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CULTURE] Remember the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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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6, 2022

글 김민서 | 크레딧 정리 신정임

수년째 우리를 괴롭혀온 코로나19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예전보다 바깥 활동이 한껏 자유로워지면서 갖가지 축제와 행사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달궈질 대로 달궈진 미술계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는데, 올가을에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가 서울에 착륙한다는 소식 때문인지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은 물론이거니와 장-미셸 오토니엘, 톰 삭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 미술 애호가라면 이름만 들어도 반길 만한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한국을 찾고 있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화려한 라인업에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러니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걸 누리고 싶다면, 보다 영리하게 계획해야 할 것이다.


덕수궁 정원에 핀 황금 연꽃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장-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산책길에 영롱하게 빛나는 유리구슬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프랑스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이 2011년 퐁피두 센터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를 서울에서 선보이고 있다. 2000년 파리 지하철 개통 1백 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야행자들의 키오스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예술과 작가는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번 전시 역시 2000년 초반부터 이어온 야외 설치 작업의 연장선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덕수궁 연못에 피어난 황금색 조각들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반짝거리며 옛 궁궐의 정원을 휘감고, 서울시립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 초록 잎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황금 목걸이’와 전시장 바닥을 반짝이는 호수로 물들인, 유리 벽돌 7천여 개로 이루어진 ‘푸른 강’은 익숙한 공간을 황홀하게 탈바꿈시킨다. 이외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은 총 74점으로, 덕수궁 관람 후 서소문 본관 야외조각공원을 거쳐 전시장으로 가는 동선을 추천한다. 모든 전시가 무료이니, 황금빛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전시 기간 8월 7일까지 문의 sema.seoul.go.kr

황금 연꽃’(2019), 스테인리스스틸, 금박, 150 × 160 × 145cm
© Othoniel Studio / Jean-Michel Othoniel Adagp, Paris, 2022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법
PKM갤러리 <올라퍼 엘리아슨 : Inside the new blind spots>

보고 있으면 신비롭고 아름다워 순간 몰입하다가 어느덧 깊은 사유로 우리를 이끄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들. 2017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예술가’로 크리스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 올라퍼 엘리아슨은 수상 타이틀 그대로 예술이라는 매개로 철학, 수학, 과학, 건축,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관통하며 여러 방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뮤지엄 안에 붉고 커다란 태양을 재현하거나 도심 한가운데 진짜 빙하를 가져다놓고, 전기가 필요한 국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전방위로 활동한다.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거나 볼 수 없는 것에서 불확실성의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관람자로 하여금 보지 못하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시야를 열어준다. 또 회화, 조각, 판화, 설치 작업을 비롯해 엘리아슨의 주요 출판물 39점을 열람하는 공간을 마련해 그의 전반적 예술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전시 기간 7월 30일까지 문의 www.pkmgallery.com

‘Your polyamorous sphere’(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PKM Gallery. Photo by Jens Ziehe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연 워커힐 시어터
빛의 시어터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

프랑스에서 시작된 ‘빛의 시리즈’는 버려진 채석장 같은 오래된 장소를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문화 재생 콘셉트의 전시다. 2018년 제주에 숨겨진 옛 국가 통신 시설이었던 벙커를 개조해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 전시 ‘빛의 벙커’를 이제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선택한 장소는 벙커가 아닌 서울의 오래된 극장이다. 50여 년간 국내 공연 문화계의 상징적 장소로 일컬어지는 워커힐 시어터를 거대한 미디어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빛의 시어터’가 바로 그것.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황금빛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했는데, 대표작 ‘키스’, ‘유디트’, ‘생명의 나무’ 등을 비롯해 클림트가 전 생애에 걸쳐 창작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 상영 시간은 총 60분으로, 앞서 언급한 클림트의 작품들에 이어 울트라머린 컬러 작품으로 유명한 이브 클랭의 ‘인피니트 블루’, 영화 제작자이자 음악가 토머스 번스의 ‘벌스’와 우리 기억의 본질을 성찰하는 ‘메모리즈’ 등 컨템퍼러리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공연 극장이 갖춘 샹들리에 조명과 무대장치 등 공간적 특색을 살려 ‘빛의 벙커’와는 또 다른 웅장하고 압도적인 규모의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전시 기간 2023년 3월 5일까지 문의 www.deslumieres.co.kr

