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이벤트를 전개할 때다. 매해 팝업을 통해 포멜라토의 아카이브를 점검하고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장인 정신을 다시 한번 고객에게 상기시킨다. 포멜라토는 매년 6~7월에 이탈리아에서 하이 주얼리부터 신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그리고 오로지 포멜라토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인터뷰 시간 내내 보리스 바르보니는 고객을 친구라 칭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페르마넨테 박물관(Museo della Permanente)에서 하이 주얼리를 선보였고, 이번 해에는 브레라(Brera)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주얼리만 빛나라는 법이 있을까. 장소, 사람, 분위기 등 이벤트를 이루는 모든 세부 요소가 함께 빛나더라. 바로 내일 오픈하는 성수 팝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포멜라토의 주요 자산을 한국으로 가져와서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기쁘다. 포멜라토의 역사와 장인 정신, 컬렉션 제품 등 무엇보다도 이탈리아 방식으로 보여주는 행복과 삶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꽤 흥미로운 질문이다.(웃음) 변하지 않은 건 포멜라토를 상징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다. 먼저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브랜드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포멜라토 창립자 피노 라볼리니(Pino Rabolini)는 당시 건축가, 디자이너, 기업의 중역으로 활동하던 여성들을 위해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모던한 주얼리를 디자인했다. 전통적인 주얼리 디자인에서 벗어난 이 혁신적인 스타일은 지금 포멜라토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준 초석이 됐다. 두 번째는 장인 정신. 포멜라토 주얼리는 기계 공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장인의 손에서만 탄생한다. 수작업이 아니면 탄생할 수 없는 곡선 실루엣이 바로 그 증거다. 마지막으로 사람들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다. 내가 고객을 친구라고 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능과 창의성, 지성인과의 만남은 영감의 원천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케이스다.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며 젬스톤의 화려한 미감을 탐구하고 주얼리에 고스란히 구현하고 있다. 이런 태도와 성장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겠다.
하이 주얼리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바란다. 우리는 원석 자체의 광채와 유려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다채로운 착용법을 제안함으로써 웨어러블한 하이 주얼리 신을 새로이 개척하고 있다. 1990년대 하이 주얼리의 주목적은 본인 만족과 투자, 사교 모임이었다. 포멜라토는 사치와 동일시되던 하이 주얼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일종의 이단아 같다고 할까. 물론 보석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하다. 하지만 하이 주얼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빅 이벤트를 고대하기보다 매일 주얼리의 무한한 광채를 온전히 누리길 바란다. 포멜라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빈센초 카스탈도(Vincenzo Castaldo) 역시 이 부분을 늘 강조한다.
위에서 바라볼 때 주얼리가 부유하는 듯한 느낌, 바로 그것이다. 보통 주얼리는 58면으로 깎지만 누도 컬렉션의 스톤은 비정형적으로 깎은 57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일반적으로 프롱이 스톤을 단단히 고정하지만 하단 부분을 과감하게 직선으로 커팅해 젬스톤만의 입체적인 볼륨을 강조했다. 그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투명하고 깨끗한 반짝임을 자랑한다. 포멜라토이기에 가능한 고유 기술이며 스톤의 광택과 빛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장인 정신과 환상적인 컬러 매치를 빼놓을 수 없다. 내일 팝업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은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가능케 하고, 각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완벽한 수단이 된다. 특히 세 가지 이상의 누도 링을 함께 레이어드할 때 또 다른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라운드 볼륨의 이코니카, 두 영혼을 뜻하는 투게더, 그리고 폼폼닷 등 포멜라토의 디자인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귀결된다. 누도 컬렉션 역시 유연한 실루엣이 핵심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1960~70년대에 선보인 포멜라토의 빈티지 체인을 예를 들 수 있는데, 당시 수작업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공정을 곡선형으로 선택했다고. 수많은 곡선은 독창적인 조형미를 만들고 이는 포멜라토의 긍정성을 표방한다. 포멜라토 로고 역시 각진 곳 하나 없이 곡선으로 떨어지지 않나. 주얼리를 통해 즐거움,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하고 싶다.
2 로즈 골드에 총 7.2캐럿의 스카이 블루 토파즈 2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조화롭게 장식한 누도 미니 브레이슬릿.
3 레몬 쿼츠, 런던 블루 토파즈 등 다양한 스톤의 누도 링을 레이어드할 때 누도 컬렉션만의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
4 성수 팝업 행사장.
5 10.5캐럿의 루벨라이트 펜던트와 체인 링크에 일정한 간격으로 총 2.55캐럿의 다이아몬드 2백38개를 세팅한 로즈 골드 누도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6 스카이 블루 토파즈를 세팅한 기본 사이즈의 누도 네크리스와 이번 시즌 새롭게 사이즈를 다운시켜 완성한 런던 블루 토파즈의 ‘미니’ 누도 네크리스는 극명한 사이즈 차이를 이룬다. 문의 0030-8321-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