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ordinary exp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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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7, 2022

에디터 윤자경

지난 11월 18일, 성수동 디뮤지엄에 새하얀 설원이 펼쳐졌다. 몽클레르의 선구적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일곱 가지 아카이브 박스와 걸출한 디자이너와 함께한 고유한 열 가지 룩까지. 이를 통해 브랜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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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의 7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5일 뉴욕에서 시작된 ‘비범한 탐험’이 런던을 걸쳐 서울에 상륙했다. 런던에서는 프리즈 아트 페어(Frieze Art Fair)와 같은 기간 진행되었고, 중국에서는 가상현실 전시를 통해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다음 도쿄를 마지막으로 이벤트를 마무리할 예정. 몽클레르 하면 설산을 빼놓을 수 없는데, 성수동 디뮤지엄 전시장의 문을 열자마자 설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새하얀 인공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서울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서사가 담긴 디자인, 영상과 소리, 안개까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로 더욱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전시가 준비되어 있었다. 또 QR코드를 통해 아카이브 박스와 몽클레르 피스의 추가적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꼼꼼한 기획이 돋보였다.
전시는 세 가지 주요 콘셉트로 구성되었는데, 첫 번째 공간은 ‘비범한 경험’이라는 주제로 산을 도심으로 가져와 몽클레르의 선구적인 역사를 보여준다. 공간 중앙에는 3D로 구현한 지형과 벽을 타고 이어지는 CGI 애니메이션, 브랜드 유산과 가치를 설명하는 몰입형 영상이 재생된다. 눈과 안개같이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더해져 더욱 실감 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비범한 순간들’에서는 7개의 투명한 아카이브 박스로 70년간 이어온 몽클레르의 브랜드 정체성을 규정하는 주요 이벤트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1952년 지금의 다운 재킷을 탄생시키는 데 영감을 준 몽클레르의 첫 번째 작품, 패딩 침낭, 1954년 탐험가가 K2 정상을 성공적으로 등산할 수 있도록 재킷, 1968년 동계 올림픽 때 우승한 프랑스 국가 대표 팀이 착용한 재킷, 1980년 밀라노 젊은이를 뜻하는 파니라니가 착용한 재킷, 2016년 톰 브라운 테일러링의 미학과 몽클레르의 기능성을 융합한 감므블루 라인과 스노보딩에 초점을 맞춘 몽클레르 그레노블까지. 마지막 세 번째 챕터는 ‘비범한 디자인’이다. 챕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리처드 퀸, 톰 브라운, 릭 오웬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크레이그 그린, 팜 엔젤스 같은 걸출한 디자이너나 브랜드와 함께한 몽클레르의 패션 아카이브 중 가장 아이코닉한 아트피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에 더해 디지털 아티스트 안토니 투디스코와 협업해 5백 명의 관람객에게 서울에서 영감받아 선보인 NFT를 선물로 증정했다. 해당 NFT는 로열티 티어에 소속되는 한정판 NFT로, 몽클레르 제품과 이벤트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우선권도 함께 주어진다. 이번 전시 프리 오프닝 이벤트에는 몽클레르의 앰배서더 황민현과 이성경이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아이코닉한 마야 재킷을 7명의 디자이너가 재해석한 ‘몽클레르 마야 70 컬래버레이션’을 착용하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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