웰컴 투 톰 삭스 월드!
타데우스 로팍 <로켓 팩토리 페인팅>, 아트선재센터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독트리네이션>, 하이브 인사이트 <톰 삭스: 붐 박스 회고전>

나이키와 협업했고 빅뱅의 지드래곤이 신기도 했던 한정판 스니커즈가 중고 시장에서 2,137%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는 작가. 톰 삭스에 관해 아는 것이 이게 전부라면,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대규모 개인전에 주목하자. 이번 전시는 유례없이 서울의 각기 다른 성격의 세 공간에서 개최되는데,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소개해온 전통적인 사립 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대형 연예 기획사 하이브가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 하이브 인사이트, 작년에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글로벌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이 바로 그곳들. 종로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에서는 그가 2007년부터 진행해온 ‘스페이스 프로그램’의 다섯 번째 전시로 톰 삭스 스튜디오의 가치관을 보여주고, 용산 하이브 인사이트에서는 장소의 특성에 걸맞게 음악을 주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시킨 붐 박스 시리즈를 선보인다. 또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에서는 로켓 발사 퍼포먼스, NFT 작품을 현실로 끌어와 재탄생시킨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만질 수 있는 모든 것이 조각이라 말한 톰 삭스는 스스로 ‘아티스트’보다 ‘조각가’라 불리길 원하는데, 손에 잡히는 물질성을 중시하기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현실에 가까이 있으며 관람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마치 테마파크처럼 각각의 공간마다 주제와 색이 뚜렷해 톰 삭스 팬이라면 그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기간 각각 8월 20일, 8월 7일, 9월 11일까지 문의 ropac.net / artsonje.org / www.hybeinsight.com

‘Ignition’(2007-2010), ConEd barrier, plywood, latex paint, propane, steel, mirror, mixed media
‘점선면색’으로 이뤄진 유영국의 세계
국제갤러리 서울점 <Colors of Yoo Youngkuk>

얼핏 기하학적 원색 도형으로 이루어진 추상화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아한 산의 능선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겹겹이 쌓인 산맥을 펼쳐놓은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의 주요 작품을 총망라하는 작고 20주년 기념전이 미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8년 이후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으로, 시기별 대표 회화 작품 68점과 드로잉 21점, 그리고 추상 작업의 일환이자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1942년 사진 작품, 작가의 활동을 기록한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되어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관을 채우고 있다. 전시는 작가가 독자적 스타일을 구축하기 시작한 1950~1960년대 초·중반 작품과 1970~1990년대 점, 선, 면, 형, 색이라는 기본적인 조형 요소가 균형을 맞추며 완숙기에 이르는 중·후기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그 전엔 볼 수 없던 1940년대 사진 작품이 포함돼 있는데, 유영국을 대표하는 색면 추상 회화 작품과 함께 전시돼 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예술적 영감의 원천을 유추해볼 수 있다.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의 작품 세계와 그 변화 과정을 한자리에서 감상해보자. 더불어 부산점에서는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젊은 작가 이희준의 첫 개인전 <Heejoon Lee>가 8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기간 8월 21일까지 문의 www.kukjegallery.com

‘환희(원제)’(1971), Oil on Canvas, 137 x 137cm
Courtesy of Yoo Youngkuk Art Foundation

서울 다큐멘터리 
옵스큐라 갤러리, 주명덕 작품집 <SEOUL> 출간

과장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기록해온 사진작가 주명덕. 1940년 황해도 출신인 그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서울이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을 지켜봐왔다. 1960년대 전후의 가난했던 소도시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2000년대 복잡하고 화려한 대도시가 되기까지 그 소용돌이 안에서 부지런히 이 도시를 담아온 것이다. 얼마 전, 그가 지난 50여 년 동안 지켜본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 <SEOUL>을 출간했다. 1백10여 점의 작품이 담겨 있는 사진집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뉜다. 20~30대 젊은 시절, 아직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질서 없고 오히려 지금보다 더 활기찼던 1960~1970년대 서울, 그리고 비교적 근래인 2000년대 이후 도시의 모습을 갖춘 딱딱하고 정적인 서울이다. 이 중에서 1960년 비 오는 서계동과 종로, 2000년대 황학동과 홍대, 기지촌을 담은 작업은 이번 사진집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사진집 출간을 기념해 지난 5월에는 성북동 옵스큐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문의 www.obscura.or.kr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안드레아스 거스키>

