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ltimate Cre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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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2, 2025

에디터 김하얀

감각을 깨우는 선구적 디자인과 투철한 장인 정신, 여기에 독창적인 정교함과 다분히 의도된 절제미가 얽혀 다시금 새로이 판타지가 실현된다. 까르띠에가 빚어낸 궁극의 아트피스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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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70여 년에 이르는 하이 주얼리를 향한 흔들림 없는 몰입과 찬사. 까르띠에 ‘앙 에킬리브르(En Équilibre) 컬렉션’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철저히 계산된 설계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 어느 때보다 섬세하게 태어났다. 뚜렷한 볼륨과 컬러의 균형, 스톤 사이사이를 빈틈없이 채우거나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워 구조적 조형미가 두드러진다. 이번 컬렉션은 네크리스와 링 등을 포함해 약 1백20점이 새롭게 출시되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바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먼저 ‘트라포라토(Traforato)’는 서로 다른 크기의 팔각형 에메랄드 3개가 기하학적인 메시 구조를 이룬다. 그린빛의 에메랄드와 블랙 오닉스를 가장자리부터 내부 곳곳에 균일하게 배치해 컬러와 입체감을 강조하고 리드미컬한 시각적 효과를 발휘한다. 블랙, 화이트, 그린 등 메종을 대표하는 세 가지 시그너처 컬러를 사용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쉬토(Shito)’ 역시 에메랄드 스톤을 활용했다. 총 49.37캐럿의 에메랄드를 드롭 셰이프로 큼직하게 디자인하고 비대칭적 길이로 색다르게 배치했다. 여기에 X 자 형태로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연결해 전체적으로 네크리스의 우아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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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artier ©Iris Velghe ©Johan Sandberg


생명력을 지닌 자연과 동식물에 경의를 표해왔던 까르띠에가 이번에도 역시 동물 그 자체를 디자인적 모티브로 적극 활용했다. 화려하고 신비로운 공작새를 형상화한 ‘파보셀(Pavocelle)’은 무려 58.08캐럿의 카보숑 컷 사파이어로 공작새의 눈을 표현했고, 오픈워크 다이아몬드를 겹겹이 세팅해 공작새의 꼬리를 형상화했다. 유려한 움직임과 볼륨감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변형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해온 브랜드의 전통에 따라 네크리스의 센터 스톤을 분리하면 칼라 브로치로, 잠금장치 부분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는 펜던트로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며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팬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팬더 오르비탈(panthère orbitale)’은 붉은 산호와 영롱한 애미시스트를 정성스럽게 엮은 후 네크리스 중앙에 팬더를 포인트로 장식했다. 귀 끝부터 에메랄드 눈동자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와 오닉스를 입은 팬더가 네크리스를 정복한 듯 역동성과 용맹함을 드러낸다. 팬더의 존재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에메랄드가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패싯 비즈로 변모해 마치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형상인 ‘팬더 덩틀레(Panthère Dentelée)’, 다이아몬드와 오닉스를 담은 눈표범을 정제된 실루엣으로 완성한 ‘차강(Tsagaan)’이 있다. 이외에 기모노를 감싸는 전통 오비 매듭에서 영감받은 ‘타테야(Tateya)’, 그랙픽적 구조의 강렬함이 특징인 ‘스쿠도(Skudo)’, 그린 & 블루의 컬러 팔레트와 대담한 볼륨이 조화를 이룬 ‘모투(Motu)’ 등 독특한 셰이프로 완성한 하이 주얼리 링 컬렉션이 있다. 모두 메종의 창의적인 기술력으로 자유롭게 풀어내 과감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앙 에킬리브르’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무려 10만여 시간이 소요되며 각각의 피스는 까르띠에 그 자체로, 하이 주얼리의 본질을 일깨우는 동시에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롱한 젬스톤과 짜임새 있는 유기적 구조, 각각의 형태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실루엣 등 모든 공정 하나하나가 유의미하게 결합해 아트피스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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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여정
까르띠에의 아이코닉 워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Santos de Cartier)’가 지금의 독보적 자리에 오른 것은 유구한 역사와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탐구 정신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시작은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루이 까르띠에가 자신의 친구인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이 비행 중에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스트랩과 시계 케이스를 연결하는 러그를 갖춘 시계를 고안했고, 그 시계가 바로 산토스 드 까르띠에의 시초이자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다. 대칭과 간결함을 최고로 여겼던 당시 파리의 기하학적 코드가 스며든 정사각 셰이프에 우아한 곡선을 더하고 감추기 급급했던 스크루를 베젤 위로 과감히 드러냈다. 총 8개의 스크루는 까르띠에 워치메이킹의 상징이자 주얼리 곳곳에서 발견되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당시 시계 제조에서 꺼렸던 가죽을 사용하는가 하면, 손목에 매끄럽게 밀착되는 착용감을 위해 밀리그램부터 밀리미터 단위까지 세세하게 측정하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했다. 이 여정이 대단한 건, 완벽하게 고안된 피스임에도 골드와 스틸을 함께 적용하거나 다양한 레더 스트랩을 추가하는 등 몇 번의 변곡점을 지나 지금까지 진화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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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간결한 라인, 정교한 형태, 그리고 정밀한 디테일 그 자체다”
혁신과 진화의 극단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메종의 도전 정신이다. 이번 시즌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오리지널 버전의 미학적 코드에 충실하며 케이스의 사이즈를 호기롭게 다운시켜 더 작고 소중하게 라인업을 완성했다. 27×34.5mm로 작아진 케이스는 완벽한 균형을 이룬 비율을 자랑하며 특유의 곡선적 스퀘어를 고스란히 품는다. 로마와 레일 트랙 인덱스, 스틸 소재와 대비를 이루는 블루 컬러의 소드 핸즈를 적용했으며,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아우르는 도출된 8개의 스크루 베젤에서 까르띠에의 창의성과 기술의 완벽한 조합을 엿볼 수 있다. 사이즈 외에 새로워진 부분은 또 있다. 선레이 효과를 더한 다이얼과 작아진 사이즈에 맞춰 설계된 고성능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한 것이다. 산토스 워치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엄격한 계산 아래 지나칠 정도로 정교한 결과물로 이어진다. 스틸, 골드&스틸, 골드 등 다양하게 선보이며 종전의 라지 모델과 마찬가지로 메탈 브레이슬릿과 가죽 스트랩 중 선택해 교체할 수 있다. 문의 187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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