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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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5, 2020

에디터 고성연 | 글 렌피딕

심신의 찬기를 보듬어주는 스피릿(spirits)의 향연







술은 계절을 반드시 타지는 않지만, 찬기가 으슬으슬 심신을 옥죄는 겨울에는 아무래도 ‘독한’ 종목이 눈에 들어오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겨울에 더 매혹적인 것이 증류주다. 독하지 않은 여러 방식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 블렌딩한 스카치위스키 로얄 살루트는 한정판 폴로 에디션(Polo Edition) 시리즈 중 세 번째인 ‘로얄 살루트 21년 스노우 폴로 에디션’(700ml 기준 33만원)을 선보인 데 이어 아주 희귀한 ‘하이엔드 위스키’를 야심 차게 내놓았다. 명성 높은 스페인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으로, 정열의 나라에 잘 어울리는 색상인 레드 플라곤에 담긴 ‘로얄 살루트 29년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 피니시 에디션’, 최소 52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 ‘슈퍼 럭셔리’ 위스키인 ‘로얄 살루트 52년 싱글 캐스트 피니시 에디션’인데(국내 5병 한정), 각각 700ml 기준으로 1백20만원대와 3천5백만원대. 면세 단독 제품으로는 첫 25년산 제품인 ‘로얄 살루트 25년 트레저드 블렌드’도 나와 있다(2백65달러).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스캇 알브레트와의 패키징 디자인 협업으로 탄생한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도 눈길을 끈다. 싱글 몰트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새 소식이 있다. 글렌모렌지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10년산 싱글 몰트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과 텀블러 형태의 글라스 2개로 구성된 ‘2020 한정판 에디션’을 주목해야겠다. 넉넉한 300ml 용량의 텀블러는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캐드볼 하이볼 등 다양한 칵테일을 만드는 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고. 글렌피딕은 도전 정신을 가미한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로 ‘주심’ 공략에 나섰다.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인 ‘IPA 익스페리먼트’는 업계 최초로 영국식 맥주의 한 종류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 오크 통에서 숙성된 싱글 몰트위스키이며, 1명의 몰트 마스터가 원액과 오크 통을 선별하는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20명의 위스키 전문가가 참여한 ‘프로젝트 XX’의 두 번째 제품. 익스페리멘탈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으로는 스위트 럼 오크 통에서 피니싱 과정을 거쳐 ‘스모키한’ 감성을 품은 싱글 몰트위스키 ‘파이어 앤 케인’이 있다. 이 밖에 발렌타인 브랜드 최초의 12년산 싱글 몰트위스키인 ‘글렌버기 12년’, 컬러 연구소 팬톤과 협업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맥캘란 에디션 넘버5’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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