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atches&Wo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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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 2015

에디터 배미진(홍콩 현지 취재)

세계적인 시계 박람회인 SIHH(Salon de International Haute Horlogerie)의 아시아 버전인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가 올해 3회를 맞았다. 지난 9월 30일부터 4일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오직 초대받은 사람만이 참석해 하이엔드 워치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시계 행사다. 까르띠에, 몽블랑 등 리치몬드 그룹의 브랜드부터 리차드 밀 같은 독보적인 워치 브랜드까지, 12개 브랜드의 매력을 <스타일 조선일보>가 직접 확인했다.



 
A. Lange & Sohne
랑에 운트 죄네 랑에 1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스위스 메이드가 아닌 독일 파인 워치메이킹의 자부심, 랑에 운트 죄네의 아이코닉 모델 ‘랑에 1’의 새로운 버전. 브랜드 매뉴팩처에서 50번째로 자체 개발한 수동 와인딩 칼리버 L121.1을 장착해 완성도를 높였다. 매력적인 동심원의 미묘함에 랑에 운트 죄네 특유의 대형 날짜 창을 더해 디자인 밸런스가 뛰어나다. 3시 방향에 시적으로 흐르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랑에 1의 독보적인 매력을 배가하는 포인트다. 다이얼 사이즈는 38.5mm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베젤 폭을 줄여 다이얼이 조금 더 시원해 보이는 느낌이다. 최근 매뉴팩처를 새롭게 마련하며 큰 도약을 알렸기에 앞으로 브랜드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할 제품이 기다려진다.
Cartier
까르띠에 끌레 드 까르띠에 미스터리 아워 워치
시계 예술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워치. 까르띠에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끌레 컬렉션의 아름다운 유선형 케이스를 더욱 부각하는 디자인이다. 투명한 다이얼 중심에 위치한 2개의 핸즈가 공중에 붕 떠 있는 듯 보이는데, 로마자 사이로 보이는 스켈레톤 처리한 무브먼트의 복잡성과 대비되어 더욱 드라마틱하다. 브랜드 고유의 블루 컬러 로마자를 그래픽적으로 처리했고, 커다란 괘종시계의 태엽 형태를 연상케 하는 크라운이 고전미와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까르띠에 매뉴팩처의 매뉴얼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인 9981 MC 칼리버를 장착해 까르띠에라는 브랜드가 시계 비즈니스에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IWC
IWC 포르토피노 핸드 와인드 모노푸셔
기계식 시계의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정교한 매력을 담고 있는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하나의 크라운으로 조작할 수 있는 IWC 최초의 모노푸셔 워치. 크로노그래프의 스타트와 스톱, 리셋 기능을 하나의 멀티 기능 푸셔로 조작할 수 있는 자체 제작 무브먼트 칼리버 59630을 탑재해 완성도를 높였다. 크로노그래프, 파워 리저브 창, 시간과 분을 표시하고 날짜 창까지 담았지만 간결하고 클래식하게 레이아웃한 다이얼 디자인은 브랜드 고유의 매력을 잘 담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구두 매뉴팩처인 산토니와 협업해 선보이는 레더 스트랩도 품격을 더한다. 화이트 골드와 레드 골드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Baume & Mercier
보메 메르시에 클래시마 오토매틱 투톤
매력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시계를 선보이는 보메 메르시에의 ‘클래시마 오토매틱 투톤’. 아시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드와 실버의 콤비 워치에 골드 로마숫자와 인덱스, 스위스 오토매틱 무브먼트까지 더해 대중적이면서도 클래식한 시계를 완성했다. 기요셰 데코 실버 다이얼에 골드 핸즈는 오래도록 착용할 수 있는 워치 디자인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뒷면에 보메 메르시에의 로고이자 균형미의 상징인 그리스 문자 ‘파이(phi)’가 각인되어 있다. 사회 초년생과 웨딩 커플 워치에 집중하는 보메 메르시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워치 컬렉션이다.
Jaeger-LeCoultre
예거 르쿨트르 지오피직 트루 세컨드
기계식 시계 최고의 가치인 정확도에 방점을 찍는 모델로, 정확한 시간 측정을 위해 인덱스 위에서 움직이는 바늘이 1초 간격으로 점프하며 움직이는 트루 세컨드 시스템을 구현한 새로운 컬렉션 지오피직. 클린 컷이라 불리는 우아하고 균형미 넘치는 39.6mm 사이즈의 케이스는 과감한 각도의 러그, 매끈한 사이드 라인, 1958년 모델과 같은 스크루 고정 방식의 케이스 백은 클래식 워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자이로 랩이라 불리는 비원형 배치의 이상적인 밸런스 휠을 개발하기 위해 최고의 워치메이커들이 도전했고, 예거 르쿨트르의 오토매틱 칼리버 770을 통해 놀라운 정확성을 손목 위에 구현했다.
Montblanc
몽블랑 빌르레 컬렉션 뚜르비옹 실린더릭
지오스피어 바스코 다 가마 나이트 스카이
이미 다이얼 디자인으로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모델. 단 18개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모델로, 원통형 투르비용과 밤하늘을 고스란히 담은 창이 특징이다. 전설적인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의 항해에서 영감을 받아 위대한 탐험가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북반구와 남반구의 결합을 표현했다. 2개의 구체는 인그레이빙과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각 대륙 간의 경계선, 양각으로 표현한 대양까지 섬세하게 완성했다. 47mm에 달하는 볼륨감 넘치는 케이스에 핸드 와인딩 칼리버 MB M68.40가 월드 타임 디스플레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3개의 타임 존을 표시한다. 12시 방향의 투르비용은 2개의 반구와 어우러져 더욱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완성한다.


