 기관과 해외 기관이 짝을 지어 공동 연구와 전시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다.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꾸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초지역적 주제에 대해 함께 살펴보며 연구와 신작 커미션, 전시 등을 아우르게 된다. 이 시리즈의 막을 여는 첫 번째 교류는 청주(대한민국)-뉴델리(인도)-맨체스터(영국)의 삼각 편대가 이끈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와 19세기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던 영국 맨체스터에 자리한 휘트워스 미술관(The Whitworth), 인도 국립공예박물관(National Crafts Museum & Hastkala Academy)이 손잡고 ‘섬유 공예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8인을 초청해 신작 커미션을 꾸린다. 이 교류 전시는 오는 9월 4일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특별전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으며, 내년 2월과 7월에 인도 국립공예박물관과 휘트워스 미술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두 번째 교류 기관은 ‘백남준아트센터(대한민국 용인)’와 ‘피나코테카 미술관 (Pinacoteca de Sao Paulo, 브라질 상파울루)’으로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주제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초지역적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단순한 순회전 형식을 넘어 각 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과 초지역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포부에 걸맞은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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