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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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7, 2015

에디터 고성연










“색채는 건반, 눈은 화음, 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다. 예술가는 영혼의 올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건반 하나하나를 누르는 손이다.”
이 같은 명문을 남긴, 현대 추상 회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아름다운 작품을 비롯한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 같은 추상 표현주의, 이에 앞선 피카소를 선두로 내세운 20세기 모더니즘, 그리고 모네, 세잔, 드가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인상파와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앵그르, 낭만주의 화가로 유명한 고야를 포함한 19세기의 미술 흐름까지 거슬러 올라가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전이다. 미국의 필립스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서양미술의 걸작들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회로, 앞에 언급한 거장들 말고도 조지아 오키프, 아돌프 고틀립, 김환기 등 서양미술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68명의 예술혼이 빚어낸 명화 85점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필립스 컬렉션은 1921년 기업가 던컨 필립스가 워싱턴 DC에 설립한 미술관으로 미국 최초로 근대 회화 전시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설립자의 깊은 예술 사랑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의 명화를 수집해온 필립스 컬렉션의 명작을 접하면서 19세기 고전주의와 사실주의부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시대를 거쳐 추상 표현주의,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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