고층 빌딩, 아파트, 공장 등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공간의 순간을 포착해 인류와 문명에 관해 깊이 고찰해온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국내 첫 전시. 그는 사람이 가득 뒤엉킨 시카고 선물거래소와 물건이 빼곡하게 쌓여 있는 아마존 물류 창고 등 원거리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조합하고 편집해 새로운 장면을 창조한다. 이는 낯설지 않은 현대의 공간이지만 어쩐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파리, 몽파르나스’, ‘99센트’ 등 198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4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볼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 ‘얼음 위를 걷는 사람’, ‘스트레이프’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 8월 14일 문의 apma.amorepacific.com

‘얼음 위를 걷는 사람(Eislaufer)’(2021),
ⓒ안드레아스 거스키, 스푸르스 마거스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등

‘예약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관람을 놓쳤던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이 지난 4월부터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이름으로 다시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대표작으로는 18세기 백자 달항아리,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이 있다. 귀한 서화도 포함되는데, 빛에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고서화를 보존하고자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박대성의 ‘불국설경’, 이경승의 ‘나비’ 등 매달 주요 작품을 교체한다. 또 고려불화는 첫 2개월간 ‘수월관음보살도’, 다음 2개월간은 ‘천수관음보살도’를 선보여 방문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다. 한편 특별전시실에서는 마야, 잉카와 함께 아메리카 3대 문명 중 하나인 아스테카를 조망하는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이 진행 중이다.

전시 기간 모두 8월 28일까지 문의 www.museum.go.kr

김환기(1913-1974), ‘작품’(1950년대), 하드보드에 유채,
54.0 × 26.0cm, 광주시립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 <나의 미치광이웃>

독일을 대표하는 회화 작가 중 한 명인 다니엘 리히터의 개인전.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이미지를 재해석해 표현하는 그는 끊임없이 작품의 변화를 추구하며 추상과 구상 사이에서 단단한 예술 세계를 발전시켜왔다. 이번 전시는 정치,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20여 년간의 여정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 ‘나의 미치광이웃(My Lunatic Neighbar)’은 ‘Neighbor(이웃)’의 알파벳 철자를 의도적으로 바꿔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드러내고 있다.

전시 기간 9월 28일까지 문의 www.spacek.co.kr

‘Tuanus’(2000), Oil on Canvas_252 x 368cm
부산시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IV – 이형구> 등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지점에 위치한 작가를 소개하는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전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몸’에 관한 주제 의식을 이어가는 이형구를 조망한다. 초기작 ‘The Objectuals’ 시리즈부터 해부학적 접근법으로 표현한 ‘ANIMATUS’ 시리즈, 보는 방식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몸의 감각을 탐구한 ‘Eye Trace’ 시리즈와 2022년 신작 ‘Pink Vessel’까지 1백여 점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인체 모형, 오브제, 해부학 서적 등 아카이브를 통해 이형구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적극적인 관객 참여를 이끄는 <나는 미술관에 ●● 하러 간다>와 <각진 원형: 김용관> 등도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 8월 7일까지 문의 art.busan.go.kr

이미지 제공_부산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일상의 오브제가 가장 특별하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 예술이라 말하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22년 신작까지 그의 예술 인생을 총망라하는 1백5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탐구, 언어, 보통, 놀이, 경계, 결합 등 크게 6개의 주제로 나뉘며, ‘세계 최초 대규모 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개념 미술의 대표작 ‘참나무’부터 디지털 자화상과 스페셜 판화, 로비의 거대한 월 페이퍼 등 이번 전시만을 위해 제작한 작품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시 기간 8월 28일까지 문의 www.sac.or.kr

페로탕 서울 베르나르 프리츠 <LES DERNIE`RES PEINTURES>

프랑스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베르나르 프리츠의 2022년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지난 45여 년 동안 자신만의 개념적 추상 회화를 전개해온 그는 ‘추상’이라는 어려운 관념적 언어를 캔버스 가득 화려한 색채와 역동적인 붓질로 표현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생성과 소멸, 탄생과 죽음 등 상반된 두 개념처럼 화려한 색채 뒤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73세 거장의 지난 예술적 행보의 완성된 현재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수직과 수평, 반복적인 붓의 궤적 등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조형과 낯선 표현 방식으로 더욱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새로운 추상화를 선보인다.

