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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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5, 2021















지구촌 문화 예술계의 키워드 중 하나인 다원 예술의 흥미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지난 4월 말 막을 올렸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간을 공존시키면서 5개의 서사를 조형적으로 해석하고 담아낸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라는 기획전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 시각예술 창작 산실 우수 전시 지원 선정작으로 독립 큐레이터 전민경이 기획한 이 전시의 의미심장한 전시 제목은 <반지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판타지 문학의 거장 J. R. R 톨킨의 처녀작에 등장하는 ‘중간계(Middle Land)’에서 따왔다. 절대악의 유혹으로 쇠락하는 중간계의 역사가 곧 인간의 역사를 반영한다는 맥락을 품고 있는데, 우리네 삶의 터전에 새겨진 ‘작은 역사’에 선과 악이 엉켜 있는 복잡다단한 서사, 그 주체인 ‘개인’을 다루고자 했다고. 빛과 사운드로 구성된 추상적인 도시 풍경이 강렬한 1막으로 시작해 다채로운 영상과 퍼포먼스 영상으로 이뤄진 전시는 연극적인 서사 구조와 공간 연출이 사뭇 인상적이다. 김수자, 문성식, 카라 워커, 폴 매카시 등 다국적 참여 작가진도 눈길을 끈다. 형식 자체가 하나의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창작 방식을 시도하는 차원에서 현대무용가, 배우, 음악가 등이 참여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전시 기간(6월 13일까지)에 10차례에 걸쳐 진행한다(예약 필수). 문의 02-46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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