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creation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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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 2021

글 남지현(객원 에디터)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45년간 독일의 미학과 기술력에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발췌한 예술과 문화을 더해 시대를 앞서나갔다. 창립 45주년을 맞이한 MCM의 다음 행선지는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초월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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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세계로, 전 세계를 사로잡다
MCM이 탄생한 1970년대 뮌헨은 모던과 진보, 혁신이 응집된 글로벌 도시였다. 제트족(Jet-set), 패션 전문가, 저명인사, 부유층이 뮌헨으로 모여들었고, 자유를 향한 그들의 열정은 예술, 영화음악, 건축, 패션으로 폭발했다. 글로벌 노매드의 시대정신에 독일의 전통 장인 정신을 더한 MCM은 당시 화두였던 여행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세계를 오가는 이들을 위해 트렁크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가방을 모던하게 재해석했다. MCM은 독일 바우하우스 미학을 바탕으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성을 발휘하며 뮌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시대를 반영한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 영감받은 반항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스타일을 구축하며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성장했다. 단순히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변화를 기민하게 포착해 감성과 헤리티지를 담은 라이프스타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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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제안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다
여행은 MCM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뮌헨에서 시작된 창조의 여정은 이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형식과 기능,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모험으로 이어진다. 미적인 탐구는 역사 깊은 유럽의 장인 정신, 독일의 뛰어난 기술력과 조화를 이루어 스마트한 럭셔리가 되었다. 진보한 기술력을 적용한, 두 손이 자유롭고 활동이 편한 기능적 디자인을 통해 시간을 누리는 것이 MCM이 정의하는 뉴 럭셔리. MCM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완전한 럭셔리가 되었듯, 한 가지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제안하는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다. 크랙 & 칼, 토비아스 레베르거, 크리스토퍼 래번 등 시대를 이끌어가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나 베이프, 푸마, 비츠 바이 닥터드레 등 동시대를 대변하는 브랜드들과의 조우를 통해 클래식한 디자인을 대담하게 변화시켜 시대, 나이, 성별을 초월해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MCM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것 역시 MCM의 창의성에 힘을 싣는다. 이러한 창의적 제품을 사용하는 개개인은 젊고 활기 가득 찬 창조적인 집단이기도 하다. MCM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미래의 환경을 염두에 두고 지속 가능성을 실천한다. 코카콜라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윌.아이.엠과 협업해 만든 ‘EKOCYCLE’, 디자인부터 생산, 포장에 걸친 전 과정에 지속 가능성을 담은 언더웨어 컬렉션,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하고 금속을 배제해 제작한 스니커즈 라인, 어망과 버려진 나일론을 재생해 만든 아쿠아필의 에코닐을 사용한 의류 등 패션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다. MCM은 동시대의 아이콘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팝 문화와 시대정신을 통합한 신선하고 혁신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전 세계 모델계에 큰 획을 그은 신디 크로퍼드, 하이디 클룸을 시작으로 팝을 부흥시킨 비욘세, 리한나, 레이디 가가, 미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 K-팝 선두에 서 있으며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비, 지드래곤, 화사 등이 MCM과 함께했다. 최근에는 베를린을 기반으로한 뮤지션 페기 구 및 크리에이터 수주크 & 브라트부르스트가 그 대열에 합류하며 1970년대 세계의 중심에 있던 뮌헨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거쳐 새로운 문화의 중심인 베를린과 서울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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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의 새로운 공간, M’etaverse
MCM은 45년 동안 시대를 앞서가며 런던, 파리, 뉴욕, 베를린, 뮌헨, 뒤셀도르프, 취리히, 두바이,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도쿄, 싱가포르, 그리고 서울 등 세계적인 패션의 중심에 자리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디지털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 디지털 세대, 그리고 포스트디지털 세대를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인 가상 세계에서의 소통이 그것이다. 그곳엔 어떠한 경계도 없다. 국경과 고정관념을 넘어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디지털 글로벌 노매드족이 MCM의 새로운 승객이 될 것이다. 그리고 MCM 창립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메타버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뮌헨에서 베를린, 동쪽에서 서쪽,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강조하는, 어떠한 상상이든 실현 가능한 ‘초월한 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45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컬렉션인 큐빅 모노그램에서 영감받은 사막, 은하수, 자연 등 가상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XR, 큐빅 모노그램에서 영감받은 설치 작품 속 포토존 등 45년의 역사를 넘어 앞으로 새로이 펼쳐질 MCM의 메타버스(M’etaverse)를 기대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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