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05, 2018
에디터 배미진(베이징 현지 취재)
베이징 금일미술관에서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패트리모니얼 전시가 오는 8월 5일까지 개최된다. 주얼리라는 특별한 주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해석, 그리고 아주 가까이서 총체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파리, 싱가포르, 교토에 이어 베이징에서 열린 것. 반클리프 아펠이 이야기하는 주얼리의 역사, 그리고 시간이 쌓아온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1 오토메이트 페 옹딘(Automate Fe´e Ondine)은 전시 마지막에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2, 7 주앙만쿠 에이전시의 미스터리한 큐레이팅이 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3 왈스카 브리올레트 펜던트를 입에 문 버드 클립.
4 카림 아가 칸 4세 왕자의 부인, 아가 칸의 소장품인 네크리스.
5 브레이슬릿으로 변형 가능한 지프 네크리스(Zip Necklace). 브랜드의 시그너처다.
6 오토메이트 페 옹딘 엑스트라오디네리 오브제. 수련화가 피어나고 요정이 움직이는 오토마톤 메커니즘을 표현했다.
8 이번 전시는 베이징 금일미술관에서 8월 5일까지 열린다. www.todayartmuseum.com
9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미스터리 세팅 루비가 어우러진 크리샌더멈 클립(Chrysanthemum Clip). 1937년 제작된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이다.
2, 7 주앙만쿠 에이전시의 미스터리한 큐레이팅이 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3 왈스카 브리올레트 펜던트를 입에 문 버드 클립.
4 카림 아가 칸 4세 왕자의 부인, 아가 칸의 소장품인 네크리스.
5 브레이슬릿으로 변형 가능한 지프 네크리스(Zip Necklace). 브랜드의 시그너처다.
6 오토메이트 페 옹딘 엑스트라오디네리 오브제. 수련화가 피어나고 요정이 움직이는 오토마톤 메커니즘을 표현했다.
8 이번 전시는 베이징 금일미술관에서 8월 5일까지 열린다. www.todayartmuseum.com
9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미스터리 세팅 루비가 어우러진 크리샌더멈 클립(Chrysanthemum Clip). 1937년 제작된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이다.
베이징 금일미술관,
반클리프 아펠 1백 년의 아름다움
반클리프 아펠 1백 년의 아름다움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반클리프 아펠의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전시가 전 일정 예약과 레꼴 이브닝 컨버세이션 프로그램까지 매진되며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하이 주얼리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와 동물 브로치 컬렉션이라는 생소한 모티브에도 대중적으로 기록적인 반향을 불러온 것은 예술과 진정성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선한 시노그래피라는 개념과 조각 작품으로서 가치를 지니는 브로치라는 특별한 주제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것이다. 이렇듯 반클리프 아펠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패트리모니얼 전시가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는 물론 장식미술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총 4백여 점의 주얼리 피스가 이곳에 모였다. 브랜드 소장품부터 개인 소장품, 파리 장식미술관 영구 소장품까지 한자리에서 전시되었다. 이 엄청난 컬렉션은 하우스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주앙만쿠(Jouin Manku) 에이전시에서 완성한 시노그래피를 통해 선보였다. 금일미술관(Today Art Museum)의 높디높은 천장에 태슬 커튼으로 만든 우아하고 섬세한 미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주얼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미로를 지날 때 들려오는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마치 연못에 비치는 물그림자처럼 반짝이는 조명 효과는 반클리프 아펠이 관람객에게 선사하는 세심한 선물이다.
이번 패트리모니얼 큐레이팅에서 가장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은 내러티브, 즉 반클리프 아펠의 스토리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바루나 요트 작품과 마지막에 전시된 최근의 유니크 피스인 오토메이트 페 옹딘이 제작된 시기는 자그마치 1백 년이나 차이가 난다. 그 시간들을 아름다운 주얼리가 촘촘히 채워 반클리프 아펠의 히스토리를 완성했다. 반클리프 아펠은 발레, 자연, 원석, 동물까지, 세상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이 모든 것을 예술의 눈으로 다시 한번 보고 주얼리로 재구성하며, 이 중 우아함에 대한 메종의 시각과 맹 도르(Mains d’Or)라 불리는 장인들의 터치가 더해져 최고의 주얼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번 패트리모니얼 큐레이팅에서 가장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은 내러티브, 즉 반클리프 아펠의 스토리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바루나 요트 작품과 마지막에 전시된 최근의 유니크 피스인 오토메이트 페 옹딘이 제작된 시기는 자그마치 1백 년이나 차이가 난다. 그 시간들을 아름다운 주얼리가 촘촘히 채워 반클리프 아펠의 히스토리를 완성했다. 반클리프 아펠은 발레, 자연, 원석, 동물까지, 세상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이 모든 것을 예술의 눈으로 다시 한번 보고 주얼리로 재구성하며, 이 중 우아함에 대한 메종의 시각과 맹 도르(Mains d’Or)라 불리는 장인들의 터치가 더해져 최고의 주얼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주얼리의 가치를 눈으로 확인하는 진실한 아름다움
사실 이러한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는 데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매년 장소 혹은 도시를 바꾸어 전시를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CEO 니콜라 보스에게 물었다. “요즘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가 발달해 온라인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매우 많아요. 좋은 사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는 디지털 매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전시는 실제적인(physical) 경험을 제공하니까요. 우리는 주얼리를 직접 보며 광채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조명의 위치만으로 주얼리를 보는 방식이 달라질 정도죠.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예술 작품을 경험하는가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디지털에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 합니다. 물론 반클리프 아펠을 잘 아는 고객도 이러한 전시의 초청객이 될 수 있지만, 학생, 그리고 주얼리를 잘 모르지만 경험하길 원하는 대중에게도 많은 정보와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현대에 이 클래식한 하이 주얼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고전적인 작품이나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사진 작품보다 가격이 더 높은 하이 주얼리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니 반클리프 아펠의 CEO 니콜라 보스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이 주얼리를 소장해야 하는 이유, 그 진정한 가치는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미술관이나 거리가 먼 곳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아름다움과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심지어 집에서도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주얼리가 지닌 엄청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대한 정의가 궁금하다면 반클리프 아펠의 전시가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에 이 클래식한 하이 주얼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고전적인 작품이나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사진 작품보다 가격이 더 높은 하이 주얼리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니 반클리프 아펠의 CEO 니콜라 보스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이 주얼리를 소장해야 하는 이유, 그 진정한 가치는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미술관이나 거리가 먼 곳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아름다움과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심지어 집에서도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주얼리가 지닌 엄청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대한 정의가 궁금하다면 반클리프 아펠의 전시가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