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 2015
에디터 배미진(제네바 현지 취재)
거대한 투르비용 구조물로 천장을 장식하고, 항해와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로 완성한 워치 컬렉션은 몽블랑이 지금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업계에서 드라마틱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2015년 SIHH에서 진정한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보여준 몽블랑의 순간.
1 SIHH 전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부스를 선보인 몽블랑.
2 몽블랑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 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바스코 다 가마 리미티드 에디션.
3 SIHH 전시 기간 중 몽블랑의 새로운 여성 앰배서더로 등장한 샬럿 카시라기.
4 몽블랑 워치의 총책임자인 알렉산더 슈미트.
2 몽블랑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 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바스코 다 가마 리미티드 에디션.
3 SIHH 전시 기간 중 몽블랑의 새로운 여성 앰배서더로 등장한 샬럿 카시라기.
4 몽블랑 워치의 총책임자인 알렉산더 슈미트.
몽블랑의 정수를 담은 컬렉션, 몽블랑 바스코 다 가마 워치
시계업계에서 몽블랑은 전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공격적인 브랜드로 포지셔닝되어 있다. 최고의 장인들을 영입하고, 레더 제품과 펜으로 일구어낸 자본력과 영업력을 컴플리케이션 워치 시장에 적용해 놀라운 행보를 보이는 것. 2015년 최고의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만이 집결하는 SIHH에서 몽블랑은 더욱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포르투갈 출신의 뛰어난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진취적인 개척 정신과 시간의 정확성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인 것.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 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바스코 다 가마 리미티드 에디션. 제네바 SIHH 전시장 부스에 모인 전 세계 프레스들은 이 컬렉션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시계 주위를 둘러쌌다. 볼륨과 균형미, 복잡성이 특징인 이 컬렉션의 44mm에 달하는 거대한 다이얼 뒤편에는 몽블랑이 추구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비전이 담겨 있다. 쉴 새 없이 회전하는 6시 방향의 정교한 엑소 투르비용은 몽블랑 워치의 기술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12시 방향에서 빛나는 몽블랑 스타 로고의 다이아몬드, 남반구의 밤하늘을 상징하는 다크 블루 어벤추린은 시계의 품격을 더욱 높인다. 1858년부터 미네르바 매뉴팩처에서 이어져온 헤리티지는 이 워치에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스톱워치 기능을 더했다. ‘파인 워치메이킹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것’이라는 시계에 대한 몽블랑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는 크로노메트리 컬렉션인 것이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바스코 다 가마의 배에 탑승한 60명의 선원을 기리며 단 60개만 한정 생산한 것도 특별한 점이다. 특히 모든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컬렉션은 르 로클에 위치한 몽블랑 매뉴팩처를 떠나기 전에 엄격한 몽블랑 랩 테스트 500을 거치기에 더욱 완성도가 높다.
5 모바일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e-스트랩. 타임워커 모델에 장착할 수 있다.
6 몽블랑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드리크 지오스피어 바스코 다 가마.
6 몽블랑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드리크 지오스피어 바스코 다 가마.
변혁을 가져온 몽블랑 워치의 혁명
SIHH 기간 중 몽블랑 워치 분야의 책임자 알렉산더 슈미트(Alexander Schmiedt)와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몽블랑의 발전과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말하며, 그 상징적인 컬렉션이 바로 바스코 다 가마 컬렉션이라 이야기했다. 그중 시각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모델인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드리크 지오스피어 바스코 다 가마를 중요한 컬렉션으로 꼽았는데, 세계 최초로 원통형 투르비용과 유니크함, 기술력을 강조한 월드 타임 인디케이터를 일체화해 아름다움과 파인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모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몽블랑 매뉴팩처 칼리버 MB M68.40의 중심에 1분 투르비용을 장착해 입체적인 형태를 완성했고, 핸드 페인팅한 월드 타임 인디케이터는 전 세계의 낮과 밤을 보여주는 이 시계야말로 시계업계에서 항해를 시작하는 몽블랑의 행보를 보여주는 컬렉션이라는 것. 그는 또 “몽블랑은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만은 여타 브랜드와 전혀 다르죠. 가능성이 높은 워치 시장에서 몽블랑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파인 워치메이킹을 구현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이라는 측면도 고려합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몽블랑이 추구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펜과 가죽 제품, 워치 라인업까지 갖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몽블랑은 시계업계에서도 유니크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모든 상품을 몽블랑에서 찾을 수 있고 카테고리를 크로스해 매칭하는 것도 가능하죠. 트렌드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올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e-스트랩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모던한 기술에 변화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더하는 것이 몽블랑이 발전하는 방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혁신을 앞세워 워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몽블랑. 하이엔드 워치의 대변혁을 기대하게 하는 특별한 브랜드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