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도시의 ‘기억’이라고 했다. 그 기억이 얼마나 의미 있게 채워질지는 건축물의 정체성과 그 안에 담을 콘텐츠에 달려 있겠지만, 공간 자체의 매력과 개성이 한몫하기도 한다.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의 첫 전시 공간은 이 같은 맥락에서 상당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최근 서울 영동대로에 문을 연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걸맞은 품격과 트렌디한 감성을 부여하는 전시관으로, ‘도시 재생’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건축 사무소 OMA와 협업해 탄생시켰다. 대개의 자동차 전시장과 달리 밖에서 내부 공간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이곳은 언뜻 아트 갤러리 같은 인상을 자아낸다. 제네시스 EQ 900부터 G80, G80 Sport, G70까지 전 라인업의 차량을 전시한 세련된 내부는 제네시스의 면면을 밀도 높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히 디자인한 흔적이 눈에 띈다. 예컨대 천장 전체에 조명을 설치해 전시 차량에 상이 맺히지 않도록 해 제네시스의 라인과 디테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전면 거울을 비치해 차량과의 ‘스타일 궁합’을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또 제네시스의 시그너처 컬러인 코퍼(Copper) 룸,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을 대표하는 우드(Wood) 룸, 자동차에 사용된 다양한 컬러와 가죽을 감상할 수 있는 패브릭(Fabric) 룸을 큐브 형태로 마련해 편안하게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제네시스 강남은 전문 큐레이터의 1대 1 맞춤형 서비스 방식을 제공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2-566-9870
홈페이지 www.gene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