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색깔이 다른 2개의 흥미로운 사진전이 서울을 수놓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내셔널 지오그래픽전과 인물 사진으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허브 리츠의 전시가 그것이다. 2010년, 2012년 6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은 올해 3탄으로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을 택했다. 고대 도시, 우주, 수중 세계 등 인류의 문명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심 어린 여정을 접할 수 있는 전시다. 특히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저명한 해양 생물학자 실비아 얼 박사가 단독 탑승했던 잠수정 2구를 실물로 볼 수도 있다. 이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20일까지 열린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 나오미 캠벨, 리처드 기어 등 ‘뉴 할리우드’라고 불리던, 1980년대를 장식한 스타들의 이미지를 빚어낸 <허브 리츠 사진전>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5월 2일까지 개최된다. 허브 리츠(1952~2002)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마돈나가 ‘말로 내 옷을 벗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사진작가다. 블록버스터 영화와 스타 배우들이 각광받으면서 할리우드 황금기를 연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찍히는 대상이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표현하도록 하는 특유의 감각적인 사진 언어로 많은 셀럽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누드 사진을 예술로 끌어올린 ‘누드’ 섹션, 스타들의 전성기를 포착한 ‘할리우드 시대’ 섹션, 슈퍼모델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포착해낸 ‘패션’ 등 크게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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