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서 이색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의 20주기를 추모하는 <김광석을보다展: 만나다·듣다·그리다> 전시가 6월 26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뮤지션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시로 유족과 팬들에게 제공받은 고인의 자필 악보, 친필 일기와 메모, 통기타를 비롯해 그와 관련해 발표된 LP 앨범 등 3백여 점의 유품이 공개됐다. 총 8개의 전시관과 2개의 영상관에서는 그가 남긴 공연 자료를 재구성한 음악, 사진, 유품,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대중이 익숙하지 않은 ‘아빠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그의 대표 노래들이 정리돼 있으며, 미처 완성되지 못한 5집 이야기,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작가 이외수, 화가 박방영, 캘리그래퍼 최루시아 등의 아티스트들이 헌정한 예술 작품도 전시돼 있다. 김광석이 운영하던 ‘고리카페’를 재현해 관람객들이 음악을 들으며 추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경주 우양미술관에서는 정신분석학의 대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녀이자 현대미술의 거장 루치안 프로이트의 딸인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제인 맥아담 프로이트는 자유연상법, 리비도 이론, 의식과 무의식의 지정학적 구조와 같은 증조부의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예술적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 스스로도 이 작업을 통해 치유받는다고.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가(5천6백29만달러)를 기록해 관심을 받은 부친 루치안 프로이트와는 한동안 교류를 하지 않았던 그녀는 그가 죽기 전에 극적인 화해를 했고, 당시의 교감을 통해 자신감 섞인 변화를 내보였다.
전시는 5월 8일까지.
문의 www.김광석을보다.com, www.wooyang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