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bute to craftma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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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1, 2023

지난해 11월, 일본 교토의 교세라 미술관(KYOCERA Museum of Art)에서 특별한 전시가 펼쳐졌다. 에르메스이기에 가능한, 또한 에르메스이기에 더욱 특별했던 장인들과의 만남, ‘Herme`s in the Making’.
에르메스의 철학, 지속 가능한 장인 정신
2022년 11월 22일부터 27일까지 에르메스는 교토 교세라 미술관에서 ‘Herme`s in the Making’ 행사를 개최했다. 에르메스의 장인들이 직접 제작 과정을 시연해 관람객들과 제작 현장을 공유한 이 행사는 에르메스 하우스의 창의적인 면모와 혁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수공예 기술의 가치를 돌아보게 했다. 특히 교토는 일본의 전통 공예 기술이 후대에 전수되는 도시이자 다양한 아티스트가 유난히 사랑하는 도시.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과 그 어느 곳보다도 잘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직접 마주한, ‘한 땀 한 땀’으로 표현되는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은 내구성, 품질, 혁신, 기술의 전수와 기능적 미학뿐 아니라 휴머니즘, 환경, 지속성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에르메스 하우스의 다양한 메티에 장인들은 이번 전시에서 대중과 직접 만나기 위해 작업 도구, 소재, 그리고 그들만의 전문성을 갖춘 채 교토로 향했고, 관람객들은 다양한 색채의 향연을 통해 전시장을 둘러보며 재미있고 독특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장인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개방된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이번 전시의 시노그래피는 에르메스 하우스의 역사와 삶의 근간을 형성하는 네 가지 테마, 즉 노하우의 보존과 전수, 소재에 대한 존중과 품질, 장기적 약속, 지역사회 내의 정착으로 구성되었다. 에르메스의 이번 탐구는 장인의 기술을 통해 오랜 시간 지속되는 오브제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고급 소재로 제작한 오브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져 대물림과 수선이 가능하다. 섬세한 패턴, 세심하게 인쇄한 컬러는 실크 스카프를 돋보이게 한다. 장인들을 통해 켈리 백의 숙련된 새들 스티칭과 장갑 한 켤레를 제작하는 과정, 가방 수선에 요구되는 독창성과 경험, 새로운 에르메스 시계에 생명을 불어넣거나 쉔 당크르(Chane d’Ancre)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때 필요한 인내심, 화이트 포슬린 플레이트의 둥근 모서리에 포브 드 뉘(Fauves de Nuit) 디자인을 채색하기 위한 섬세함, 마장 마술용 점핑 안장 에르메스 비바체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손재주를 선보였다. 작업대 하나하나에서 장인들의 섬세한 작업을 볼 수 있었으며, 그 과정에 직접 동참할 수도 있어 남다른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장인 앞에서 한없이 서툰 어린아이처럼 어설프기만 했지만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유쾌함이라니! 이 행사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작은 축제처럼 느껴진 시간이었다. 수공예 워크숍, 둥근 칼을 활용한 음악 작곡, 채색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게임 등도 각 관람객의 취향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또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르메스의 독특한 관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감독 프레데리크 라퐁(Fre´de´ric Laffont)의 컬렉션 영상이 상영되어 근사한 프랑스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을 남기며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품격을 높여주는 휴먼 크래프트맨십을 유쾌하게 풀어낸 에르메스의 ‘Herme`s in the Making’.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럭셔리’의 정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준 뜻깊은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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