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7, 2025
글 고성연
NOR, 체험의 미학을 일깨워주다
미디어 아트와 파인 다이닝의 접목을 시도했던 실험적인 레스토랑 ‘카니랩’이 한 차원 높은 면모를 내세우며 ‘엔오알(NOR)’이라는 이름으로 미식 애호가들을 만나고 있다. 서울 도산대로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몰입감 돋보이는 미디어 아트로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독창적인 요리까지 만날 수 있는 콘셉트로 체험의 미학을 개척해나간다. 엔오알의 주 공간은 20m짜리 스크린에 흐르는 ‘사랑’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the course of LOVE’로 감각을 일깨우며 13가지 코스 요리의 시작을 알린다. 고객은 ‘Sign of love’, ‘Understanding’, ‘Sweet season’, 3개의 섹션으로 공간을 오가면서 미식 코스를 누리게 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사일로랩과 콘텐츠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공동 기획한 미디어 아트는 지극히 사적인 감정부터 진중한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랑’을 다채롭게 풀어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석재영 총괄 셰프가 구성한 13개의 코스 역시 ‘사랑’을 주제로 전개되는데, 동물 학대 이슈를 고려한 대체 식재료를 푸아그라 대신 활용하는 등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예약 필수. 문의 070-77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