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ic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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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밀라노·홍콩 현지 취재) | 사진 제공 루이 비통(Louis Vuitton)

오늘날 디자인 환경은 ‘컴퓨터’ 덕에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해졌을지 모르지만, 스크린에 끌려다닌 나머지 외려 ‘메이킹’ 경험을 쌓고 제대로 미학을 터득한 신예를 찾기 힘들다는 비판이 있다.
최고의 기술, 장인 정신에 입각한 섬세함과 예술성을 갖추고 재료나 구상에 제약을 별로 받지 않는 플랫폼에 디자이너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여행 예술’이라는 맥락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자유로이, 하지만 수준 높은 창조적 협업을 펼쳐온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오브제 노마드(Objets Nomades)’ 프로젝트가 좋은 예다.
게다가 이 프로젝트가 빚어낸 아름다운 가구와 소품 컬렉션을 한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계속 읽기

In the name of Max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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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혜미 | photographed by kang pil mo

막스마라 북미 리테일 부문 부회장이자 글로벌 앰배서더 마리아 줄리아 프레지오소 마라모티는 브랜드 창립자 아킬레 마라모티의 손녀로, 패밀리 비즈니스의 세 번째 세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계속 읽기

Palazzo di Max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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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장라윤

아직 접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한번만 입어본 사람은 없다는 막스마라 코트, 지금 바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위켄드 컬렉션 팬츠와 니트, 가볍고 실용적인 더 큐브 컬렉션 재킷. 이외에도 막스마라의 컬렉션을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계속 읽기

파리의 호텔 풍경, 새로워진 ‘여행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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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아름답고 매력적인 호텔을 몹시 사랑해 세계 곳곳을 돌면서 그 경험을 스케치로 남겨온 한 건축가는 “객실은 인간이라는 자연을 감싸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21세기는 디지털 유목민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여행하는, 낯선 곳에서 체류하는 이동과 이주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방인의 피로와 긴장을 최대한 달래주는 안락한 감성은 여전히 호텔의 필수 덕목이자 차별화의 바로미터일 것이다. 아무리 호텔의 개성이 다채롭기 그지없고 사람들의 취향 역시 제각각이지만, ‘본질’이란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 럭셔리 호텔 문화의 토대를 처음 마련했으나, 세월이 흘러 한때 ‘낡은 감성’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던 파리의 변화가 느껴지는 ‘여행의 공간’을 들여다본다. 계속 읽기

My onl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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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혜미 | 프롭 스타일링 이지현 어시스턴트 심현 | photographed by park jae yong

눈부시게 빛나는 지금 이 순간, 영원한 서약의 징표가 되어줄 웨딩 주얼리 & 워치 컬렉션. Couple Watches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46.5X27.5mm 크기의 직사각형 스틸 케이스에 모던한 블루 기요셰 다이얼을 더한 티파니 이스트 웨스트 오토매틱 6백30만원대, 호환 가능한 더블 스트랩이 감각적인 티파니 … 계속 읽기

[ART+CULTURE ′19 SUMMER SPECIAL] 아트부산(Art Busan) 2019 Open and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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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경(큐레이터) edited by 고성연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촘촘히 들어선 고층 건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산. 늘 활기 넘치는 항구도시지만, 지난 5월 말에는 좀 더 특별했다. 국내 상반기 최대 아트 페어 ‘아트부산 2019’와 더불어 문화 예술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졌기 때문. 아트부산이 열린 BEXCO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수만 6만3천여 명. 작품 거래가 상업적 흥행의 온도만큼 폭발적이지 못했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맥락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축제였다. 계속 읽기

[ART+CULTURE ′19 SUMMER SPECIAL] Make it New –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움을 펼쳐 보이는 4인 4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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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심은록(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 edited by 고성연

1970년대 탄생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던 단색화가 2015년부터 세계 미술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반면, 미술 한류를 이어줄 뚜렷한 후속타의 부재에 대한 조바심과 한국의 현대미술이 ‘단색화’로만 국한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그런 가운데 다행히 세계 무대가 좁은 듯 열심히 뛰는 작가들이 있다. 올해 해외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김종학(1937년생), 이강소(1943년생), 이불(1964년생), 강서경(1977년생) 네 작가를 소개한다. 계속 읽기

소통의 미술관, 그들이 공감을 이끄는 방법_MOCA Taip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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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타이베이 현지 취재)

16세기 초 포르투갈 항해자들이 부른 것을 계기로 ‘포모사(Formosa,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라는 별칭을 지닌 대만. 역사 궤적을 볼 때 우리와 여러모로 닮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성을 품은 이 나라를 찾은 한국 방문객 수가 지난 2년 연속 1백만 명을 넘었다. 이 같은 관심의 중심에는 언뜻 수수해 보이는 도시 풍경 속에 자리한 풍성한 다채로움이 인상적인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가 있다. 당대 사회의 흐름을 반영하는 현대미술의 플랫폼인 타이베이 현대미술관(MOCA Taipei)은 은근한 매력이 넘쳐나는 이 도시에 간다면 꼭 들러볼 만한 작은 ‘소통’과 ‘채움’의 공간이다. 흔히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현대미술을 ‘즐길 만한’ 것으로 소통해온 이 미술관의 비결은 무엇일까? 계속 읽기

I Saloni 2019_Ciao Ciao, Men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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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80대 고령이기는 했지만 이탈리아 디자인·건축계의 ‘작은 거인’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1931~2019)의 타계는 예기치 않은 슬픈 소식이었다. 다소 급작스러웠던 서거였기에 그의 스튜디오 ‘아틀리에 멘디니’가 있는 밀라노 현지에서도 이 거장의 눈부신 자취를 제대로 회고하기에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터. 그래도 뾰족한 얼굴이 인상적인 그의 ‘베니니 조각’이 등장한 포스터가 거리에서 곧잘 눈에 띄었고, 장외 전시장에는 ‘감사해요, 알레산드로(Grazie Alessandro)’라는 문구 아래 시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멘디니 특유의 일러스트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는 광경도 마주칠 수 있었다. 또 네덜란드의 슈퍼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르스는 ‘Mendini Tribute Cinema’라는 헌정 상영회가 올해 밀라노 디자인 주간에 열리도록 발벗고 나서는 부지런함을 보였다.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기도 하지만, 한국과도 꽤 인연이 깊었던 알레산드로 멘디니. 부단히 창조 혼을 불태웠던 고인의 삶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계속 읽기

I Saloni 2019_Fuori Salo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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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이탈리아의 수도 밀라노를 진정한 글로벌 창조 도시로 꽃피게 한 데는 패션보다 해마다 춘삼월 무렵 찾아오는 ‘디자인 위크’의 공이 훨씬 크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만인이 즐길 수 있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축제여서다. 올해 58회를 맞이한 주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가 열린 지난 4월 디자인 주간(8~14일)에 감성과 감각을 자극한 장외(Fuori Salone) 전시 하이라이트를 나름대로 추려봤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