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돌로 된 벽과 바다를 향해 나란히 서 있는 3개의 작은 건물은 테라스로 서로 연결되었다. 이곳 테라스 바닥은 벽의 컬러와 비슷한 색을 띤다. 수영장은 마치 심플한 저수지처럼 움푹 파서 만들었다.
3 차양 그림자가 건물 파사드에 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그래픽적인 효과. 문은 원래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레드 컬러의 빈티지 톨릭스 체어는 아트킴볼디에서 판매, 자연스럽게 퇴색된 듯한 나무 소재 테이블은 슬뤼즈에서 판매.
4 소나무 화덕 뒤편 왼쪽으로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을 볼 수 있다. 부엌 작업대 상판은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했다. ‘아맛’ 의자는 페페 코르테스 제품이다. 펜던트 조명은 이케아 제품, 빈티지 나무 소재 테이블은 슬뤼즈 에서 판매.
5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된 차양은 건물 파사드에 직접 연결되어 있지는 않으면서도 집에 지역성을 부여하며 또 하나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가구는 이비자 섬의 슬뤼즈(Sluiz)에서 구입.
6 거실은 내추럴한 분위기로 꾸몄다. 벽난로는 DAE사를 위해 미구엘 밀라가 디자인한 것. 흔들의자는 바르셀로나의 라이프스타일 숍 빈촌에서 판매. 소파는 페로벨 제품, 플로어 스탠드 ‘TMM’은 산타 & 콜 제품. 바닥에 깔린 카펫은 나니 마르퀴나가 디자인한 카펫의 샘플이다. 쿠션 역시 그녀의 숍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빈티지 가구는 피에트 분에서 판매. 인도 테이블은 슬뤼즈에서 판매.
7 소나무 화덕 뒤편 왼쪽으로 부엌으로 들어가는 문을 볼 수 있다. 부엌 작업대 상판은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했다. ‘아맛’ 의자는 페페 코르테스 제품이다. 펜던트 조명은 이케아 제품, 빈티지 나무 소재 테이블은 슬뤼즈 에서 판매.
8 침실 창을 통해 보는 실내와 실외 풍경. 흰색의 가장자리 장식을 두른 독특한 창은 이 지역 특징이다. 모로코산 담요는 슬뤼즈에서 판매.
9 옷장으로도 사용되는 간이 벽은 욕실과 약간 아래쪽으로 위치한 침실의 경계 역할을 한다. 선반 위에는 수납을 위해 아연 소재의 수납 상자를 놓았다. 이케아 제품.
10 입체감이 돋보이게 페인팅한 사랑스러운 욕실의 창문.
이 집이 지닌 원래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든 공간은 완전히 레노베이션했다. 예전에 발레아레스 제도의 섬에서 사용한, 내구성이 뛰어난 소나무로 만든 천장의 골조는 광택을 내기 위해 철거했다가 아틀리에에 다시 설치했다. 옛날 방식에 따라 제작된 파사드의 석회 바른 초벽은 깨끗이 닦은 돌 벽 위에 회반죽과 점토 컬러의 염료를 섞어 발라 완성한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외부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게 지붕과 테라스를 겸하는 공간에 수영장이 자리를 잡았다. 갈대 울타리로 만든 차양은 그래픽적인 그림자를 만든다. 건축가 호세 안토니오 마르티네즈 라페냐와 엘리아스 토레스 사무소는 가벼우면서도 영속적인 장식을 적용했고, 그 독특한 힘은 이 장소를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뒤바꾸었다. 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옛 시대의 검소함을 유지한 결과물은 놀라우리만치 진정성을 지니게 되었다. 실내에서는 재배치한 방들 사이로 쾌적함이 고양이의 부드러운 움직임처럼 미끄러져 나아간다. 나니와 알베르는 이 공간에 베르베르족의 카펫과 모로코 여행에서 가져온 기념물, 북부 인도에서 가져온 항아리들과 발레아레스 제도의 섬에서 가져온 광주리 오브제, 내추럴한 느낌의 걸상, 약간의 가구 등 이 집의 에센셜한 부분이 된 수공예품을 가져와 조화시켰다. 이곳에서는 어떤 것도 강압적이지 않고 꽉 짜여져 있지 않아 그저 좋은 장소에서 지내는 즐거움만이 있을 뿐이다. 그 외의 땅에는 아몬드 나무와 레몬 나무, 캐롭 나무, 올리브와 무화과 나무를 심은 테라스로 완성했다. 바다를 마주한 진정한 시골의 끝자락에서 데커레이션은 풍경으로 충분하고, 그 자체로 럭셔리하다. 또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블루 컬러는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고요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