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테라스에서 만날까?” 이 한마디에 당신은 파리 카페의 주인공이 된다. 카페에 앉는 순간, 날씨와 분위기를 즐기며 “마실 것 한잔만 주세요”라는 짧은 주문을 외치면 충분하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만끽하는 네 가지 장소, 4개의 스타일, 그리고 각각 개성 있는 4개의 다른 느낌
르 제르맹 비스트로는 이국적인 인도 무드로 가득하다. 레스토랑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거대한 거인 조각상은 현대적이면서도 아티스틱한 존재감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노랑과 빨강, 블랙과 화이트 등 강렬한 색상 대비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이곳에서는 파리지엔 단골손님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여행객, 배우, 감독, 그리고 다양한 직업의 멋쟁이가 다양한 취향과 여유를 즐긴다. 멋진 테라스에 앉아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 버거나 피시 앤드 칩스를 맛볼 수 있는데, 채식주의자를 위한 스프링 롤도 준비되어 있다. 밤이 되면 바텐더가 손님의 눈앞에서 직접 르 제르맹의 시그너처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주소 25-27, rue de Buci, 75006
문의 01 43 26 02 93, www.beaumarly.com
재능 많고 모험심 가득한 파리지엔 이브 캄데보르데는 2005년 이곳에 카페를 열었다. 이후 이곳은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밤이 되면 이 카페는 하얀 테이블 클로스로 갈아입고 구르메(gourmet)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주문을 주고받는 카운터와 고객들의 다양한 억양이 레스토랑을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연어와 훈제 청어알로 만든 크로크무슈는 이 레스토랑의 아주 창의적이고 놀라운 메뉴 중 하나. 그 밖에 생강을 곁들인 참치 다타키, 훈제 햄 크로켓, 냄비 속에 담긴 치킨 스프링 롤 등은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주소 9, carrefour de l’Odeon, 75006
문의 01 44 27 07 50, www.hotel-paris-relais-saint-germain.com
1885년에 처음 문을 연 레 되 마고 카페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이름과 단어를 품고 있다.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사르트르, 앙드레 브르통…. 그리고 그들의 영혼까지. 1933년, 되 마고 문학상이 제정되었고, 첫 수상자는 레이몽 크노였다.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분위기가 이 카페를 지배하는 건 그래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곳의 생제르맹 샐러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입맛을 돋우며, 바삭한 빵 조각을 넣은 타르타르, 프레시한 토마토와 염소 치즈를 레이어드한 케이크는 너무나도 유혹적이다.
주소 6, place de Saint-Germain-des-Pres, 75006
문의 01 45 48 55 25, www.lesdeuxmagots.fr / www.comite-saint-germain.com
그르넬(Grenelle)과 생기욤(Saint-Guillaume) 거리 사이 코너에 위치한 레스토랑 르 바질은 학구적인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아지트다. 이곳에 들어서면 문학이나 인문과학에 대해 토론하면서 술을 마시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밥 딜런과 믹 재거의 사진, 빨간색 가죽으로 만든 긴 의자 등으로 장식한 이 레스토랑의 1950년대 이전 레트로풍 인테리어를 매우 좋아한다. 해피 아워에 제공하는, 카망베르 빵가루를 입혀 튀긴 골든 칩, 연어와 아스파라거스 소스를 곁들인 베이글은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주소 34, rue de Grenelle, 75007
문의 01 42 22 59 46, www.cafe-le-basi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