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m C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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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6, 2016

에디터 권유진(일본 도쿄 현지 취재) | 사진제공 Getty Images for Michael Kors

미국 상류층의 패션 문화와 대중적인 패션 코드를 동시에 알고 싶다면 이 브랜드를 보라는 얘기가 있을 만큼 미국 패션의 역사를 대변하는 브랜드. 이는 바로 마이클 코어스의 이야기다. 최근 홍콩, 베이징에 이어 일본 긴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아시아 마켓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이클 코어스를 일본에서 직접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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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러스함과 균형미로 전 세계를 사로잡다
미국에서 마이클 코어스의 상징적인 ‘MK’ 로고가 달린 액세서리와 세련되고 글래머러스한 의상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고, 가지고 싶어 한다. 미국 패션 브랜드로서는 역사상 가장 큰 금액으로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하고,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도쿄, 홍콩, 상하이, 서울 등 패션을 주도하는 도시에 7백70여 개가 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파워풀한 브랜드가 바로 마이클 코어스다. 미국에서만 연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더 걸맞을 정도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1981년 론칭한 마이클 코어스는 현재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MICHAEL Michael Kors), 두 가지 레이블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 및 여성 의류, 액세서리, 슈즈, 워치, 주얼리, 아이웨어, 그리고 향수와 코즈메틱에 이르기까지, 마이클 코어스의 패션 왕국에 들어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력적인 토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거기에 이 모든 것이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저는 데님을 좋아하는 동시에 크로커다일 슈즈를 좋아하고, 티셔츠를 사랑하지만 골드 워치도 즐겨 착용해요. 캐비아를 즐기지만 피자를 좋아하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은 조화와 균형이 중요해요.” 한국에서는 패션 TV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에 출연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이고, 미국에선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은 셀러브리티인 마이클 코어스가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는 그가 쌓아온 성공적인 포트폴리오와 미국 브랜드의 탄탄한 자본력, 미국적인 자유로움이 밑거름이 되었다. 이 밖에도 사회 환원에 관심이 높아 그의 모교인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평생장학재단을 세웠고, 유엔세계식량계획과 함께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한 ‘워치 헝거 스톱(Watch Hunger Stop)’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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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컬렉션이 한자리에,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지난 11월 20일, 도쿄 패션의 중심, 긴자 주오 스트리트는 일본 최대 규모의 마이클 코어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껏 드레스업한 글로벌 패션 피플로 북적였다. 이곳은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모든 제품군을 만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매장. 테이스트가 까다로운 일본 도쿄에서, 그것도 여러 갈래로 이루어진 긴자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메인이 되는 길 중심에 위치한다는 점은 마이클 코어스의 저력과 위상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지하 1층을 포함해 총 3층으로 이루어진 매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섹션은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백 & 액세서리 컬렉션이다. 특히 긴자 에디션 라인이 주목받았는데, 일본의 벚꽃 컬러를 연상케 하는 따스하고 여성스러운 파스텔 핑크 컬러와 캐멀 컬러가 조화를 이룬 테마로, 키 체인과 핸드백 및 가죽 액세서리 등을 한정판으로 출시했으며 오직 긴자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다. 지하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마이클 코어스 남성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의류는 물론 벨트, 가방, 지갑, 머플러, 모자까지 여성 컬렉션만큼이나 다채롭고 럭셔리한 제품으로 가득하다. 2층에는 마이클 코어스 특유의 글래머러스함을 담은 반짝이는 주얼리와 시계, 슈즈 등의 액세서리 컬렉션이, 안쪽으로 들어서면 엔트리 라인인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 여성 의류가 자리한다. 그리고 그 한편의 프라이빗한 섹션에서는 최상위 하이엔드 라인인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라인을 판매한다. 이처럼 엔트리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토털 컬렉션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주인공인 다코타 존슨과 유명 모델인 포피 델레바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여성 DJ인 할리비에라 뉴턴의 신나는 디제잉으로 오프닝 파티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이클 코어스는 “긴자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가장 잘 알려진 쇼핑 지역입니다. 마이클 코어스의 모던함과 편안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아시아 고객들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interview_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우린 늘 새로운 소비자를 생각해야 해요. 모든 게 진화하고 변화하니까요.”


최근 홍콩, 베이징에 이어 일본 긴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는데, 아시아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저는 늘 호기심이 넘치는 편입니다. 아시아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의 소비자들과 차이가 있어요. 또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거리에 시크하고 세련된 직장인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이었어요. 물론 뉴욕에도 직장인들이 많지만 그다지 세련되지는 않죠(웃음). 또 아시아 소비자들은 까다롭고 실용적이이에요. 그 와중에도 패셔너블하고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발산하길 원해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빠른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어 한다는 점은 마이클 코어스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프리미엄과 대중적인 코드를 모두 이해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는 비결이 무엇인가? 저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데다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늘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가령 가방을 디자인할 때, ‘이게 마음에 들까?’를 제일 먼저 생각하고 착용했을 때 그 가방의 비율이 잘 맞는지, 편한지, 그 속에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전체적인 룩과 어울리는지 등을 생각합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의상을 디자인할 때도 편하지 않으면 절대로 멋져 보이지 않기에 실용성, 착용감 등 많은 것을 고려해요. 조화와 균형, 이 두 가지가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브랜드로서 지니고 있는 자부심은 무엇인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알아주는 세상에서 사는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난 수십 년간 미국 패션 역사 중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자랑스러워요. 미국 브랜드로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점 역시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최근 흥미롭다고 느낀 것은 패션의 룰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SNS의 영향 덕에 나이, 성별은 의미가 없어지고 계절의 구분도 사라졌죠. 그래서 우린 늘 새로운 소비자를 생각해야 해요. 모든 게 진화하고 변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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