 
Piaget
피아제 라임라이트 스텔라 워치
서정성을 고스란히 담은 매력적인 피아제의 새로운 라임라이트 컬렉션 스텔라 워치. 최근 가장 각광받는 고전적인 기계식 시계의 기능인 문페이즈를 시계 중심부에 데커레이션해 풍부한 감성과 브랜드 고유의 완성도를 모두 담았다. 실용적인 36mm 사이즈의 케이스에 핑크 골드 시침, 14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문페이즈, 1백2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하이 주얼리를 함께 선보이는 브랜드인 만큼 다이얼의 구성과 디자인이 뛰어나다. 그뿐 아니라 피아제의 자체 제작 584P 셀프 와인딩 기계식 라지문 페이스 인디케이터 무브먼트의 정확성으로 기계식 시계의 매력까지 함께 만끽할 수 있다.
Vacheron Constantin
바쉐론 콘스탄틴 레퍼런스 57260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대형 회중시계 모델. 기계식 시계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복잡한 컴플리케이션과 혁신적인 테크닉을 더블 다이얼에 담은 예술적인 워치다. 실제 제품 이름은 이 시계를 주문한 소유주와 소수의 브랜드 관계자만이 알고 있기에 편의상 레퍼런스 넘버인 57260로 부른다. 히브리 캘린더를 포함한 멀티플 캘린더와 최초로 더블 레트로그레이드와 결합한 라트라팡테(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등을 포함한, 기존에 찾아보기 어려운 총 57개의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했기에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영국 빅벤의 웨스트민스터 차임과 똑같은 기능을 더해 세계 최초로 무음 모드까지 기계적으로 구현했다. 소유주의 배려로 홍콩 현지 박람회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었으나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을 정도로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전설적인 제품이다.
Richard Mille
리차드 밀 뚜르비용 RM 26-02 이블 아이
아랍과 프랑스, 인도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고통과 불행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이블 아이(evil eye)를 모티브로 하이엔드 워치를 선보이는 리차드 밀. 워낙 독특하고 새로운 개념의 워치로 유명한 브랜드이기에 소재 선택부터 남다르다. 악마의 눈을 표현한 이 워치는 제네바의 유명한 시계 장인 올리비에 보셰가 그랑 푀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한 예술품으로, 불길한 기운을 더 강렬한 부적으로 막아낸다는 의미를 지녔다. 고온에서 여러 번 구워내기를 반복하는 클래식한 그랑 푀 기법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도입했다. 이에 더해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뚜르비용 TM26-02와 블랙 TZP 세라믹 소재 케이스를 더해 오직 리차드 밀만의 독보적인 컬렉션으로 완성했다.


 
Roger Dubuis
로저 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포켓 타임 인스트루먼트
비교적 최근인 1995년 첫발을 내딛은 로저 드뷔는 치열한 기계식 시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스켈레톤 디자인과 모험 정신을 가득 담은 드라마틱한 제품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올해 최초로 공개한 새로운 엑스칼리버 포켓 워치는 기존의 클래식한 포켓 워치에 대한 도전이자 새로운 제안이다. 4개의 밸런스 휠이 쉼 없이 운동하는 콰튀오르(Quatuor) 테크놀로지의 대명사 칼리버 RD101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대범한 디자인이 눈을 사로잡는다. 다양하게 해석한 원형 모티브 사이로 마치 시계가 살아 있는 듯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모든 제품에 제네바 실(Geneva Seal)을 새겨 넣은 유일한 브랜드이기에 전위적인 디자인까지도 품격으로 느껴진다.
Van Cleef & Arpels
반클리프 아펠 까데나 세르티 브레이슬릿 워치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 머더오브펄이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시계, 바로 반클리프 아펠의 오랜 유산을 재해석한 까데나 컬렉션이다. 유명한 알함브라 모티브와 지퍼 모티브의 네크리스, 발물림이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 세팅 등 아름다운 아이콘을 선보인 반클리프 아펠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시계로, 클래식함과 대범함을 모두 지녔다. 다이얼이 작아 브레이슬릿에 감추어진 시크릿 워치의 느낌을 풍기는데, ‘까데나(Cadenas)’는 프랑스어로 자물쇠를 의미한다. 주얼리의 가치와 고전미를 완성도 있게 담을 수 있는 브랜드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았다. 총 아홉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Officine Panerai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1940 10데이즈 GMT 오토매틱 오로 로소
이탈리아 워치라는 독특한 포지션으로 시계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펼치고 있는 파네라이의 대표 제품인 라디오미르 1940 디자인에 GMT 기능과 10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칼리버 P.2003/10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결합한 스페셜 에디션. 파네라이 최초의 스켈레톤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고유의 심플한 케이스 디자인과 어우러져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간다. 와인딩 크라운을 당겨 빼는 즉시 밸런스가 멈추며 초침이 영점이 되는 세컨드 리셋 장치와 기존 시계의 작동은 그대로 두고 현지 시간에 따라 바늘을 한 번에 1시간씩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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