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을 둘러싼 관심의 밀도가 높아지고 폭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수요를 너끈히 충족시켜줄 만한 편집숍이 등장해 화제다. ‘리빙’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친숙할 수도 있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브랜드 ‘더 콘란샵(The Conran Shop)’ 1호점이 11월 중순 서울 강남에 들어섰다. 영국 리빙업계의 제왕과도 같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테렌스 콘란(Terence Conran)이 1974년 설립한 브랜드로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명성을 떨쳐왔다. 콘란은 디자인, 식료품, 인테리어 등을 망라하는
인물로, 그 자신도 실력 있는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지만, 영국이 내세우는 창조적 인재를 알아보는 뛰어난 안목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대부’ 같은 존재로도 유명하다. 그 공로로 1983년 기사 작위를 받아 ‘경(Sir)’으로 불린다. 1983년 강남 한티역 인근에 약 3,300m²(1천 평) 규모의 넉넉한 1, 2층 공간에 자리 잡은 서울의 콘란샵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실험실 콘셉트를 차용했다는 1층에서는 밝은 분위기를 배경으로 러그, 쿠션, 식기 등 아기자기한 소품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테렌스 콘란의 중간 이름을 차용한 카페 ‘Orby’도 1층에 들어서 있는데,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인기 커피 브랜드 테일러 커피와의 협업으로 차별된 메뉴를 내세운다. 라운지같이 편안한 감성의 2층은 다채로운 프리미엄 가구와 조명 브랜드들이 눈 호강을 절로 시켜주는 공간. 카시나, 허먼 밀러, 글라스 이탈리아, 루이스 폴센, 비트라 등 국내에서도 이미 팬층이 두꺼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2층 창가 옆으로 길게 늘어선 탁자 위에는 디자인과 문화에 관련된 서적도 갖추었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의 세련된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에 꽤 걸맞은 공간이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확장해나갈지 기대된다. 홈페이지 www.conransho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