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Bri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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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2, 2013

에디터 이예진

중국의 부와 번영의 진원지인 상하이는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아시아 마켓 확장과 성장의 발판을 위한 거점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스키노 역시 홈그라운드인 밀라노를 벗어나 패션쇼를 개최한 최초의 장소를 상하이로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브랜드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아카이브 쇼를 비롯해 2014 여성 프리 컬렉션과 2014 남성 S/S 컬렉션까지, 상하이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그날의 열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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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상하이에서는 모스키노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아카이브 패션쇼와 함께 2014 여성 프리 컬렉션과 2014 남성 S/S 컬렉션을 선보이는 이벤트가 열렸다. 저녁 8시부터 상하이에서 가장 트렌디한 클럽 중 하나로 알려진 ‘Sunny the Beach on the Bund’에는 장쯔이, 두주안 등 중국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를 비롯해 전 세계 프레스와 사교계 명사 등 6백 명이 넘는 게스트가 몰려들어 쇼의 규모와 관심을 짐작케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스트라이프 패턴의 거대한 텐트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모스키노를 상징하는 하트 모티브와 평화의 심벌을 장식한 전광판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화려한 콘셉트의 쇼가 펼쳐지리라 예상할 수 있었다. 2014 여성 프리 컬렉션으로 시작한 쇼는 모스키노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디테일의 모던한 변주를 보여주었다. 물결이 굽이치는 듯 역동적인 러플 장식의 미니드레스를 필두로 머린풍 점프수트와 그림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색채의 플라워 프린트, 사파리 점퍼 등 휴양지와 도심을 넘나드는 다양한 룩을 줄줄이 선보였다. 모스키노가 사랑하는 커다란 골드 버튼과 진주 장식, 트롱프뢰유 기법의 프린트도 적재적소에 쓰였음은 물론. 거의 모든 룩에 매치한 네온 컬러의 플랫폼 슈즈는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위한 최상의 선택으로 보였다. 심장박동 수를 높이는 뉴오더의 음악으로 분위기가 전환되자 남성 2014 S/S 컬렉션이 이어졌다. 이번 남성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바로 프린트. 바다, 우주, 하늘, 꽃 등의 프린트는 분명하게 경계를 나누어 재킷과 셔츠, 니트 등에 적용했으며 마치 그래픽 디자인 영상을 보는 듯 시각적인 효과를 선사했다. 여자들에게 최고 인기인 곰돌이 아이폰 케이스와 펜, 신문, 공구 등 갖가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여러 개의 포켓 장식 재킷을 통해 모스키노만의 위트를 느낄 수 있었다. 포멀하고 세련된 턱시도 수트는 자카드와 우븐 소재에 레드, 블랙, 골드 등 반짝이는 소재로 멋내기 좋아하는 남성들의 위시 리스트를 채울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이어진 아카이브 패션쇼에서는 시즌을 넘나드는 모스키노의 아이코닉한 룩을 총망라해 프레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투우사에게서 영감을 얻은 소 프린트 드레스와 점프수트, 화려한 견장 장식의 재킷을 비롯해 프린지 장식과 메탈릭한 미니드레스에 매치한 골드 후프 귀고리와 카우보이 모자는 컬렉션을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셀라 자르디니(Rossella Jardini)는 “상하이에서 모스키노 창립 30주년 이벤트인 아카이브 컬렉션과 2014 여성 프리 컬렉션, 2014 남성 S/S 컬렉션까지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다. 중국은 거대 시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모스키노의 미래이자 우리가 선망하는 완벽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나라이다. 모스키노에 대한 경의와 아시아에 대한 존경이 아카이브를 통해 전달되리라 믿으며, 이번 회고전은 모스키노의 긍정적인 태도이자 에너지, 미래라고 확신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는 앞으로도 브랜드의 확장과 아시아 마켓을 사로잡기 위해 상하이를 더욱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밀라노를 벗어난 최초의 장소인 상하이에서 성공적인 쇼를 치른 모스키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더 큰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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