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Men’s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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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 2012

에디터 배미진, 이예진

선명한 컬러와 빈티지한 패턴, 재킷에 완벽하게 매치한 쇼츠까지 위트와 도전, 새로움으로 가득한 2012 S/S 남성 컬렉션. 


Lux jetset

보테가 베네타의 클래식한 밀리터리 룩부터 루스한 트렌치코트에 빈티지한 가죽 가방과 슈즈를 매치한 루이 비통의 내추럴 사파리 룩까지. 먼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럭셔리한 여행자들의 패션은 이전보다 훨씬 담백해져 보다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눈을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컬러와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Urban sportism

모자가 달린 풀오버 아노락 재킷을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운 버버리 프로섬과 3.1 필립 림, 화려한 카무플라주 패턴의 재킷을 매치한 디스퀘어드2의 컬렉션에서는 모던하고 세련된 스포츠 룩을 선보였다. 펜싱에서 영감을 얻은 몽클레르 감므 블루, 미니멀하지만 도발적인 실루엣의 스트링 팬츠를 선보인 캘빈 클라인 컬렉션까지, 현대인을 위한 감각적인 스포츠 룩의 진화는 계속될 예정이다.

New classic

짧은 쇼츠와 재미있는 패턴이 담긴 화이트 셔츠를 매치한 룩은 이제 유머러스하거나 포인트 룩이 아닌 새로운 클래식이 되었다. 유머와 위트 없이 남성 패션을 이야기하는 것은 진부한 일이기 때문. 조금은 과장된 깅엄 체크 패턴 수트는 딱 떨어지는 완벽한 라인으로, 최상의 소재인 실크나 리넨을 사용한 재킷을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해석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전복한 것도 남성 패션 클래식의 변화 중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Vintage patterns

화려한 패턴이야말로 이번 시즌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스트라이프와 도트 패턴은 물론, 실사를 연상케 하는 모스키노의 플라워 프린트와 에트로의 이국적인 페이즐리 프린트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만화에서 영감을 얻은 프라다의 빈티지한 패턴과 다양한 종류의 체크가 어우러진 빈티지 체크 패턴의 활약이 돋보였다.

Kint wit

짜임새가 단단한 립 조직 니트부터 낚시를 해도 좋을 만큼 성글게 짠 그물 톱까지 지금까지 남성 컬렉션에서 보기 어려웠던 여러 종류의 니트를 화려한 디자인부터 심플한 패턴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북유럽풍의 노르딕 패턴을 접목한 버버리 프로섬의 컬렉션과 구찌의 루스한 브이넥 클래식 니트, 체크 패턴을 니트에 접목한 보테가 베테타의 니트까지 남성 패션에서 니트 소재의 다양한 변주를 만날 수 있다.

Glossy textures

번쩍이는 소재는 남성 패션에서 환영받지 못했지만 남성 패션이 과거보다 훨씬 과감해진 지금은 가죽, 페이턴트, 비닐 등 과감한 글로시 텍스처가 남성 스타일링에서 빠져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다. 질 샌더의 블랙 페이턴트 재킷과 비닐 재킷, 보테가 베네타의 메탈릭 워싱 팬츠와 같이 광택 있는 소재의 의상은 최근 국내 연예인의 스타일링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Color holic

옐로 팬츠와 핑크 팬츠가 등장한 디스퀘어드2의 컬렉션을 보고 놀랐다면 최신 남성 패션의 흐름을 놓친 것이 분명하다. 랑방, 지방시, 보테가 베네타는 물론, 재킷과 팬츠를 모두 형광 컬러로 매치한 겐조 컬렉션마저도 화사하고 멋지다는 찬사를 받았으니, 눈이 아찔한 컬러 블록은 남성 패션 스타일링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White fever

컬러풀한 룩이 있다면 컬러를 돋보이게 해줄 화이트가 필수다. 화이트와 블랙 모자로 포인트를 준 디올 옴므의 화이트 수트 컬렉션은 한 가지 컬러로도 남자가 얼마나 시크해질 수 있는지 증명한다. 컬러를 절제하는 대신 테일러링이 정교한지, 고급스러운 소재인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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