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Tech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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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 2015

현장 사진 구은미

라도의 강점이라면 단연 소재다. 이번 2015 바젤월드에서 라도는 새로운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을 선보이며 또 한 번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라도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컬러를 구현했다. 초콜릿을 닮은 브라운 컬러와 실버 컬러의 초경량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까지. 라도는 이번 바젤월드를 통해 현대적 연금술을 실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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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의 심장, 최첨단 소재
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첨단 소재를 시계에 최초로 도입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많은 시계 브랜드가 베젤이나  케이스에 세라믹을 도입하지만, 그 시초는 라도였다. 라도가 세라믹 소재를 시계에 처음 도입한 것은 1986년으로, 인테그랄(Integral) 컬렉션을 통해 처음 소개했다. 특히 소재에 관심이 많은 라도는 1962년 하드 메탈을 채용한 세계 최초의 스크래치 프루프 시계인 다이아스타(Diastar)를 내놓았고, 1986년 시계업계 최초로 하이테크 세라믹을 이용한 인테그랄을, 2004년 다이아몬드와 같은 경도를 자랑하는 다이아몬드 하이테크 세라믹을 V10K 컬렉션에 적용하는 등 라도는 신소재 개발에 앞장서는 스위스 시계업계의 중요 브랜드다. 최상의 디자인과 세라믹을 비롯한 혁신적인 소재의 융합으로 탄생한 라도의 시계들은 미적 수준이 높은 데다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한다. 2009년 영국의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r5.5 시리즈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보다 고도의 디자인을 신소재로 구현하고 있다. 2012년에는 골드 톤의 세라모스를 만들어내는 등 디자인과 소재 개발 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라도는 무려 30여 개의 국제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했는데, 2000년대 들어 8백 개의 모델을 2백70여 개로 정비하는 등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놀라운 반전, 메탈 컬러 세라믹
라도의 소재 혁신을 엿볼 수 있는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은 미래 지향적인 메탈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을 말한다. 같은 하이테크 세라믹이지만 앞에 ‘플라즈마’라는 단어가 덧붙은 이유는 제작 과정에서 라도의 전매특허 공정인 ‘플라즈마 공정’을 통해 컬러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하이테크 세라믹은 블랙과 화이트 단 두 가지 컬러만 제작 가능했다. 그러나 라도는 1998년 플래티넘 컬러의 세라미카(Ceramica) 모델을 선보이며 하이테크 세라믹의 컬러 팔레트에 다양성을 부여했다. 플라즈마 공정은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고온의 오븐에 구워내는 신터링 공정이 끝난 후 폴리싱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이뤄진다. 신터링 공정을 끝낸 세라믹 파트를 진공 용기에 넣고 20,000℃의 열을 가하면 공기 중의 메탄과 수소가 활성화되는데, 이들이 분자로 결집되어 주변의 세라믹 조각들과 반응한다. 이때 탄소가 발생하며 산화 지르코늄 세라믹 표면에 있던 산소를 밀어내고 탄화 지르코늄 막을 형성하면서 플래티넘 컬러로 변한다. 이렇게 탄생한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은 언뜻 스테인리스 스틸과 비슷하지만 좀 더 깊고 진한 컬러감으로 기품을 더해주며 시간이 지나도 처음과 같은 광택감을 유지한다. 또 컬러만 변화했을 뿐 하이테크 세라믹의 성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또한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하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 닿았을 때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재의 온도가 착용자의 체온에 맞춰져 자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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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의 마법, 현대적 연금술

이번 바젤월드에서 라도는 다양한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를 소개하며 ‘현대적 연금술’을 재현해냈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할 모델이 바로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워치로, 이전보다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타키미터 기능을 추가한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다이얼을 장착한 ‘다이아마스터 그란데 세컨드’, 그리고 베젤을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수놓은 ‘하이퍼크롬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 등이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라도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바로 ‘컬러’였다. 지금까지 세라믹 소재의 특성상 블랙 또는 화이트 컬러로 제조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에 개발한 라도의 신소재는 초콜릿을 닮은 브라운 컬러와 실버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 워치를 발표해 보는 이들의 관심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스위스를 상징하는 두 얼굴, 초콜릿과 시계를 합쳐 하이퍼크롬 컬렉션에 초콜릿 브라운 하이테크 세라믹 모델을 추가한 것이다. 몇 년간의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컬러에 대한 갈증을 느낀 라도는 브라운 컬러의 세라믹을 제작하게 되었고, 다른 브랜드에서 선보인 브라운 세라믹과는 달리 라도의 초콜릿 브라운 하이테크 세라믹은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컬러감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강한 빛에 가까이 노출될수록 브라운 컬러가 선명해진다). 스위스를 초콜릿 천국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스위스 정통 초콜릿 명가 메트르 쇼콜라티에(Maitres Chocolatiers)의 시그너처 컬러이기도 한 이 브라운 세라믹은 부품 위치에 따라 매끈하게 또는 매트하게 제작해 감도를 높였다. 초콜릿 브라운 컬러로 제작한 하이퍼크롬 컬렉션은 총 3개의 모델로 구성된다. 우선 남성 컬렉션인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와 여성 컬렉션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다이아몬드’ 모델로 각각 9백99개, 6백 개로 한정 제작된다.
올해 바젤월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시계는 단연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과 초콜릿 브라운 하이테크 세라믹 모델이었다. 하지만 감각이 남다른 트렌드세터들은 하나같이 하이퍼크롬 Si3N4를 꼽았다. 모두 가장 라도스럽다고 평가한 모델이다.Si3N4는 실리콘 나이트 라이드(sillicon nitride), 즉 질화규소의 원소기호다. 강도가 높고 내열 충격성이 탁월해 고온 구조용 세라믹 소재로 포뮬러 원의 경주용 자동차 부품 소재로 활용된다. 하이테크 세라믹보다 더 높은 1,450비커(vickers)의 경도로, 스크래치에 매우 강하며 면적당 무게가 3.4g/cm3에 지나지 않아 경량성 또한 우수하다. 이번에 선보인 하이퍼크롬 Si3N4는 케이스부터 브레이슬릿까지 모두 매트 그레이 컬러의 Si3N4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제작했으며 무브먼트의 브리지 소재도 블랙 알루미늄을 사용해 시계 전체 무게가 단 85g에 불과하다. 또 무브먼트를 수정해 파워 리저브를 64시간으로 늘렸기 때문에 용두를 감아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들었다.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여성 컬렉션은 강한 경도에 집중한 듯 보인다. 다이아몬드의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모델인 ‘하이퍼크롬 플라즈마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과 ‘다이아마스터 플라즈마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라도 하이퍼크롬 플라즈마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다이얼을 둘러싼 로즈 골드 컬러의 베젤에 56개의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마스터 플라즈마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로즈 골드 베젤에 72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다.
시계뿐만 아니라 사용한 보석에 대해서도 보증서를 제공하는 라도는 이 시계에도 최상급 웨셀턴 VVS 다이아몬드 0.834캐럿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우아하고 기품 있는 메탈릭 광택의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은 베젤과 핸즈의 로즈 골드 컬러와 대비된다. 투명한 케이스 백을 통해 블랙 오실레이팅 로터를 비롯해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움직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 모델도 출시해 컬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문의 02-3213-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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