전시 기간 7월 15일까지 문의 www.perrotin.com

‘Aderʼ(2022), Acrylic and Resin on Canvas, 160 x 17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리만머핀 서울 <나의 해안에서 당신의 해안으로 그리고 다시 그곳으로>

1990년대에 샌프란시스코의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공동체를 촬영한 인물 사진 연작으로 이름을 알린 캐서린 오피의 개인전. 그의 기념비적인 인물 연작과 함께 전시 제목에 걸맞은 바다 풍경 연작 등 총 26점을 소개한다. 이번 바다 연작은 2009년에 캐서린 오피가 화물선을 타고 한국에서 캘리포니아 롱비치로 되돌아가던 열흘 동안 바다 위에서 부지런히 포착한 일출과 일몰 사진들이다. 또 서로 다른 인물 연작과 바다 연작 사이에 브리지 역할을 하는 ‘My Shore’와 ‘Our Moon’ 등 두 작품은 이번 전시의 유일한 신작이다.

전시 기간 8월 28일까지 문의 www.lehmannmaupin.com

© Catherine Opie. Courtesy Regen Projects,
Los Angeles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대구미술관 <2022 다티스트 이교준, 박창서> 개인전

대구미술관의 ‘다티스트’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대구, 경북에 거주하거나 출향한 작가 중 만 40세 이상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과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작년 정은주, 차계남, 차규선 등 다티스트 선정 작가들의 개인전에 이어 올해 다티스트 작가로 뽑힌 원로 작가 부문 이교준, 중견 작가 부문 박청서 등 두 작가의 개인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고 정점식 화백의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정점식미술상은 1회 수상자로 스페이스 D 디렉터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인 양은희 미술사가를 선정했다.

전시 기간 10월 3일까지 문의 artmuseum.daegu.go.kr

이미지 제공_대구미술관

마이아트뮤지엄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여인, 새, 별, 그리고 태양, 달, 별자리 등 본인만의 언어로 독특한 예술 세계를 빚어낸 호안 미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인 그는 전통적인 회화 작법을 뛰어넘어 이후 세대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번 전시는 본인만의 뚜렷한 화풍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호안 미로의 후반기 작품 인생을 집대성해 그의 예술적 발전 양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과 공동 주관해 호안 미로 미술관에서 엄선한 유화, 드로잉, 판화, 태피스트리, 조각 등 70여 점의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했다.

전시 기간 9월 12일까지 문의 www.myartmuseum.kr

‘The Birds’(1956), Lithograph, 50 x 72cm ⓒ Successio´ Miro´ / ADAGP, Paris – SACK, Seoul, 202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 등

한국의 채색화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벽사도) 복을 불러들이며(길상화) 교훈을 전하고(문자도) 중요한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는(기록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지만 오랫동안 한국 미술사에서 소외돼왔다. <생의 찬미>는 이러한 한국 미술사의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국립현대미술관 최초로 한국의 채색화를 재조명한다. 채색화의 전통적인 역할에 주목하고, 민화와 궁중 장식화, 그리고 창작 민화와 공예, 디자인, 서예 등을 아우르는 8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한편 서울관에서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전시인 <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9월 19일까지), 미술 한류 3개년 프로젝트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등의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전시 기간 9월 25일까지 문의 www.mmca.go.kr

이미지 제공_국립현대미술관(MMCA)







[ART + CULTURE ’22 Summer SPECIAL]

01. Intro_Global Artscapes  보러 가기
02. Front Story_The Women Who Inspire Us 14_ Bohie Kim_Into the Mindscape in Jeju  보러 가기
03. 도쿠멘타15(documenta fifteen) in Kassel_예술가들, ‘상생’을 향한 사회적 실천 모델을 제시하다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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