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 2020
에디터 이혜미 | photographed by choi seung hyuk | 어시스턴트 조소희
발끝에서 트렌드를 즐기는 몇 가지 근사한 방법.
Heeled Loafers 펜디, 프라다, 구찌, 로에베, 루이 비통, 랑방 등
빅 패션 하우스에서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힐을 단 로퍼를 선보였다. 소재, 디테일에 변주를 더하며 보다 키 큰 모습으로 재탄생한 로퍼는 클래식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무드의 룩에 조화롭게 녹아들었다. 슬링백, 뮬, 펌프스 등 여러 스타일로 제안되며 당분간 꾸준히 유행을 이어갈 듯. 각각 화이트 카프 스킨, 체크 프린트 코튼 소재를 사용한 펜디 프롬나드 슬링백 로퍼 힐 각 1백29만원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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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en Heel Shoes 이번 시즌 액세서리군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진 특징은 자연 소재 또는 친환경 소재의 사용. 스트로, 라탄, 뱀부 소재 가방은 물론이고 나무, 코르크 등을 다양한 모양으로 자르고, 깎고, 압축해 힐과 밑창으로 사용한 슈즈가 대거 등장했다.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무드 혹은 봄날의 목가적이고 여유로운 감성을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아름답게 조각한 청키한 우드 힐이 돋보이는 골드 컬러 웨지 스트랩 샌들 가격 미정미우미우.
아이코닉한 크리스털 버클을 더한 페이턴트 어퍼와 매끈한 곡선형 우드 힐을 매치한 비브 클로크 뮬 1백51만원로저 비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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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 Mules
트렌드에 민감한 이라면 발등을 덮는 넓은 면적의 어퍼와 스퀘어 토를 갖춘 미니멀한 샌들이 몇 시즌째 런웨이와 리얼 웨이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터. 슬라이드를 신듯 발을 쑥 집어넣는 뮬 타입 샌들은 상대적으로 발목이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옷을 입어도 무심한 듯 멋스러워 보이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핸드 스티칭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키튼 힐 샌들 85만원대토즈
부드럽고 얇은 양가죽 스퀘어 토 샌들 1백16만원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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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pe Sandals 로프는 이번 시즌 여러 브랜드에서 백, 슈즈뿐 아니라 의상 곳곳에도 즐겨 사용한 키 디테일 중 하나다. 런웨이에 등장한 로프 샌들의 경우 디자인적으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이를 스타일링한 방식에 주목하면 좋을 듯. 쿠튀르 터치가 느껴지는 극도로 우아하고 섬세한 화이트 드레스나 셔츠에 로프 샌들을 매치해 경쾌함을 가미한 발렌티노, 여름에 자칫 더워 보일 수 있는 데님 팬츠 룩에 로프 샌들과 라피아 햇, 로프 벨트로 시각적 청량함을 준 디올 등이 좋은 예다.
어퍼와 솔 모두 나파 가죽을 꼬아 만든 로프로 처리한 화이트 컬러 샌들 1백7만원발렌티노 가라바니.
퀼팅 처리한 크림색 양가죽과 투톤 코드가 조화를 이루며 활동적 무드를 연출하는 샌들 1백30만원대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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