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ore Your 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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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1, 2013

에디터 이예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4백 년 전통의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서 천연 식물 성분을 담은 ‘리스토링 라인’을 출시한다. 나이와 계절의 변화를 비롯해 스트레스와 공해 등 각종 유해 환경으로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차근차근 회복시킨다는 이 새로운 제품은 기존의 라인과는 차별화된 기능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연 식물 성분으로 피부 리스토링에 중점을 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리스토링 라인.
(왼쪽부터)
알로에와 발효시킨 파파야로 만든 ‘알로에 크림’,
천연 항산화제가 풍부한 ‘발사 크림’,
발효 파파야를 담은 ‘파파야 젤 크림’.
4백 년 전통의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4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피렌체의 가장 오래된 약국이다.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 장인 정신의 유산을 간직한 보석과도 같은 이곳은 피렌체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힐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프레스코화와 고가구, 약품을 제조할 때 사용한 물건들로 가득 찬 공간은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로 이동한 듯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언제부터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도사가 피렌체에 정착한 12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수도사들은 건강을 위해 직접 약초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직접 사용할 약과 연고, 향유 등을 개발하며 발전시켜나갔다. 이후 1612년에 토스카나 지방의 대공 페르난도 디 메디치 1세의 허가를 받아 공식적인 약국을 설립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메디치가를 포함한 17세기 유럽의 왕족, 귀족들이 쓰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명성은 인도,중국까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에 이른다. 지금까지 오직 최고급 원료만 사용하고 전통적인 생산 절차를 그대로 따라 향수, 향초, 비누, 스킨케어와 같은 코즈메틱부터 꿀, 티, 허브 등 식료품까지 수공으로 생산하고 있다. 비누 하나를 만들더라도 60일의 숙성 시간을 거쳐 포장까지 하나하나 수작업을 고수하는 까다로운 제조법은 4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상의 제품 퀄리티를 유지하며 명성을 이어가는 비결이기도 하다. 16세기 메디치가의 카트린 공주가 프랑스 앙리 2세와 혼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조한 향수 ‘오 드 콜롱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풍부한 장미 워터 ‘아쿠아 디 로즈’,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세안용 비누 ‘사포네 벨루티나’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고현정을 비롯해 유명 여배우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2010년 도산공원 플래그십 스토어 론칭 이후 제품을 경험한 이들이 늘면서 특별한 사람들이 쓰는 고급스러운 천연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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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피부의 회복을 위한 리스토링 라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리스토링(Restoring)’ 라인은 식물성 유효 성분을 바탕으로 손상된 피부를 재건하고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맞춰 건강하게 회복시킨다는 콘셉트로, 향과 텍스처가 각기 다른 세 가지 크림으로 선보인다. 19세기 방식 그대로 수작업만을 고수하던 기존의 제품과는 다르게 최신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기능성 제품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를 감행한 것. 최고의 원료만을 고집한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 이탈리아의 저명한 의사 클라우디오 칼라브레제 박사의 전문적인 지식을 더해 치유와 리스토링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발사 크림’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한 식물, 발사미타(balsamita) 추출물을 담은 재생 크림이다. ‘쑥국화’라고 일컫는 발사미타는 대표적인 천연 항산화제 성분으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건조한 피붓결을 유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모이스처라이저와 같은 가벼운 질감으로 발림성이 좋고 덧바르기 쉽다. 알로에와 발효시킨 파파야를 주성분으로 한 ‘알로에 크림’은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충분하게 공급해 떨어진 탄력을 끌어올린다. 적은 양으로도 피부에 보호막을 씌운 듯 흡수되는 점이 매력적이라 쫀쫀하고 리치한 텍스처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비타민 A·C·E가 풍부한 발효 파파야를 담은 ‘파파야 젤’ 크림은 쿨링감이 느껴지는 상쾌한 젤 텍스처가 특징. 가벼운 워터 젤임에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고 오일리한 점성이 느껴지는 독특한 제형으로, 번들거림이 심하거나 지성 피부에 사용하면 더욱 만족할 만하다. 세 가지 모두 토너 후 크림 단계에서 바르는 제품이며 각자 선호하는 향과 텍스처, 피부 타입에 맞게 선택하면 좋다. 발사 크림 50ml 28만8천원, 알로에 크림 50ml 32만8천원, 파파야 젤 50ml 3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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