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01, 2020
글 고성연
Cultural Landscape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시간과 돈을 들이며, ‘애정’을 많이 받는 현대의 ‘스타 도시’에도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긴장과 아픔, 음울한 기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비관론자들은 ‘도시 재생’이라는 단어 자체도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이 잇속을 차리려고 전개하는 사업일 뿐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하지만 ‘도시화’라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이고, 소수의 도시가 누리는 ‘슈퍼스타’로서의 지위 역시 점점 더 강력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제아무리 모순적인 면모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감성과 풍경이 매혹적인, 혹은 언젠가부터 매력적으로 바뀐 도시의 모습을 보면 더 머무르고 싶고, 궁금해지는 게 인지상정. 할리우드의 찬란한 빛을 등에 업고 있지만 문화 예술적 맥락에서는 뉴욕에 한참 뒤졌다고 평가받았으나, 21세기 들어 꾸준한 변화의 노력 덕분에 사뭇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는 미국 서부의 대표 도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도 그러한 예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스페인어로 ‘천사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로스앤젤레스는 한때 그 빛을 잃었던 다운타운의 부활과 더불어 날개를 달았고, 문화 예술 콘텐츠는 물론 미식,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훨씬 더 풍부한 ‘풍경’을 지니게 됐다. 이번 ‘Art+Culture’ 스페셜호에서는 그 달라진 면면을 엿볼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특집’과 더불어 세계 주요 도시를 넘나들면서 꾸준하고 의미 있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동시대의 한국 작가들도 소개한다. 이들의 존재감은 최근 우리나라가 낳은 불세출의 작가 김환기의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라 더욱 고무적으로 느껴진다. 이 밖에 우리가 사랑하는 제주의 환상적인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비롯해 올겨울을 지루하지 않게 해줄 다채로운 전시 소식도 전한다.
[ART+CULTURE ‘20 WINTER SPECIAL]
1.Intro_Cultural Landscape 보러 가기
2.Art and the City, L.A 보러 가기
3.Where to stay ‘Cool’ in Los Angeles 보러 가기
4.Korean Wave 보러 가기
5.Thought-Provoking 보러 가기
6.Van Gogh&Gauguin 보러 가기
7.Remember the Exhibition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