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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우영(미술 기고가)

영국 원로 작가 매기 햄블링은 미술이 성 정체성에 따라 규정되는 것을 거부한다. 그저 현재에 충실하며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잉글랜드 서퍽에 자리 잡은 그녀의 작업실에서 1960년대 런던의 문화적 번영기에 태동한 퀴어 문화, 프랜시스 베이컨과의 만남, 그리고 평생 동안 매료돼온 오스카 와일드와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계속 읽기

디자인과 콘텐츠를 융합한 세계적인 브랜드 모노클, 국내 최초 팝업 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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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융합 디자인 브랜드 모노클(Monocle)을 ‘오프라인’ 형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세계적인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의 공동 창업자 타일러 브륄레가 2007년 창간한 <모노클>은 비즈니스, 문화, 디자인을 아우르는 참신한 콘텐츠 구성과 밀도 있는 내용으로 인정받았다. 그런 데다 에르메스, 꼼데가르송 같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디자인 상품군까지 성공적으로 개발해냈다. 문구류, 여행 가방, 우산, 인테리어 소품 등 ‘M’ 자를 멋지게 풀어낸 모노클 로고가 들어간 각종 디자인 상품은 지구촌 트렌드세터들에게 은근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5층에 자리 잡은 모노클 팝업 스토어는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런던, 도쿄, 홍콩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모노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요시 다카기가 디자인을 맡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한국 전통미와 조화시키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팝업 스토어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안락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 매장에서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적인 문양을 넣은 에코 백과 노트 등 갤러리아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갤러리아X모노클’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말고도 갤러리아 디지털 매거진, 갤러리아 명품관 홈페이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계속 읽기

누구보다 독창적인 현대미술의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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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소영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현대미술 후원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진앙지로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미술의 정수를 담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전위적이라 할 만큼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미술가들과 창조적 즐거움을 빚어온 수준 높은 협업, 참신한 신진 작가 후원 활동을 30년 넘게 해오면서 독보적인 자취를 남겨왔기 때문이다. 빼어난 전시 콘텐츠와 아름다운 건축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예술을 즐기는 대중은 물론이고 아티스트들이 파리에 가면 즐겨 찾는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 계속 읽기

섬세함과 담대함이 돋보이는 영국의 미래주의 여성 건축가 겸 디자이너 amanda lev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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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기자(영국 런던)

남성들이 지배하는 세계라 여겨지는 건축 분야에서 자하 하디드(Zaha Hadid)라는 여성 거장을 배출한 영국에는 최근 여러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 파워’가 한 명 더 있다. 영국의 3대 랜드마크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버밍엄의 셀프리지 백화점 건물을 탄생시킨 건축 회사 퓨처 시스템즈의 …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